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북섬

[뉴질랜드 북섬 여행] 혹스베이 와이너리 투어

뉴질랜드 외국인 2018. 2. 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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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외국인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 혹스베이 와이너리 투어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혹스베이(Hawke's bay)는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지역입니다. 네이피어(Napier)와 헤이스팅스(Hastings)가 있는 도시가 있는 도 (경기도, 충청도 처럼) 개념의 지역입니다. (혹스베이도??) 아래 지도 참조



뉴질랜드 북섬 혹스베이 지역



혹스베이는 오클랜드에서 5시간 정도, 웰링턴에서 4시간 정도 차로 달리면 있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건조하고 날씨가 좋아서 와이너리로 유명합니다. 이 지역에 30곳 이상이 넘는 와이너리들이 있는데 필자는 4군데를 다녀왔습니다.



1) 테 마타 (Te Mata) 와이너리 (https://www.temata.co.nz/age-gate)


테 마타 언덕 이름을 따서 지은 와이너리입니다. 필자가 갔을 때는 키위들 보다 외국인들의 비율이 많았습니다. 테 마타 와이너리는 다른 와이너리 들보다 좀 더 오래 되었다고 합니다.





와이너리를 가면 5불~10불 사이의 금액을 내고 테이스팅 즉, 시음을 할 수 있습니다. 인 수로 내야 하며 잔 하나를 쉐어하는 것은 실례되므로 하지 않습니다. 

시음을 하면 항상 맛이 가벼운 화이트 와인부터 시작해서, 진한 레드 와인, 그리고 옵션으로 디저트 와인 등을 마십니다. 





총 5잔~7잔 정도 종류 별로 마시며 아래 사진 처럼 딱! 세 모금 시음 할 수 있는 정도로 따라 줍니다. 

와인을 따라주면서 와인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 어떤 맛이 난다, 어떤 향이 난다 등 특징을 이야기 해주기도 하고, 해당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2) 비치 하우스 (https://www.beachhouse.co.nz/)


테 마타 다음으로 간 비치 하우스 와이너리입니다. 가족 단위로 하는 와이너리라 다른 곳들보다는 좀 더 시골스러운 느낌의 비치 하우스 와이너리 였습니다. 

젊고 좀 잘난척? 하는 콧대 높은 키위들이 갈 만한 곳의 느낌은 아니였지만 오히려 이런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이 곳에서도 시음을 했는데 레이즐링(Rieseling) 타입의 와인이 달달하고 맛있어서 한 병 구입 했습니다. 

시음의 목적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 타입을 찾을 수 있으면서도, 현지 와이너리에서 바로 도매가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어떤 와인들은 와이너리에서만 구매 할 수 있습니다.





3) 처치 로드 (http://www.church-road.co.nz/)



처치로드는 꽤 유명한 와이너리인데요. 처치 로드에 갔을 때 점심 시간이라 점심을 먹으려고 왔는데 북킹이 다 차서 예약번호로 기다려야 했습니다. 처치로드 내부에 인테리어와 벽, 천장이 멋있었습니다.






시음을 하는데 4가지 종류 타입의 시음이 있어서 가장 기본 시음을 선택했습니다. 10불 정도 했던 것 같네요. 테이스팅 도와주시는 분이 친절했습니다. 





와인 시음을 하면서 계속 투어를 하다보면 술이 쎈 분들은 괜찮을 수 있겠지만, 필자 같이 술이 약한 사람들은-_- 와인 시음만 해도 술이 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와인 시음하는 테이블 근처에는 항상 버켓이 있어서 와인을 마시다가 다 마시기 싫거나 맛이 없으면 버릴 수 있습니다.





많은 와이너리들이 멋있게 꾸며진 경우가 많아서, 결혼식장으로 대여하기 딱 좋은 장소들 중 하나입니다. 많은 커플들이 와이너리에서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유명한 와이너리는 최소 2년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합니다. -_-





그렇게 시음을 하다가 예약을 했던 점심 테이블이 자리가 났다고 해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제가 먹은 건 연어, 친구가 먹은 건 양고기 샐러드.







처치로드의 와이너리는 공장도 있고 규모가 커서, 와이너리 투어, 박물관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유료, 예약 필수)





4) 미션 와이너리 (http://www.missionestate.co.nz/)


미션 와이너리는 카톨릭 사제들이 와인을 직접 만들었던 곳으로 다른 와이너리와 다르게 좀 더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관도 다른 와이너리들보다 오래 된 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 옛날에 잘 살던 집 느낌.. 혹스베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 된 와이너리인 걸로 알고 있는데..





카톨릭 사제들이 묵었던 곳이라 이렇게 미사를 봤던 장소들과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그냥 시음을 하러왔는데 무슨 박물관 처럼 건물 내부를 둘러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따로 레스토랑과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여기서도 시음을 했는데요. $5불 정도 였는데, 읭? 와인잔을 기념으로 주는 것이였습니다. (오예)

오히려 가져가기 싫으면 기부금을 약간 내야 하더군요 ㅎㅎㅎ





이 미션 와이너리에 와인잔도 그렇지만, 이 곳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 같은 것도 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디저트 와인을 마셨는데! 우와 너무 맛있어서!! 그리고 다른 디저트 와인들보다 싼 편이라 ($20불) 한 병 또 구매했습니다. 한 병 더 살 걸.. 





와인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은 와이너리에 한번 왔다 하면 몇 댓병씩 사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외지인들은 해외 배송으로 몇 박스 가져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외지인 + 말끔하게 차려입은 정장 + 돈 많아 보이면 와인 시음을 하는 동안 와이너리 직원이 와인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해서 ㄷㄷ 한 방에 여러 병을 사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시음의 목적입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아니면 와이너리 문화 때문인지 몰라도) 반바지, 청바지 차림으로 가는 것보다 옷을 좀 차려입고 가야 하는 그런 문화가 있습니다. 약간 snob한, 콧대 높은 사람들만 취급하는 듯 해서-_- 가끔 기분이 언짢을 때도 있었습니다. 





미션 와이너리의 포도 밭 





와이너리도 참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ㅎㅎ 사람마다 입 맛이 달라서 추천하기는 힘든데, 전 개인적으로 샤도니 와인 타입은 안 좋아하고, 레드보다 화이트 와인, 특히 디저트 와인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혹스베이 지역은 레드와인보다는 화이트 와인이 좀 더 강하다고 하더군요.

혹스베이 지역에 오신다면 한 두 군데 현지 와이너리 시음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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