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북섬

[뉴질랜드 북섬 여행] 통가리로 크로싱과 통가리로 북부 서킷

뉴질랜드 외국인 2015. 1. 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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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5년 첫 글이네요! 오늘은 저번달에 다녀 온 통가리로 Tongrariro 산에 대해 정보를 공유합니다. 


통가리로 국립 공원 Tongariro National Park


한국에서 지리산 국립공원 처럼 뉴질랜드 국가에서 지정한 국립공원이며, 뉴질랜드에서 꼭 해봐야 할 Great Walk 9(링크)곳 중에 한 곳입니다.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클랜드에서는 6시간, 웰링턴에서는 4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곳입니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에 있는 몇몇의 봉우리는 활동하는 활화산입니다. 그래서 화산활동을 하는 낌새나, 날씨가 짖궂은 경우, 바람이 너무 세게 불거나 하면 산행을 못할 수도 있으니 가기 전 부터 날씨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통가리로 국립공원 산행은 여러가지 트랙들이 있으며, 짧게 돌아 보는 트랙도 있고 몇개의 트랙들을 하루에 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 유명한 코스 두가지가 있는데요.

 

1) 통가리로 크로싱 (Tongariro Crossing)이라고 하여 하루 7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 * 제일 유명함


2) 산에서 머물며 산을 한바퀴 도는 코스는 통가리로 북부 서킷 Tongariro Northern circuit 이라 하여 통가리로 산을 북쪽 방향으로 도는 코스 - 이 코스는 3박 4일 정도 걸리며 빠르게 걷거나 평소 운동한 분들은 이틀만에 끝낼 수도 있는 코스입니다. (필자가 한 코스)




노란색 선이 통가리로 크로싱 / 파란색이 통가리로 북부 서킷 /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위의 사진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텐데요. 이 두 코스가 겹치는 지역이 가장 험난하면서도 아름다운 호수를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다만 두 코스가 시작하는 장소는 다릅니다. 북부 서킷을 시작하려면 와카파파 방문센터 (Whakapapa visiter center) 에서 시작하며 크로싱은 망가테포포 길 끝 (Mangatepopo Road) 주차장에서 시작해야 합니다.저는 두번째인 통가리로 북부 서킷 루트를 다녀왔습니다. 


저를 포함 총 4명을 2조로 나누어 체력이 좋은 남자 두명은 와카파파 방문센터에서 시작하고, 산행에 경험이 없거나 조금 걱정이 된 저랑 제 친구는 망가테포포 길에서 북부 서킷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첫 날은 14km를 (원래는 22km), 다음날은 20km를 걸어 총 34km를 걷는 계획을 잡아 원래는 3박 4일 일정인 트랙을 1박 2일로 끝내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망가테포포 길 시작에 들어서면 표지판이 보입니다. 맨 위에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이 6시간 20분 정도 걸린다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북부 서킷은 다음 지역에서 머물 헛(오두막 같이 하루 머물 수 있는 곳)까지 5시간 20분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엄청난 각오를 하고.... 산행 시작!!!





처음은 평평하니 걸을만 하네요~




망가테포포 밸리 트랙 처음은 평평하게 시작합니다. 한 시간 정도 걷다보면 소다 스프링스 (Soda Springs) 라고 해서 이런 폭포가 하나 보입니다.




소다 스프링에서 잠깐의 간식 타임을 가졌습니다.



소다 스프링을 지나서부터는 이제 조금씩 언덕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부터 South Crater라고 부릅니다.



한 20분 정도를 계단을 타고 쭉 ~ 올라갑니다. 같이 간 친구 중 한명이 슬슬 힘들어 하기 시작합니다.




저 평평한 길을 걷고 나면 계단 없이 언덕을 10분 이상 올라가야 합니다 ㄷㄷㄷ 여기가 제일 힘든 부분입니다.



다 올라오고 난 후에 보이는 풍경...


여기는 Red Crater라고 하여 해발 1900미터 정도 되는 곳입니다. 이 곳에 올라오면 통가리로 산 정상을 갈 수 있는데요, 왕복 2시간 거리라 가야 할 길이 많은 우리에게는 그냥 지나치고 왔습니다. 혹시 정상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사진 위에 보이는 우측 꼭대기로 가야 합니다.  


여기서 또 스낵 타임을 가지며.. ㄷㄷㄷ 사진도 좀 찍었습니다. 그리고 5분 정도 아주 약간 있는 경사를 지나..내리막 길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우리가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에메랄드 호수를 발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걸은지 4시간이 지난 후입니다.




아주 천천히 쉬고 걷고 해서 4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곳..



