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라이프/국제연애와 결혼 25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6 - 포토그래퍼, 비디오 그래퍼 찾기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누군가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 하나를 꼽으라고 묻는다면 첫째도 '사진' 둘째도 '사진' 셋째도 '사진' 이라고 할 만큼 나에게 사진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아무래도 내가 사진에 대해 문외한이 아니고, 포토그래퍼인 사람들을 주위에 꽤 많이 봐 온데다가, 필자가 사진에 대한 하이-스탠다드가 엄청 높았기 때문이다-_- 다들 그러지 않는가, 남는 건 결국 사진이라고..... 그래서 쓸데없는데 돈을 잘 안쓰는 내가, 얼마가 들든 사진에 대한 돈은 크게 아끼지 말자로 서양남자 P에 밀어 부치다시피 해서 동의를 얻었다. 몇가지 한국과 다른 점을 설명하자면, 해외는 결혼식 전에 하는 스튜디오 촬영이 없다. 한국은 결혼식 전에 촬영하는 스튜디오 촬영이 있고 그 사진으로 청첩장을 만드는 게 수순인데, ..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5 - 웨딩 드레스 고르기

결혼식에 딱 한번 밖에 못 입는 웨딩드레스.아무래도 신부들에게는 결혼식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시간이 가장 설레이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마치 누더기 옷을 입은 신데렐라가 하루만큼은 자신이 공주가 된 기분처럼, 자신이 웨딩드레스를 입음으로써 생기는 주위 사람들에게 받는 모든 관심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기분이 좋기도 하다. 언제 또 이런 걸 입어보겠나! 한국과 해외에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구매와 대여.한국은 대부분이 대여하고 반납하지만 여기서는 거의 99% 무조건 구매 각. 구매 가격은 좀 괜찮은 디자인이다 싶으면 $3000불은 거뜬히 넘어가며 =_= (한국 돈으로 대략 250만원 정도?) 좀 싸다 싶으면 $1500불 부터도 볼 수 있지만... 그다지 내키지 않는 디자인을 감수해야..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4 - 웨딩 플래너 만들기

외국 영화들을 보면 웨딩 플래너라는 직업이 있다. 웨딩플래너는 한 마디로 당신의 모~든 웨딩을 다 짜주고 계획해주는 사람. 한국에서는 웨딩홀이나 스드메?를 예약할 때 그런 비슷한 보조를 해주는 사람이 있지만 웨딩 플래너라고 개인이 프리랜서처럼 혼자 다 하는 것은 정말 드문 케이스. 결혼 준비 하면서 왜 웨딩플래너라는 직업이 왜 필요한 지 절실히 알게 되었는데, 정말 하나 하나 다 체크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결혼식 컨셉 부터 시작해서 (색깔이며 데코레이션), 브라이드 메이드(들러리)의 드레스. 신발, 악세서리, 결혼식 끝나고 셔틀버스 대절 예약, 헤어, 메이크업, 첫 댄스, 게스트 북, 포토그래퍼, 비디오그래퍼 고용, 결혼식 당일 스케쥴, 초대장 디자인, 누굴 초대해야 하고 각 테이블 ..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3 - 베뉴(Venue) 정하기

자 지역을 정했겠다 (전 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라를 정하는 게 제일 큰 고민이였다). - 전 편 보러가기 이제 베뉴(Venue), 즉 예식장을 보는 일이 두번째 일이였다. (예식장을 여기서는 베뉴라고 부른다) 예식장을 맨 먼저 정해야 청첩장도 찍고, 몇 명 초대할 수 있는 지 대략 감도 오고, 돈도 얼마나 나갈지 예상 금액도 그려지고 그러는 법. 뉴질랜드에서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웨딩만 하는 웨딩홀은 많이 찾아볼 수 없다. 그 대신 다양한 옵션들이 있는데, 1 - 성당이나 교회 2 - 와이너리 (포도 농장이 같이 낀 와인 농장) 3 - 개인이 운영하는 사유지 (뭐 집 치고는 좀 괜찮고 숙박 제공하는 그런 종류)4 - 공공장소 (커뮤니티 홀)나 스포츠 클럽 5 - 시청6 - 한국의 웨딩홀과 비슷한 개..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2 - 예산 금액 (Budget) 잡기

결혼식을 위해 쓸 예산 금액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금액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규모가 달라지고, 결혼 자체의 컨셉도 바뀌기 때문이다. 2017년 뉴질랜드 평균 결혼비용을 알아본 결과 $35,000불.(한국 돈 2천 7백만원) 이라고 하는데, 라디오에서 들은 금액은 $54,000이라고-_-도 한다. 결혼식 비용에 들어가는 것들은 주로 - 베뉴(Venue): 결혼하는 장소, 결혼식 장- 부페 및 술과 음료 - 신랑의 정장, 신부 드레스 및 꾸밈비- 웨딩 플래너 (고용하고 싶다면)- 신랑 신부의 들러리들 꾸밈비 (드레스, 신발 등)- 포토그래퍼 또는 비디오그래퍼- 꽃 장식 및 그 외 데코레이션- 웨딩 케잌- 주례사 하시는 분 (Celebrant)라 함- DJ 및 밴드 (음악 담당)- 초대장 및 땡큐 ..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1 - 어느 나라에서 결혼을 하지?

