이방인으로 외국에서 사는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먼저 그 나라 사람이 아닌 이상 적지 않은 차별을 받을 수도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역사적으로(?) 얼마되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민자들이라 다른 나라에 비해 이방인에 대해 관대해 보인다.





1800년 초반부터 영국, 스코트랜드, 아일랜드등 이민자들이 뉴질랜드로 정착하기 시작했고, 초기 유로피언 이민자들부터 오늘 날까지5~6세대가 거쳐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그 전에는 마오리 족* (태평양, 퍼시픽 아일랜드쪽 에서부터 1천년 전에 배를 타고 들어온 초기 정착자들) 들만 살았는데 그들끼리 살았을 때는 문명과 거리가 멀었다.  


영국군과 이 마오리족들은 어떻게 싸우지 않고 잘 협상을 해서 같이 살게 되었는데, 이런 합의가 이루어져서 그런지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배척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더불어 사는 문화가 만들어진 듯 하다.아마 서로 악수 하며 한쪽이 다른 한쪽을 다 죽이지 않고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뉴질랜드 밖에 없을 것 같은 내 추측이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중국인들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 뉴스에서 사건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백호주의인 것인지 그냥 싫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 모두 다 그런 건 절대 아님. 멋진 호주 친구들도 많이 봤음), 호주에 비해서 인종에 의해 벌어지는 사건은 뉴질랜드가 훨씬 적음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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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얘기로 돌아오자면, 한국인으로서 뉴질랜드에 살면서 인종차별이나 그런 것을 받은 것은 거의 없다. 어디가나 중2병에 걸린 십대들이 항상 문제라 그런 10대들이 말썽을 피우지만 - 그들은 그냥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 인종차별보다는 그냥 괴롭힘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차별이 눈에 보이도록 하는 사람들은 없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들 중에 간혹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개인적으로 만난 키위사람들은 (뉴질랜드는 뉴질랜더라기 보다 키위 Kiwi로 부른다.) 친절하거나 프랜들리 했다. 대도시 사람들은 좀 냉정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뉴질랜드는 워낙 인구가 적고 도시가 크지 않다보니 사람들 대부분이 시골 사람들 처럼 친절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다를 것이다. 먼저 웃어주고 마음을 열면 그들도 당신의 친구가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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