말도 안되는 물 색 ㄷㄷㄷ 여태껏 힘들게 올라온 지침을 한번에 날려준 장면


위에서 내려다보면 3개의 호수가 보이는데요, 이 부분을 에메랄드 호수라고 부릅니다. 산행 시작부터 4시간 정도 걷고 난 후에 보이는 이 광경은 정말 장관이였습니다. 역시 화산이기 때문에 유황냄새 (라고 하고 사실 방귀냄새 비슷한)가 풍겼습니다. 여기서 사람들이 많이 멈추고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호수에 내려와서 또 한 컷! 뒤에 보이는 연기가 바로 화산이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



8시나 9시쯤에 산행을 시작한 분들은 여기에 대체로 12시나 1시에 도착해 호수를 바라보면서 점심을 먹습니다. (버릴 곳은 절대 없으니 다 가져오셔야 한다는 점) 여기서 한 시간 정도 점심을 먹고 포토타임을 가진 다음 블루 레이크로 향했습니다.



블루 레이크 (Blue Lake)



통가리로 크로싱을 하면 블루 레이크가 산행 길에 있지만 북부 서킷을 한다면 15분 정도 더 걸어 블루레이크를 보고 난 후 다시 에메랄드 호수로 돌아와야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통가리로 크로싱을 하기 때문에 돌아가지 않아도 되었지만 저희는 돌아서 오투레레 헛 (Oturere hut)으로 향하였습니다.



오투레레 헛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산들...


저기가 바로 오투레레 헛... 저기서 최대 25명이 잘 수 있으며 텐트를 가지고 온다면 밖에서 텐트를 치고 잘 수 있습니다. (예약 필수)



헛에 머무르면서 주의하셔야 할 점은 헛 예약은 반드시 필수 이며, 개인 냄비 및 음식을 만들 재료들만이 아닌 포크 컵, 숫가락등 다 가져오셔야 하며 샤워나 머리 감으실 시설이 없으니 모자를 가져오셔서 감추시거나 세수나 양치만 하실 수 있습니다. (이 헛은 특히 전기 불도 없었습니다 ㄷㄷ)여름에는 가스렌지가 있어 요리를 할 수 있지만 겨울에는 가스렌지 시설도 없으니 이것도 가져오셔야 한다는 점!



둘째날은 간단히 에너지 바를 먹고 8시 반에 출발하였습니다. 이틀에 걸어야 할 길이를 하루에 걷는 것이라 아침에 조금 일찍 시작하였습니다. 저희보다 더 일찍 떠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둘째날 일정의 트랙은 주로 평탄하고 내리막길이라 첫째날보다 엄청난 광경은 없었지만 걷기는 편하였습니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해 ㄷㄷ 친구 얼굴을 가렸습니다 (사진불펌)






평지가 꽤 많기 때문에 걷기는 수월하지만 거리가 멀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 날 또 무리를 한 것이 있기 때문에 약간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ㄷㄷ



길만 보고 걸으면 더 힘드니, 야생화도 살펴보면 나름 재미가 있어 걷기 더 수월할 것입니다. :)



와카파파 방문센터에 도착하기 3시간 30분 전, 북부 서킷 트랙에서 벗어나 왕복 20분 거리에 있는 Lower Tama Lake에 잠시 들렸습니다. 제 일행 중 한명이 가지 않겠다고 해서 그 친구에게 가방을 맡기고 다녀와서 힘든 와중에 그래도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Lower Tama Lake.. 바람도 세고, 가방도 무거워서 갈까 말까 망설였던 곳.. 하지만 너무 멋있었다는..



이 끝없는 길이의 길..... ㄷㄷㄷ 벌써 걸은지 6시간 째....


저 멀리 친구가 브이하는 ㅎㅎ 다 와간다~


도착 지점 1시간을 남겨두고 타라나키 폭포 (Taranaki Falls)를 발견! 와카파파 센터에서 1시간 거리이니 혹시나 기상이 안 좋아서 통가리로 크로싱을 못가는 사람들에게 짧은 트랙으로도 다녀올 수 있는 코스 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와카파파 센터 근처에 있는 호텔이 보이기 시작한다!!!!



장장 8시 반 부터 5시까지 (점심 포함) 8시간 30분의 두째날 트랙을 마쳤습니다. :)





총 2박 3일로 이 산행을 마쳤는데요. (출발 전날 밤 아침 일찍 산행하기 위해 근처 백팩커에서 머물었습니다)

그래서 차 렌트비 하루에 각 50불 + 음식 각 30불 + 차 휘발유 값 각 35불 + 헛(hut) 하루 32불 해서 총 150불 가까이 썼네요 :)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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