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 이어 작성합니다.

셋째 날 쎅슨 헛(Sexon hut) 에서 히피 헛(Heaphy hut)까지는 무려 32km를 걸어야 하는 일정이였기 때문에, 일찌감치 아침 7시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알아두어야 할 것은 자신의 걷기 페이스가 1km에 얼마나 걸리는지 대략 측정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언제 출발해야 하고 언제 도착할 지 대략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평균 1km에 15분 정도 걸리는 것을 가정으로, 4km에 한 시간, 32/4 = 8시간 정도 걷는다고 생각하고 아침 7시에 출발했습니다.


걷기 시작했을 때는 주위가 어두웠는데 서서히 밝아지는 것을 보니 오히려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뭔가 부지런한 느낌.





첫 12km는 평평한 길로 이어졌다가 그 이후는 내리막길이 쭉 이어졌습니다. 히피트랙은 여름에는 오직 하이커(hiker)들, 즉 걷는 사람들이 이 트랙을 주로 이용하지만 겨울에는 산악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산악 자전거를 하는 사람들이라 내리막길에는 뒤에 자전거가 혹시 내려오고 있는지 소리를 들으며 내려와야 했습니다. 히피트랙의 단점 중에 하나이기도.





이끼로 우거진 나무 아래에 도랑길을 지나가기도 하고,

엄청난 크기의 라타(Rata) 트리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걸어가다가 만난 레인저(Ranger), 우리말로 하면 헛 관리자 정도 되겠는데요. 이들이 하는 일은 헛 마다 들리면서 헛이 청결한지, 부족한 것이 있으면 채워넣고, 고치고, 보고하는 관리자 정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치는 것에도 수준급이어야 하고 15키로는 거뜬히 넘는 가방을 지고 오랫동안 걸을 체력 및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풀과 자연에 대한 상식도 있어야 하는.. 간달프급 분들이 레인저의 일을 합니다. 물론 나이도 간달프 급.... 근데 걷는 속도가 한참이나 젊은 우리보다 훨씬 빨랐다는 것이 함정.. ㄷㄷㄷ





히피트랙은 정말 정글 같은, 사람의 손이 확실히 다른 트랙들보다 덜 닿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각 구간마다 느낌이 확확 바뀔만한 나무와 풀들의 종류들이 있었네요.





그렇게 하루 종일 내리막길을 걷고, 지쳐갈 때쯤 보이는 히피 헛. 아침 7시에 시작해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였습니다. (1시간 아침, 30분 점심 포함) 우리보다 늦게 쎅슨 헛을 출발한 이들은 벌써 자전거를 타고 히피트랙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히피 헛 바로 앞에는 강과 바다가 연결된 하수가 있어 더운 날 바로 해변에 갈 수 있는 조건입니다.

다만 히피 트랙은 샌드플라이(Sandfly)라고 해서 모기처럼 사람을 무는 날파리류가 있는데, 대부분 강 근처에 있어서 여간 귀찮은 종이 아닙니다-_- 모기는 샌드플라이에 비하면 아주 작아서 잡기도 힘들고 갯수도 모기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몸을 두를 수 있는 긴팔이나 긴 바지는 꼭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추운 날이고 하니 사람들이 장작을 모아서 캠프파이어를 합니다.





히피 헛 앞에 있는 바다는 서해라 물살이 셉니다. 뉴질랜드 대부분 서해쪽에 위치한 바다는 험해서 파도가 높아 서핑도 하지만 그만큼 위험하기도 합니다.





석양을 보려 했으나 날이 너무 흐려서 실패. 대신 아이들 뒷 모습을 찍었습니다. 





히피 헛 근처에 있는 레인저가 머무는 작은 헛. 팜 트리(palm tree) 코코넛 나무들에 섞여 마치 태평양 섬처럼 보입니다.





사진이 많아져서 다음 글로 다시 이어 작성하겠습니다=_=

이 전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뉴질랜드 남섬 여행] 남섬 히피트랙(Heaphy Track) 트램핑 - 1



"브라이드메이드? 난 그런 거 필요 없는데-_- 꼭 해야 해?"


"나 두명 할 거니까 너도 두명 해야지 균형 맞추려면"



확실히 한국에서 하는 결혼과 다르구나를 느꼈을 때는 브라이드 메이드와 그룸스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다. 나에게 브라이드메이드를 정하라니, 공주놀이할 때도 공주보다 그 옆에 시종역할이 더 편한 내가, 심지어 결혼식 중심에 있는 것도 모자라 메이드(maid)까지 두어야 한다니.



