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뉴질랜드에 대한 글 작성을 한 것이 2년이 넘었다는 사실에 '시간이 참 빨리 흐르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여기에 가끔 / 자주 / 한번 왔다 갔다 오시는 분들 중에 뭐하냐고 물어보시길래 몇 자 적어봅니다.




웰링턴 힙스터들... 이 아니고 회사동료 사진 불펌




1. 무슨 일하면서 먹고 사시는지?


블로그에는 주로 IT라고 포괄적으로 이야기 합니다만,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백 그라운드는 그래픽 디자이너이긴 하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미디어 관련 일입니다. 날씨 관련 된 미디어 일인데 주로 날씨에 대한 그래픽을 다룹니다. 그래서 꽤 많은 시간을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날씨 관련 데이터를 어떤 형식의 그래픽 비주얼로 만들지? 등의 고민을 하며 그에 대한 고객 서포트 일도 합니다. 

고객 서포트는 이메일 / 전화 연결 및 리모트 방식이며 지금까지도 전화 연결은 무섭습니다. -_- 




2. 공부는 어디서 하셨나요? 무슨 전공 하셨나요


대학 포함 모든 교육은 한국에서 다 마쳤고, 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했었습니다. 한국에서 대략 3년 간 일을 했었고, 그 일한 회사는 지금 말하면 Start up 기업인데 개발이 주 업무인 회사고, 그 회사에서 디자인 UI나 웹 그래픽을 했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미 졸업을 하고 일을 하고 있는 와중에 뉴질랜드로 왔기 때문에 졸업장 때문에 돌아가야 한다는 강박도 없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조금 모아 놓은 돈으로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와서 그냥 1년 영어공부 하다 한국 가야지 했는데 어쩌다가 이래 짱 박히게 될 줄은 몰랐네요.




3. 처음 뉴질랜드 도착 시


일단 오클랜드에서 시작했고 어학원을 3개월 다녔습니다. 그리고 첫 날부터 홈스테이를 1달 하면서 천천히 오클랜드를 익혔고 그 이후는 따로 나와 살았는데 어학원 친구들과 렌트를 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어학원 다니는 와중에 동호회나 같은 분야의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했는데.. 이 부분은 다음 질문에서..




4. 취직 과정이 궁금합니다.



첫 회사는 뉴질랜드 온 지 3개월 만에 파트타임으로 구한 일인데요. 


밋업이라는 (Meetup.com) 동호회 웹사이트 중에 관심 있는 분야에 가입하고 영어도 뭣도 모르지만 그냥 참석했습니다. 

그 동호회를 한 두번 나가면서 어떤 분위기인지 익혔다가 그 다음 동호회 미팅에서 5분 간 자유 프리젠테이션 기회가 있어 자진해서 지원했고 프리젠테이션을 준비 해 가지고 갔습니다. 일단 무슨 스킬이 있고 무슨 능력이 있는지 일단 자기 PR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프리젠테이션은 폭망하는 바람에 (영어 발표 연습을 했는데도 긴장되고 까먹고 그래서) 울먹거리면서 내가 왜 이걸 하려고 뉴질랜드에 왔나 자괴감과 함께 집에 돌아왔지만-_- 결과적으로는 그 모임 중 한 분이 저에게 파트타임 잡을 제안 하면서 일을 시작했고 그 뒤로 풀 타임으로 전환했습니다. 전환 시에 이미 한국에서 졸업한 졸업장과 같은 전공의 일을 구했기 때문에 취업 비자를 받는데 수월했습니다. 


첫 회사는 소규모의 회사였고 (직원 10~15명 정도) 그 회사에서 풀 타임으로 대략 2년 정도 일하면서 로컬 경력을 쌓고 키위 회사 사람들과 지내면서 리스닝도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취직 당시 일단 한국에서 가지고 있었던 경력은 쳐주지 않고 시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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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회사로 이직하게 된 계기는 첫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는 바람에-_-; 이직을 권유해서 1년 안에 일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거의 5개월 가까이 일자리를 알아봤습니다. 일자리 알아 본 방법은 예전에 글을 썼으니 하시길. 처음에는 오클랜드로만 일자리를 구하다가 나중에는 전국적으로 구하기 시작해서 웰링턴에서 인터뷰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고 지금은 웰링턴 거주 중 입니다. 




5. 뉴질랜드 안 심심한가요?


심심합니다. 심심하니까 뭐라도 해야 하니 이 블로그를..-_-; 야외에서 할 만한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뉴질랜드는 참 좋은 나라입니다. 해상 스포츠, 스쿠버 다이빙, 자전거 타기, 등산 등등. 그러나 그 이외의 취미를 가지고 계신다면 (예를 들어 노래방, 밤 문화, 당구, 맛집 찾기 등) 여기에는 할 것이 없습니다. 




6. 몇 년 거주하셨나요?


저는 2011년에 뉴질랜드에 왔습니다.




7. 취업 시 필요한 스킬이 있다면?


- 배짱과 철판

- 영어

- 자기가 잘하는 전문직 기술. IT쪽 개발자 분들은 취직이 되는 케이스를 본 적은 있습니다. 영어로 굳이 설명 안 해도 되고, 개발 코드로 대화가 되서 아무래도 좀 수월한 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쪽이 사람이 부족해서... 일단 영어로 설명 안 해도 되는 전문직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그래도 약간 수월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 같은 경우 지금까지도 약점이라고 느끼는 것이 디자인 분야는 말빨(?)로 컨셉을 설명하고 설득을 하는 약간 세일즈 같은 기술이 의외로 필요해서 영어로 하게 된다면 오래 살지 않은 이상 이 부분이 아무래도 네이티브보다는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저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오신다면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보다 잘하거나 하지 않는 걸 파고드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 해결 되었길 바랍니다. 

여기에 오래 거주한 사람들도 저 같은 케이스는 별로 없다고 하는 걸 보면 전 운이 아주 좋았던 케이스 같네요. 그렇더라도 제 주위에 워홀로 와서 한국인 회사 취직 후 키위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도 몇 번 본 적 있고,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키위 회사나 한국 회사들이 분명 있으니 일단 뉴질랜드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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