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결론만 말하자면






서양남자 P와 동양여자인 나는 약혼했다. (쑥스럽다)



한국의 대부분 결혼 순서?는 먼저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나서 결혼을 확정하고 나서 프로포즈를 하는 경우도 많고, 결혼 직전까지 프로포즈를 미루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는 프로포즈를 YES하면 바로 약혼한 사이가 된다. 


그래서 프로포즈가 성공하고 난 뒤 부모님들에게는 거의 통보식으로 "우리 약혼했어요~" 라고 알리는데 (선 프로포즈 후 통보) 한국에서 이렇게 했다면 부모님들은 노발대발 하시겠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그런 것이 없었다. 

한국에 사시는 필자의 가족 같은 경우는 나이도 나이거니와, 니 알아서 해라 식의 자유주의적 (또는 방임주의적-_-;)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그다지 개의치 않아하셨다. 서양남자 P의 부모님 같은 경우는 필자가 영국으로 놀러갈 때 P의 부모님 집에서 며칠 있어서 같이 지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내가 한국식(?) 노인공경의 깍듯한 예의를 보여줘서-_- 무척 흡족해 하셨었다. (뭐 어머니~ 이러면서 팔짱끼는 거)




사실은 P도 그렇고 나도 예상 하고 있었던 것이라 전혀 쌩뚱 맞게 놀라지는 않았는데 다만 언제, 어디서 P가 할 지를 몰랐을 뿐. 반지도 직접 필자가 가이드 해 줄 정도.. (이런 디자인이 좋아 저런 디자인이 좋아 라는 식의-_-;) 였으니 뭐 말 다 한 셈.


컴퓨터를 자주 해서 반지 디자인을 일반 프로포즈 식 반지가 아닌 (영화에 나올법 한 다이아몬드 하나 떡 하나 박힌 것) 심플하게 밴드 식으로 해달라고 해서 한 건데 나중에 사람들이 다 축하 한다고 말 건네면서 반지를 보는 걸 보니 (특히 여자들) 아 왜, 여자들이 약혼 반지 다이아몬드 사이즈랑 디자인에 그렇게 집착하는지 중요한 지 뒤 늦게 알았다-_= (무조건 다이아몬드 하나 똭 박힌 걸로 하세요 여러분)





참고 영상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프로포즈를 받는 순간 가슴이 막 떨리고 P의 목소리도 떨리는 것이 느꼈다. 
나와 그의 인생에 기억 될 많은 중요한 순간들 중에 특히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떨린 건 아니였을까.



그 자리
난 이 때도 팟타이를 먹고 있었지..... 







P.S> 다이아몬드 반지 사이즈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농담이였습니다. 

사람이 중요하죠, 반지를 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가 반지보다 훨씬 중요하죠! ㅜ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전 반지 디자인을 바꿀 겁니다. 그건 나중에 기회 되면 설명하기로.. 


P.P.S > 참고로 저 사진들은 벌써 1년이 넘은 사진들 입니다... 그러니.. (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