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New release에 옥자(Okja)가 있어서 어제 쉬는 날 관람. 






한국영화를 원래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내가 꽤 좋아라 했던 폴 다노(Paul Dano)도 나오고, 틸타 스윈튼도 나오고, 연기 짱인 제이크 질렌할도 나온다길래 "아니 이런 스펙타클한 케스팅에 보지 않을 수가 없잖아? ㄷㄷㄷㄷ" 하면서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아냐 기대하지마-_- 절레절레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그랜드 부타페스트 호텔만큼 이쁜 파스텔 색으로 꾸며 놓았지만....차라리 진한 김치찌개가 나을 뻔한 영화였다. 한국 영화를 로컬라이제이션(localisation)하기에는 아직 좀 어색한 느낌을 지우지 않을 수 없었다. 혹은 글로벌 하게 만든 영화에 한국을 넣으니 그게 안 어울리는 건가. 


리뷰 사이트에서 이 영화의 리뷰 별은 꽤 많았는데, 아마 영화가 전하려는 영화의 마지막 20분의 메세지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것은 아닌가 추측을 해본다. 하지만 그냥 난 내가 그대로 느낀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쓴다. 






여기서 부터는 스포이니 참조하시길 바라며.





*


- 케릭터의 성격 설명 부재


각 케릭터마다 보여주는 특징이 너무 겉만 핥고 간다는 점이 너무 아쉬웠다. 여기서 제일 많이 보여주는 케릭터는 당연히 돼지를 키우는 여자 아이와 돼지를 가공해서 파는 틸다 스위튼인데, 왜 틸다가 자기 언니와 사이가 안 좋은 지에 대한 배경 적인 지식이 없고 그냥 두렵다라는 존재로만 여겨져 있는 것 처럼 보여졌다. 나 같은 영화 일반인은 그런 속 뜻은 모르겠지만 그 여자 언니에 대한 중요성을 이 영화에서 많이 보여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고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 

 

주인공인 여자아이(미자)는 영어를 못하고 마지막에 스토리에 휩쓸려 가는 케릭터인데, 그렇기 때문에 돼지 이름, 눈으로 대화하는 것, 달리기,  또는 자기 애완용을 돌려달라고 하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케릭터였다. 그래서 주인공에 공감할 수가 없었다.


맨 처음 제이크 질렌할이 아주 강렬하게 나오는데 그 이후에 틸다 스윈튼이 무시 당한 것 그 이유 하나 만으로 제이크 질렌할을 오버 리액션을 하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그다지 설득력이 들지 못했다.


그리고 폴 다노의 친구들의 이름을 듣는 순간 영화 볼 때는 딴 짓 잘 안 하는 나를 곧바로 내 저녁 준비를 시작하게 만들었다. 다들 이렇게 좋은 배우들인데 그들의 연기조차 어색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 플롯


드래거 (Dragger). 전하려는 메세지는 너무나 중요하지만 풀어가는 과정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했다.



- 시네마그래피


그래도 이 영화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영상의 색이 꽤 아름답게 꾸며졌다는 점. 틸다의 케릭터의 색이 꽤 파스텔 색이고 부다페스트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색 느낌을 이 영화에서 볼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씬은 틸다 스윈튼의 프리젠테이션 씬과 퍼레이드 씬. 색상이 아름답고 의상 등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폴 다노가 입었던 웨이터 복장은 실제로 부다 페스트에서 나온 것과 비슷한 느낌 이였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폴 다노가 계단을 타고 내려와서 옷을 갈아입고 모자를 벗는 장면인데, 시네마그래피 측면에서는 너무 멋졌지만 이 장면이 왜 이리 중요해서 길게 끌고 갔는지 이해는 안 되었다. 






결론 


다큐멘터리로 봐 왔던 육 가공 과정의 실체를 이렇게 실제로 영화 화 한 것은 별로 없지 않나 싶다. 심오한 문제점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 지를 생각하면 감독이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 짐작이 된다. 하지만 내 컴퓨터에 따로 저장해서 여러 번 볼 정도로 괴물처럼 매력적인 영화인가? 그 문제에 대한 대답은 NO이다. 고기 먹는 것에 대한 각성을 원하는 것이라면 육 가공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영상을 보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 눈을 가릴 정도로 잔인하지만. 


어렵다 재미없게 본 영화를 리뷰하기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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