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남녀 성차별에 대한 전세계 조사 리포트에 한국이 145개국에서 115위란 사실에 분노한 한국남성(으로 추정하자, 한국여성이라면 이 랭킹에 대해 동의하니까)들이 반발하는 짤막 글들을 접했다. 그들의 말은 왜 한국이 필리핀보다 지수가 낮고 심지어 듣보잡인 니카라구아나 나미비아보다 낮다는 것에 납득을 못하고 있는데 이유인 즉슨 한국은 교육부분이며 헬스부분 등 한국여성들의 대학교 진학이나 교육수준, 문맹 등에 저 나라들보다 전혀 뒤질 것 없다는 것이다. 대체 무슨 레포트길래 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나 싶어 약 400페이지 분량의 그 레포트를 직접 읽기로 했다-_- (라고 쳐도 145개국에 대한 각 나라의 디테일이 두페이지씩 있어서 나라별로 다 읽지 않는 한 사실 60페이지 분량) 그리고 중요 부분만 일단 요약해 보았다.



남녀평등지수 산출 기준


이 지수를 산출하기 위한 3가지의 기준이 있는데

Gaps not Levels

Outcomes not Inputs

Gender Equality not Women's empowerment 가 되겠다.


1. Gaps vs Levels 


이 레포트는 리소스나 기회 접근에 대한 남녀차이를 초점으로 하되 실제 그 나라의 가지고 있는 리소스 가능여부에 대한 레벨을 재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 성장 레벨과 남녀 성차이에 대한 갭의 지표는 독립적으로 채점이 된다. 예를 들어, 부자인 나라는 남녀성차이의 갭을 떠나 아무래도 교육 부분이라던지 모든 사회구성원에 대한 건강 관리 등 혜택을 전체적으로 다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경우 전체의 레벨을 따지는 것이 아닌 남자와 여성 사이에서의 등록율을 따진다. 쉽게 말하자면 못 사는 나라가 건강관리를 다 못받지만 남녀 상관없이 똑같이 지분을 받는 것과 선진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건강관리에 우선권을 부여받는다면 못 사는 나라의 남녀 성차이가 더 낫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 Outcomes vs inputs 


두번째 평가 방법은 투입 및 수단보다는 결과를 책정한다. 무슨말이냐 하면 기본적인 결과 지수 - 건강, 교육, 경제활동 및 정치권한 같은 것에 남녀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 매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추적을 하는 것이 이 평가의 목표이다. 예를 들어, 고스킬이 요구되는 국회의원, 시니어 오피서 (임원급 직원) 및 매니저들은 이 평가에 들어가지만, 투입 및 수단 - 이 포함되지 않는데 출산 휴가기간 같은 정책급 지표의 데이타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3. Gender equality vs Women's empowerment


그리고 마지막 평가는 여성의 역량 강화보다는 성평등 근접에 대해 측정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과 남성사이의 차이가 감소하는지에 대한 초점을 맞추고 만약 데이터가 여성이 더 높다거나 또는 성에 대한 저항성이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어떤 나라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헬스 부분이나 교육 부분에 더 높은 지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일 (Equality)로 간주해서 스코어를 더 높게 평가 받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더 점수를 많이 받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리포트가 설명하는 것에 따르면 잘못된 지식이다.


그리고 이 세가지의 큰 줄기 평가 안에서도 또 부수적으로 평가하는 것들이 있는데 서브로 책정되는 평가들은,


- 경제 활동 참여 및 기회 (남녀 버는 수입의 차이, 비슷한 일에 대한 남녀사이의 수입 평등, 남녀의 국회의원 비율 및 임원급과 매니저, 또는 테크니컬 및 프로페셔널로 일하는 사람들의 남녀 성비가 포함)

- 교육적인 성과 (초중고 진학 및 문맹률, 글을 읽을 수 있는 남녀 성비율)

- 건강 및 생존 (남녀 출산비율, 폭력, 질병 및 영양실조) 

- 정치 참여 및 권한 (정치적인 결정권한 및 장관급, 국회의원급의 남녀 성비율 및 위치와 더불어 최근 50년 동안의 국무총리나 대통령) 


등이 더 첨부된다. 