브라이드메이드 (Bridemaids)


나의 아름다운 두명의 브라이드메이들과 함께 (내가 키가 제일 작다-_- 힐 신었는데)



여자 측의 들러리를 브라이드메이드라 한다. 브라이드메이드는 브라이드(Bride) 즉 신부의 메이드(maids) 역할을 하는데, 신부가 원하는 사람으로 무조건 뽑는다. 브라이드메이드 기준은 브라이드와 얼마나 '친한가' 인데, 후에 서술하겠지만 '친한가'도 중요하지만, '신부를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는가' 도 중요한 조건이 된다. 


인수는 1명부터 시작해서 많으면 10명까지 천차만별인데 신부의 들러리가 많으면 많을 수록 (정신도 없고) 예식이 커지는 느낌이 드는데, 일반적인 경우 대략 2명에서 4명 사이를 둔다. 

브라이드 메이드 중에 제일 친한 한 명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사람을 메이드 오브 어너 "Maid of honor" 로 할 수 있는데, 이 사람은 신부와 결혼을 준비하면서 어시스트를 해주고 결혼식을 진행하는데 다른 메이들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누구를 어너로 두지 않고 그냥 둘 다 똑같이 했다.  



그룸스맨(Groomsmen)


신부에게 브라이드 메이드가 있다면 신랑측에는 그룸스맨(Groomsmen)이 있으며, 똑같은 역할을 한다. 신랑을 옆에서 도와주고, 결혼식이 잘 진행되도록 도와주는데 영화에서 보면 이들이 결혼식 반지를 보관하는 일을 한다. 제일 친한 사람을 베스트 맨(Bestman) 또는 맨 오브 어너(Man of honor)로 부른다. 






선정 기준?


브라이드메이드와 그룸스맨을 선정하는 기준은 없다. 자신이 제일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 않고, 할 사람이 많으면 결혼식에 꼭 참석할 수 있는 사람으로 고르는 것이 좋고, 결혼 진행과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대략 좀 아는 센스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 좋다. 브라이드메이드를 해달라고 요청을 받는다는 사실은 여기서는 약간의 영광으로 여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그만큼 자신을 신뢰하고 가깝다는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한국에 있는 제일 친한 친구는 임신 때문에 오지 못하고, 또 다른 한 친한 친구는 뉴질랜드에 올 수 있다고 기약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뉴질랜드에서 사귄 친구들 중에 제일 친한 사람을 선택했다. 한명은 내가 거의 뉴질랜드에 온 기간만큼 알고 지낸 한국 언니와 웰링턴에 도착해 처음 사귄 키위 친구를 브라이드메이드로 삼았다. 한국인 한명, 키위 한명.


P도 가장 친한 친구가 영국에 있었지만, 그 친구가 온다고 기약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뉴질랜드에서 만난 가까운 친구 두명을 그룸스맨으로 삼았다.






그들이 하는 일?



그들이 하는 일은 예비 신부를 위한 헨스(Hens) 파티 또는 신랑을 위한 스태그(Stag) 파티를 준비하는 것 부터 시작한다. 결혼 하기 전 신랑 신부가 술을 진탕 마시며 즐기는 파티 같은 것을 여기서는 헨스(암사슴) 스태그(숫사슴) 파티라고 하고 결혼식 1주~한 달전에 파티를 열어주는 것을 진행한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동안, 바쁜 신랑 신부가 필요한 장식 및 예약 등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정말 사람마다 다 다르기도 하다. 나의 경우는 두 브라이드메이드가 육아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관계로 내가 다 알아서 해야 했는데, 만약 브라이드메이드와 그룸스맨이 그런 것을 잘 안다면 도움을 많이 받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약간 남았던 건 사실이다 -_-; (결혼식 전 날 밤 10시까지 결혼식 리셉션 꾸미느라 힘들었다 ㄷㄷㄷ)


그리고 그들은 결혼식 당일, 리셉션에서 저녁을 먹은 후 돌아가며 인사 및 건배를 위한 짧은 소감 및 스피치를 한다. 스피치는 대략 신랑 또는 신부가 어떤 사람이였고, 같이 경험했던 추억들을 공유하는 글로 이루어진다. 




신랑과 신부가 그들에게 해야 할 것은?



