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북섬

[뉴질랜드 북섬 여행] 왕가누이(Whanganui) 강 카누 여행

뉴질랜드 외국인 2015. 6. 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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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살면서 가장 큰 장점은 아름다운 자연을 30분만 차로 달리면 어디서든 닿을 수 있다는 것, 특히 섬이기 때문에 바다에서 할 수 있는 아웃도어들 - 바다수영, 서핑, 세일링, 스노쿨링 등과 강에서 할 수 있는 카누, 카약 등의 액티비티를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작년 이맘 때쯤 갔었던 카누 여행에 대해 포스트 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카약과 카누의 차이점은? 출처



출처는 위키하우



카누를 하기 위해 간 곳은 왕가누이 강 라는 곳인데, 뉴질랜드에서 세번째로 긴 강이며, 카누나 카약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입니다. 그리고 꼭 해봐야 할 뉴질랜드 9가지 트래킹 명소 중에 강에서 하는 유일한 것이 바로 이 왕가누이 여행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차를 쉐어해서 3박 4일로 다녀왔습니다. 오클랜드에서는 대략 5시간 정도 차를 타고 내려와야 하는 곳이라 카누하기 전날 미리 숙소를 잡아서 하루 밤 자고 그 다음날 일찍 카누를 시작했습니다. 왕가누이 강은 워낙에 길어서 3일 루트, 5일 루트 등 시간에 따라서 계획을 짜기도 하고 강의 상류층에서 할 것인지 하류층에서 할 것인지 잘 알아보아야 합니다. 



왕가누이 강. 메인스트림



그리고 만약 1박 이상을 할 것이라면 헛(Hutt)이라는 잠잘 수 있는 곳을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참고로 뉴질랜드 전국에 있는 국립공원 헛(Hutt)들은 뉴질랜드 정부 자연보호처(국토부 같은 느낌의)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웹사이트(https://booking.doc.govt.nz/)에서 국립 쉼터 및 헛, 롯지등을 반드시 예약해야 합니다. 만약 텐트가 있는 경우에는 자리만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10분 정도 젓다보면 어떻게 하는지 대략 감이 나옵니다.



왕가누이에서 카누 렌탈하는 것은 쉬우며, 픽업 및 배럴, 구명조끼 등 제가 쓴 돈으로는 2박 3일로 빌려서 대략 $180 남짓입니다. 카누를 타기 전 카누를 빌려주는 렌탈 업체에서 어떻게 카누 배를 젓는지 그리고 주의해야 할 상황 들을 설명해주고 바로 물로 뛰어(?) 듭니다.




저 통을 배럴이라 부릅니다. 모든 식량 및 물품들은 저기에 다 넣어야 합니다.



카누는 2명이서 짝을 지어 타서 한쪽으로만 저을 수 있는 노를 가지고 젓는 배인데, 뒤에 있는 사람이 방향이라던지 힘 조절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뒤에 타야합니다. 앞에 있는 사람은 뒤에 있는 사람의 말대로 젓는 방향을 바꾸어 가며 저어 갑니다. (안 그러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_- 라기 보다는 배가 잘 안 나갑니다)



커플인 경우나 남녀가 타게 되면 남자가 뒤에 타서 힘차게 노를 저어야 잘 나갑니다.



노를 저어 나아가다 보면 정말 아름다운 광경들이 펼쳐집니다.





마치 정글에서 노를 젓는듯한....



가다보면 이렇게 폭포줄기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어 카누를 가까이 대고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노를 하루에 대략 5시간~6시간 정도 저어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팔도 아프고 그럴 때 잠깐씩 이렇게 구경하면서 쉬어가야 빨리 지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커다란 동굴 근처에 카누를 가까이 파킹하고 구경 중




저희 일행은 왕가누이의 상류층에서 시작해서 3일 동안 노를 저었고, 2박은 헛은 자리가 다 꽉 차서 텐트를 가지고 가서 숙박을 해결했습니다. 반드시 참고해야 할 것은 여기서 먹을 것과 음식할 수 있는 장비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다 가져가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루 숙박을 하고 아침 밥을 먹은 후 떠나는 친구들의 뒷 모습...






그래서 전체 2박 3일의 카누와 여행 전날 숙박 및 음식 등을 전부 포함해서 

차 쉐어 - $50

카누 (픽업, 배럴, 구명조끼, 교육 포함) 2박 3일 - $180

2박 캠프사이트 (텐트 칠 수 있는 장소) - $30

전 날 백팩커 숙박 - $30

음식 - ?? 기억 안남


대략 $300불 정도 인 것 같네요. 가실 계획이 있으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텐트에서 자는 바람에 텐트 및 주방기기 등등을 다 가져가야 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귀중품이라던지 전자제품등은 배럴에 넣어서 젖을 일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에 안 빠질 것 같죠? 저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일 먼저 빠졌습니다 (카누를 뭍으로 대려고 하다가 다른 카누가 치는 바람에) 그래서 가지고 있던 DSLR 카메라와 핸드폰이 저랑 같이 빠지는 바람에 위의 사진들을 남겨 놓은 채 카메라는 저 세상으로... 일행의 절반은 물에 빠졌으니 여행 시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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