평가지수 프로세스


위의 평가 기준을 가지고 프로세스를 가지는데 총 4가지 스텝의 프로세스를 밟는데 첫번째로는 모든 데이터를 남/녀 비율을 0 ~ 1로 변경해서 0은 가장 낮은 등급의 평등이고 1이 제일 높은 등급의 평등으로 나눈다. (예를 들어 국회의원급 인원 중 남녀 성비율이 남자가 80% 여자가 20%이면 여성의 벨류는 0.25로 산출된다, 계속해서 명심해야 할 것은 남녀 사이의 갭에 대한 레벨이다) 프로세스 몇가지를 거쳐 전체 이 리포트에 참여한 국가들의 서브 인덱스 평균치를 구한 그래프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교육과 헬스 부문에 있어서는 남녀에 대한 차별이 거의 없는 것으로 1에 가까운 포인트를 그리지만 아직까지도 경제와 정치 부분에서는 참여가 아직까지도 낮게 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르게 본다면 교육 부분에 있어서는 평균적으로 참여한 모든 나라가 평균이 높기 때문에 한국이 더 높은 교육 점수를 받아도 그것의 차이는 미세하지만 정치 부분에서의 미묘한 차이는 큰 점수를 낼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순위에서 탑을 달리는 나라는 대부분 노마딕 (한국에서는 북유럽이라 불리는) 나라들과 아일랜드가 차지하고 가장 낮은 순위를 가진 나라는 예멘, 시리아, 파키스탄 등이 있다.




전체 순위 (관심 있는 나라에는 표시를 했다)








이 리포트가 짧막하게 한국에 대한 지표 설명을 하였는데, 놀랍게도 115위를 차지한 한국은 작년보다 두 계단 오른 수치다. 경제 참여와 기회 부분에서 어느정도 이 두 계단 순위를 올린 것에 대한 트리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에 드는 반면, 정치적인 권한에 대해서는 작년 수치였던 12%에서 반토막이 난 올해 6% 정도만이 (남성 성비율과 비교해서 6%다) 정치 권한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면에서 대통령이 여자인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하나.......하) 2006년 이래 가장 많이 오른 부분은 경제 참여와 기회 부분. (임에도 불구하고 125위)



한국 지표를 보자, 색을 칠한 부분이 한국이 가진 점수고 까만색 선이 전체 모든 국가들의 점수를 가지고 평균치를 낸 것이다. 



한국의 평균. 정치부분에서는 거의 바닥을 그리고 있다


아이슬란드 점수와 전체국가 평균 지표 비교. 정치 부분에서는 거의 뭐 평균이 따라잡을 수 없을정도.


당연히 1위의 아이슬란드 이니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와 비슷한 점수를 받은 108위의 인도의 지표를 보자. 


놀랍게도 인도는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한국보다 떨어지지만 정치는 두배 넘게 차이가 난다.




몇 위를 했는지 보다 평균 점수를 따지고 보는 게 좋겠다. 아이슬란드는 1위임에도 불구하고 건강부분에서는 105위를 차지했는데, 105위를 차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한 이유는 워낙 건강 면에서는 모든 나라가 이미 좋은 점수를 많았기 때문에 평균도 높았을 뿐더러 각 나라의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 한국을 보면 건강 부분에 79위를 했는데, 105위를 한 아이슬란드와 점수 차이는 고작 0.003으로 30위가 넘는 차이가 났다. 


반면 정치적인 부분을 보자, 평균 치가 0.23에서 한국은 0.107로 평균보다 낮은 반면 아이슬란드는 거의 3배나 되는 수치가 나왔다. 한번 생각해봐라, 국회의사당에서 싸우는 사람들 중 여자가 몇 명이나 있었는지 - 한국도 여성 국회의원이 몇 명 있긴 하다. 그러나 그 숫자에 비하면 남성들의 숫자는 너무 크다. 얼마 전 캐나다에서 새 총리를 뽑을 때 꾸린 임원들의 절반이 여자로 1대1 식으로 꾸민 것을 본다면 한국은 여성 장관과 국회의원 숫자는 턱 없이 적고 목 마른 수준이다.


아이슬란드


한국 남자들의 불만 사항 중 하나는 왜 한국 처럼 선진국에서 교육 부분의 점수가 낮게 나오냐는 말과 함께, 작년 JTBC가 발언한 것 중 왜 한국 남녀 대학 진학률에 대해 114위가 나왔냐는 지적에 대해 집고 넘어가보자.