브라이드메이드와 그룸스맨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그들의 메이크업, 헤어, 드레스 및 신발, 부케 등 전반적인 것을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 

각 나라마다 내는 비용이 다른데, 나 같은 경우는 드레스는 내가 골랐기 때문에 드레스 비용을 지불했고, 그 외 부케 등 다른 것들도 지불했다. 단 하나, 신발은 그들이 직접 구매했다. P의 그룸스맨들은 P와 똑같은 옷, 즉 스코트랜드 전통 의복을 입어야 해서 구매보다는 렌트를 선택 하였다. 만약 일반 수트를 입었다면 그들에게 정장과 넥타이나 보타이(나비넥타이)를 사주었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그들의 아웃핏 외에 착용하는 악세서리 및 장식들은 선물로 주는 방식을 취하여, 결혼 이후에도 그들의 악세서리 등을 소장하는 것으로 결정하기도 한다. P는 그들에게 위스키를 담을 수 있는 메탈로 만들어진 군대식 술 병을 선물로 주었고, 나는 목걸이 및 귀걸이 등을 선물로 주었다. 






Asos.com





이런 서양식 결혼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익숙치 않은 나에게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은 구분을 해야 했다. 버짓으로 하려는데, 왠지 내가 드레스와 메이크업 등 4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지불하는 것에 약간의 사치라고 생각 했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 =_= 나의 들러리가 되는 두 사람은 아이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이유로 도움을 주는 것도 힘든 마당에 헨스(Hens) 파티까지 계획 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안하기로 결정. 

그리고 드레스나 악세서리는 Asos.com를 세달 간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며 고르고 골라, 좋아 보이면서도 값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선에서 해결을 했다. 색은 무난하게 살구 빛 나는 드레스. 너무 케주얼 한 느낌이 아닐까 해서 걱정했는데, 워낙 두 들러리가 키가 크고 늘씬해서-_- 


처음엔 들러리가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결혼식 당일, 내가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 네 명의 들러리가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멋진 스피치도 그렇고 내가 정신없는 사이에 나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오가며 챙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아웃사이더인 나에게 이런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건 정말 신기한 일. 





지난 글 다시보기 


웰컴 투 웨딩월드 1 - 어느 나라에서 결혼을 하지? -  http://korean.jinhee.net/364


웰컴 투 웨딩월드 2 - 예산 금액 (Budget) 잡기 - http://korean.jinhee.net/369


웰컴 투 웨딩월드 3 - 베뉴(Venue) 정하기 - http://korean.jinhee.net/368


웰컴 투 웨딩월드 4 - 웨딩 플래너 만들기 http://korean.jinhee.net/377


웰컴 투 웨딩월드 5 - 웨딩 드레스 고르기 http://korean.jinhee.net/379


웰컴 투 웨딩월드 6 - 포토그래퍼, 비디오 그래퍼 찾기 http://korean.jinhee.net/381


웰컴 투 웨딩월드 7 - Save the date와 청첩장 만들기 http://korean.jinhee.net/384


웰컴 투 웨딩월드 8 - 게스트 리스트와 자리 배치 http://korean.jinhee.net/388


웰컴 투 웨딩월드 9 - 혼인 신고와 주례자 구하기 http://korean.jinhee.net/394


웰컴 투 웨딩월드 10 - 케이터링(Catering)과 웨딩케잌 구하기 http://korean.jinhee.net/400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외국인입니다. 

2주 전, Queen's birthday라고 하여 여왕 생일 공휴일이였습니다. (매년 6월 첫째주 월요일) 그래서 Great Walks 중에 하나인 히피트랙(Heaphy Track)을 3박 4일 간 다녀왔습니다.


Great Walks가 무엇인지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 - 뉴질랜드에 온다면 체험해야 할 위대한 걷기 명소(Great walks) 9곳

히피트랙에 대한 디테일은 여기를 클릭 - https://www.doc.govt.nz/heaphytrack



히피 트랙은 뉴질랜드 남섬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섬 가장 왼쪽 윗 부분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 이미지 참조 5번) 





히피트랙은 시작과 끝이 다른 곳에서 끝나는 한 방향 트랙(one-way)라 셔틀 버스나 비행기 또는 차 리로케이션(car re-location)등을 이미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희가 사용한 업체는 여기 - http://www.trekexpress.co.nz/ 넬슨(Nelson)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있어서 넬슨 > 히피트랙 출발 지점, 히피트랙 끝 지점 > 넬슨으로 다시 돌아오는 셔틀까지 왕복으로 이용하였습니다. 비용은 1인당 왕복 $180불


어느 쪽에서 부터 시작하든 상관은 없지만, 저는 히피 트랙 웹사이트에 나온 것 처럼 북쪽 브라운 헛(Brown Hut)부터 트래킹을 시작하였습니다.