저번 글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동양여자인 나와 서양남자 P는 그렇게 호수 앞에서 팟타이를 먹다가 프로포즈를 받고 약혼 하게 되었다. 글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 그렇게 된 우리 사이 외국 남자들은 결혼을 기피한다는 여러가지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많았지만, P는 의외로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입장이였던지라 (의외로 영국사람들이 이런 면에 꽤 보수적인 듯) 프로포즈를 하자마자 일주일도 채 안되서 우리는 바로 결혼 계획 모드로 돌입했다. -_-+ 1. 지역 일단 첫번째는 P나 나나 뉴질랜드 태생이 아닌지라 일단 어느 국가에서 결혼을 할 것인가? 가 결혼 계획을 하는 시작점이였다. 그리고 그 뒤에 덧 붙이는 질문은 결혼을 한 곳에서 한번 할 것인가, 각 나라에서 한번 씩 두번을 할 것인가? -_- 서양남자 ..

[뉴질랜드 국제 연애] 그렇게 된 우리 사이

뭐 결론만 말하자면 서양남자 P와 동양여자인 나는 약혼했다. (쑥스럽다) 한국의 대부분 결혼 순서?는 먼저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나서 결혼을 확정하고 나서 프로포즈를 하는 경우도 많고, 결혼 직전까지 프로포즈를 미루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는 프로포즈를 YES하면 바로 약혼한 사이가 된다. 그래서 프로포즈가 성공하고 난 뒤 부모님들에게는 거의 통보식으로 "우리 약혼했어요~" 라고 알리는데 (선 프로포즈 후 통보) 한국에서 이렇게 했다면 부모님들은 노발대발 하시겠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그런 것이 없었다. 한국에 사시는 필자의 가족 같은 경우는 나이도 나이거니와, 니 알아서 해라 식의 자유주의적 (또는 방임주의적-_-;)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그다지 개의치 않아하셨다. 서양남자 P의 부모님 같은 경우는 필자..

[뉴질랜드 국제 연애] 파트너쉽 관계? 결혼 한 사이?

동양여자(한국여자)인 나는 아직까지도 결혼을 하지 않았다. 필자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이미 30대 중반. (한국에서는 아마 노처녀로 나를 부르겠지..) 몇 년 전, 필자 주위의 모~든 친구들이 서른살의 경계를 중심으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결혼을 착착 준비했던 시기가 있었다. 모바일 청첩장, 결혼식 사진이 페이스북으로 도배가 되었을 때 한 때 심리적 압박감이 있었다. 다행히 한국에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시기가 지나니 마음이 편해졌었다. 아마 마음이 편해진 이유는 뉴질랜드 사회가 여러 종류와 상태의 커플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 때문에 시선에서 자유롭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흔히 결혼 한 사이만 대부분 인정해주는 한국과는 달리, 결혼만 안 했지 거의 결혼 한 것 처럼 재산을 같이 나누면서 사는..

[뉴질랜드 국제 연애] 해외 연애 할 때 가장 헷갈리는 것, 데이트 신청

어리버리하게 생활하던 해외생활 1~2년 차 초년생 시절, 회사 사람이나 또는 어학원 친구, 친구의 친구에게 들었던"you want to catch up for a cup of coffee?"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뭐 가볍게 커피나 마실래? 인데, 필자는 순진하게 별 생각 없이 "구~래" 라고 대답한 적이 꽤 있었다. 이제는 능숙하게 생활하는 해외생활 전문가, 이제 와 뒤늦게 생각해보니... 그 모든 것들이 다 데이트!!!! 나는 그걸 그냥 덥석 문 것 =_= 한국은 "사귈래?" 라고 딱 못을 박아야 커플이 되는 반면에 해외에서는 그냥 능구렁이 같이 슥 ~ 있다보면 어느새 커플이 되어 있다. 아마 그것 때문에 한국은 사귀는 1일이 정확한 반면 해외에서는 언제부터 커플이 되었는지 꽤 불분명하다. 어떤 커플은 ..

[뉴질랜드 국제 연애] 첫 만남과 그의 스코티쉬 악센트

서양 남자 P와 동양 여자인 나는 직장에서 만났다. (뭐 다들 그렇게 만나듯-_-) 당시 이직한 지 얼마 안되서 그나마 제일 좀 친했던 사람이 내 매니저였는데 그 사람이 떠나고 대체할 사람으로 나타난 사람이 바로 서양 남자 P. 전 매니저에 비해 인상이 그다지 호감형으로 보이지 않았다. 짧고 똥똥한 남자-_- (뚱뚱은 아니고) 수염도 있고 이마에 주름도 깊게 있어서 나는 P가 대략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이겠거니 싶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한번은 나에게 "유해버막앗톰돈챠?" "홧???" -_- "You have a mac at home don't you?" 우리집에 마크(mark)가 있냐고 물어본 줄 알았다. 다시 물어보니 나한테 맥(mac)이 있냐고 물어본 것이다. 우리는 애플 컴퓨터를 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