Tertiary (세번째 교육, 즉 대학교육) 부분을 더 따지고 들어가보자,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116위로 나왔는데, STEM 교육 즉, 엔지니어링, 수학, 과학, 기술 분야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에서 남녀 성비율 차이가 다른 나라 평균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말인 즉슨, 대학 진학률만 꼽는 것이 아닌 이과 부분에서의 여성 진학을 포함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여성이 이부분에 대해 공부를 해도 졸업을 하는 졸업률도 낮을 뿐더러, PhD를 전공하는 사람도 남녀의 비율이 남성이 10명이라면 여성은 5명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대학 진학률만 갖고 따져보는 것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JTBC는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 (리포트 제대로 다 안 읽었을 가능성. 바쁘셨군요) 군대 문제가 아닌 것이다. 


STEM, PhD, STEM공부를 해서 졸업까지 한 것등이 이 교육 순위에 들어간다




가장 암울한 부분은 경제 참여 및 기회 지수 인데, 여성이 버는 금액은 남성이 버는 금액보다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고, 회사에서 매니저급으로 승진을 하는 경우는 거의 10% 정도 밖에 안된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어느 부잣집의 딸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또는 회사를 차리지 않는 이상 일정 이상의 매니저 급으로 올라갈 수 없다, 그 이유를 따지고 보면 육아 문제가 제일 크다고 할 수 있는데, 복지가 그나마 나은 몇몇 회사를 제외하고는 임신을 하게 되면 관둬야 하는 말도 안되는 관례 및 눈총 (심지어 여성이 여성을 차별하기 까지)이 더 일을 못하게 하기도 한다. 라디오나 TV에서도 몇년 이상을 일을 했는데도 다른 남성들보다 진급이 늦거나 안되는 경우의 사례는 종종 접했을 것이다. 




더 웃기는 것은 파트타임(계약직 또는 아르바이트)으로 일을 하는 여성들은 남성보다 두배가 넘고, 돈을 받지 않고 일을 하는 시간들이 남성은 45분 이라면 여성은 6배가 넘는 227분이다. 






사실 절망적인 나라는 한국 뿐만이 아니다. 일본도 선진국 나라 치고는 101위라는 것은 그쪽도 엄청난 성차별이 많고 창피할 정도다. 뭐 한국 사람이야 일본 국가 위상 가치를 낮게 친다지만, 해외에서의 일본의 이미지는 아시아 중 가장 가고 싶은 나라, 아시아에서 제일 선진국인 나라, 과학 및 기술 발전이 엄청난 나라, 이국적인 나라 등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이런 순위라니)


일본은 비슷한 일을 남성과 여성이 했을 때 거의 같은 수준의 금액을 받지만, 매니저 급으로 올라가는 여성들, 시장 급의 시의원, 국회의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문화적으로 여성이 너무 높은 위치에 오르거나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도 있는데다가 그쪽도 여성들이 너무 수동적이라 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그쪽도 여성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뿌리 박힌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겠다.






글이 너무 길어진다. 마지막으로 총 정리를 하자면, 교육과 건강 부분에서는 거의 성 차별이 없어질 정도로 나아지고 있는 상황, 그래서 고학력을 가진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보여진다. 하지만 그런 고학력자에 비해 실제로 취직과 프로모션 즉, 진급에 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힘든 면에서 여성은 아직까지도 남성에게 박힌 편견, 여성 상사에 대한 불납득 및 불신뢰, 그래서 아예 진급을 시키려고 잘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에 그렇게 진급을 하려면 소위 우리가 말하는 "시집, 아이를 포기하고 남자처럼 일을 해야만" 이 매니저 급으로 겨우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좀 더 비교해 보고 싶은 뉴질랜드와 한국의 성차별 지수, 그리고 우리가 후진국으로 생각하는 필리핀이 왜 7위를 했는지, 그리고 작년 JTBC에서 다뤘던 이 경제포럼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 대해 좀 더 다뤄보고 싶다. 


Note + 아아아아 시간 엄청소모 -_-


덧 + 아직까지도 현실 직시 못하는 이에게 뉴스 하나 더 링크 함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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