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기하게도 연애 함에 있어 얼굴에 반비례하게 잘 만나는 편인데, 한 두어번의 시도를 거쳐(?) 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중이다. 

'한국인은 역시 한국인인가...'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외국인과의 연애를 하면서도 가끔씩 의문이 들었었는데, 이번에 느낀 것은 외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이 따로 있기 마련이라는 것.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좀 괜찮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서 이제 여기에다가도 잡담을 늘어놓을 정도가 되었다. 음... 


연애에 있어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다. 물론 이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외국인과 사귀는 한국 상대을 보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연애를 육체적인 관계로 더 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한쪽이 영어나 한국어를 못하는 경우..... 근데 안타깝게도 지금 와 생각해보면 커뮤니케이션을 크게 하지 않는 이상 아무래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고 육체적인 것으로는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몸매나 얼굴로만 사귀는 것이 아니고 같이 무엇인가 경험을 하고 감정을 공유해야 관계가 발전 하는데 그걸 대화로 풀지 못하면 발전이 될 수가 없다. (안습) 


뭐 이런 걸 간섭하는 것 자체가 오지랖.




그런 면에 있어서 지금 만나는 친구와는 정말 잡다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대화가 가능하다' 가 아니라 '대화가 통한다' 이니까. (한국말로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이 허다한데) 그리고 이 친구. 먼가 외국인이지만 동양적인 느낌이 난달까.... (왜지-_-) 참고로 이 친구는 키위가 아니고 영국 출신. 필자와 같이 가족이 뉴질랜드에 없어서 겪어본 것들이 좀 비슷한 것도 있다. 크리스마스를 혼자 또는 친구랑 보낸다거나 음식이 그립다거나 하는 것들. 나는 엄마가 해 준 닭볶음탕이 그립다면 이 친구는 일요일마다 가족끼리 먹었던 로스트 비프와 로스트 포테이토가 그립다고 한다. 


이 친구와 잘 맞는 것 중 하나는 둘 다 여행과 자연을 좋아하는 것이다. 나는 걷는 것이나 하이킹을 좋아하고 이 친구는 수영, 산악자전거, 달리기 등을 좋아한다. 그래서 주말이면 캠핑 장비들을 가지고 가서 텐트를 치고 근처에 하이킹을 갔다오거나 한다. 


그래서 인지 요새 여행을 엄청한 느낌이다. 올해 3월까지 따지고 보면 총 3개월 중 한 달은 놀러 다닌 것 같다. 


크리스마스 휴가로 작년 말부터 거의 2주 간 - 루트번 트랙, 케플러 트랙

엄마와의 여행 2주 - 밀포드 트랙, 남섬 여행 

웰링턴 기념일로 해서 3일 - 웰링턴 근처 지역에서 캠핑 

이스터 휴일로 또 4일 저번주에 다녀 옴 - 타우포와 통가리로 국립공원 


이번 달 말에는 안작데이(Anzac)라고 해서 토일 껴서 또 5일 휴가... 이번에는 아벨 타스만 트랙. 덕분에 블로그에 올릴 만한 여행기는 많이 작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음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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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DOMINIQ 2016.04.08 10:16 신고

    행복한 느낌이
    조곤조곤 표현되어있네요 ㅎㅎㅎㅎㅎㅎ

  • 테파파 2016.04.10 10:27 신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라는 말이 공감되네요.
    저도 한국/뉴질랜드 거리는 멀지만 6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

    • BlogIcon 뉴질랜드 외국인 2016.04.11 06:23 신고

      장거리 연애 두 사람이 정말 미래를 확고하게 하지 않는 이상 힘들텐데 견디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ㅜ

  • BlogIcon 기동이오빠만세 2016.04.10 11:40 신고

    오오오 축하드려요. 그래서 요즘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거였군요. 취미를 공유하면 할 게 많아서 참 좋죠.

  • BlogIcon 겨울숲 2016.09.09 15:06 신고

    글..넘...재밌고 감칠맛나게 잘 쓰시네요..
    제가 가본 외국중 가장 좋았던곳이 뉴질랜드 남섬이라서...님의 글에 꽤 동감이 가고..그리운 곳으로 떠오른답니다.
    그중..퀸스타운에서 저녁먹고.호텔까지 해질녁 걸어올라가는데..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우리나라 노란 개나리같은 꽃이 만발한 길을 걸어오다가..
    좁은 골목길로 접어들어 어느집 주방을 엿보았습니다.
    뭐라고...안주인이 떠들면서 계란 후라이를 하던..그모습...참 인상적이었어요..
    와카티푸호수...아름답고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