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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더와일드(Into the wild) - 욜로(Yolo) 실천의 끝판

뉴질랜드 외국인 2017. 7.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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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이나 된 2007년에 제작된 영화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유명한 배우 숀 펜이 제작한 영화인 건 나중에 알았고, 친구가 추천 해 줘서 보게 되었다. 







외국에서 쓰는 단어 욜로(YOLO - You only live once)가 요새 한국에서도 많이 쓰여지게 되었다. 

한국 사회는 몇 살이 되면 무엇을 끝내야 하고, 몇 살이 되면 무엇을 또 끝내야 하는, 마치 게임 관문을 차곡 차곡 끝내야 하는 사회 룰에 YOLO라는 단어는 마치 마술의 단어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욜로라는 단어 처럼 이 영화는 20대들에게 "꼭 남들에 맞춰서 살지 않아도 돼, 자유로운 새 처럼 자유롭게 사는 게 인생이야" 라는 메세지를 충분히 전해주고도 남을, 욜로의 대표적인 영화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의 첫 인트로와 함께 노래가 나오는데 노래를 듣자마자 "아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할 것 같다" 라는 느낌을 곧바로 받았다. 밑의 동영상이 바로 그 음악.





필자가 좋아하는 타입의 영화는 꽤 고정적인데,


1. 감동적이거나 (눈물 짤려고 계획한 영화 빼고)

2. 교훈적이거나 (너무 설정한 것 말고)

3. 실제 이야기이거나

4. 정말 좋은 사운드트랙이 먼저 감동시키는 경우인데, (+더 추가될 수 있음)



아마 이 영화가 내가 좋아하는 타입을 두 개 이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의 내용은 실제 이야기이며, 감동을 크게 주지 않더라도 뭔가 잔잔하게 닿는 느낌이 있었다. 히피 느낌이 많이 나고 천천히 흘러가기 때문에 빠른 전개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지루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긴 시간이라고 느끼지 않았다. 

실제 인물이였던 크리스토퍼 맥캔들리스(Chris Mccandless) 이야기를 책으로 낸 것을 영화 화 했으며 숀 펜이 이 책을 보고 영화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인해 못 만들고 있다가 10년 뒤 에서야 가족들에게 허가를 받고 그 후에 제작했다고 한다. 




실제인물




영화의 시간은 앞 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크리스가 여행한 시간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의 자신의 과거도 보여주는데, 이 친구가 왜 이렇게 여행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유는 설명하지는 않지만 이해는 할 수 있도록 보여주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모든 사회 생활에 염증 또는 그냥 싫어서 자연 한복판에 - 제목 그대로 into the wild 안에서 혼자 생활하게 된다. 그것이 그에게는 자유고 진실이라 느껴졌기 때문에 혼자임에도, 많은 도구가 없음에도 그 상황을 즐기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만약 내가 이 영화를 20대에 봤더라면" 

"너무 현실적으로 판단할 정도로 내가 어른이 되어버린 것인가" 이다. 


그가 하는 말 모두 자유로운 말이였지만, 그것은 어쩌면 20대 초반의 치기 어린 말은 아니였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알래스카로 뛰어드는 그의 어드벤쳐는 너무 흥미진진하지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채로 최소한도 안되는 물품만 가지고 험난한 자연으로 들어가는 것은 모두가 그렇게 우려했던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그렇게 우려의 한마디 씩을 남겼다. 

나는, 정말 그 사람이 돌아올 생각이 눈꼽 만큼이라도 있었더라면 최소한의 백업은 해 놓아야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30대 입장에서 해보지만, 20대였기 때문에 그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을 듯 하다. 



영화 화 되면서 많은 20대 워너비들이 그의 버스를 하이킹 코스로 삼아 다녀온다고 한다. 그 나이 때만 할 수 있는 것들 - 그들이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어떤 느낌을 가지고 바라볼까 싶기도 하다. 





그가 남겼던 다이어리들


Day 2: Fall through the ice day. 

Day 4: Magic bus day. 

Day 9: Weakness. 

Day 10: Snowed in. 

Day 13: Porcupine day.... Day 

14: Misery. 

Day 31: Move bus. Grey bird. Ash bird. Squirrel. Gourmet duck! 

Day 43: MOOSE! 

Day 48: Maggots already. Smoking appears ineffective. Don't know, looks like disaster. I now wish I had never shot the moose. One of the greatest tragedies of my life. 

Day 68: Beaver Dam. Disaster. 

Day 69: Rained in, river looks impossible. Lonely, Scared. 

Day 74: Terminal man. Faster. 

Day 78: Missed wolf. Ate potato seeds and many berries coming. 

Day 94: Woodpecker. Fog. Extremely weak. Fault of potato seed. Much trouble just to stand up. Starving. Great jeopardy. 
Day 100: Death looms as serious threat, too weak to walk out, have literally become trapped in wild—no game.

Day 101-103: [No written entries, just the days listed.] 

Day 104: Missed bear! 

Day 105: Five squirrel. Caribou. 

Day 107: Beautiful berries. 

Day 108-113: [Days were marked only with slashes.]



그의 문장 하나가 마음에 든다. Happiness only real when 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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