총 3박 4일 일정으로,

첫쨋 날 - 17.5km 패리 새들 헛 숙박 (Perry Saddle Hut - 헛의 뜻은 산장) 

두쨋 날 - 12.4km 쌕슨 헛 (Saxon Hut)

셋째 날 - 32km 히피 헛(Heaphy Hut)

넷째 날 - 16.2km 끝 


헛(Hut)을 이렇게 예약 하였습니다. 

뉴질랜드 모든 트랙은 헛이나 캠프사이트(텐트)를 반드시 예약하고 가야 1박을 할 수 있으며 예약은 여기서 -  히피 트랙 예약하러 가기 (영어)

 



히피 트랙 총 길이와 산 높이




가기 전 준비물 (먹을거가 좀 덜 들어갔네요) 

6월이면 뉴질랜드는 겨울이라서 다른 산행보다 두꺼운 옷과 갯수가 많이 늘었고, 장갑과 머리에 쓰는 비니 등이 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침낭을 겨울용을 가져가서 부피가 커졌네요. 

오른쪽에 비닐은 옷과 침낭을 넣은 후에 가방에 넣었는데, 비가 오게 되면 가방이 젖게 되고 그 안의 내용물도 다 젖기 때문에 비닐로 한번 더 감싸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젖을 경우를 대비한 추가 옷과 양말 등. 






넬슨에서 셔틀버스를 아침 일찍 탄 후, 히피 트랙 시작 점에 도착하니 오후 12시 쯤이 되었습니다. 

브라운 헛(Brown hut)에서 출발 전 찍은 사진




첫날 트랙은 5시간 정도를 올라가기만 하는 트랙이였습니다. 




히피 트랙은 비가 많이 오는 편인데, 저희는 운이 좋게 날씨가 좋았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산 너머의 전경





브라운 헛(Brown hut)에서 패리새들 헛까지는 그다지 지루한 오르막길이지만 마지막에 히피트랙에서 가장 높은 뷰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12시 30분쯤에 출발한 산행은 첫쨋 날 머물 숙소까지 대략 5시간 정도, 일몰이 거의 끝나가서 어둑어둑해 질때쯤 도착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 산행이라 해가 빨리 지네요. 저 멀리 1km를 남겨두고 찍은 첫째 날 머무를 산장의 모습.






도착 후 저녁을 만들어 먹습니다. 뉴질랜드에서 1박 이상 하이킹을 한다면 먹을 것과 냄비 등 모든 것을 싸와야 합니다. 

근처 수퍼나 먹을 것을 산다는 건 꿈에도 생각할 수 없고, 저녁을 만든 후 남은 쓰레기도 다 가져와야 하는, 자급자족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죠. 한국과는 많이 다릅니다. 샤워 시설-_-은 없고, 재래식 화장실이 아닌 게 다행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세수만 하고 끝냅니다.



이 날 저녁은 한국 햅반과 3분 카레. 한국 햅반은 하이킹 할 때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식량입니다. 드라이 푸드(Dried food)라고 해서 하이킹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무게가 가벼운 음식을 구매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햅반과 3분요리, 또는 라면 등을 산행할 때 가져갑니다. 싸고 훨씬 맛있음. 






다음 날 아침, 헛 앞에서 한 장. 

히피트랙의 몇 산장들은 최근에 지어져서 넓고 깨끗합니다. 화장실은 그래도..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식 재래식은 아니라 훨씬 낫..지만 그래도 재래식





두째 날은 총 12.4km 만 걸어서 시간이 많이 여유로웠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다양한 식물들을 발견했는데 다른 트랙들보다 히피 트랙이 더 다양한 종들이 많았습니다.



뭔지 모르지만 하얗게 눈처럼 이쁜 식물



히피트랙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패리 새들 헛에서 제임스 맥케이 헛까지 펼쳐지는 평평한 길입니다. 








정오쯤에 도착한 그 다음 헛 고랜드 다운스 헛(Gouland downs hut), 연식이 좀 된 헛이라 작았습니다.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려 앞에 피크닉 테이블에 앉았는데.. 생각치 못했던 손님.





바로 웨카 (Weka)가 먹을 것이 없는지 우리 베낭을 뒤적이기 시작합니다. 닭만 한 크기의 웨카. 내 가방이 만만한지 내 가방만 노려봄-_-





주머니에 먹을 것을 발견했는지 집요하게 꺼내는 이 녀석-_- 사람들이 그다지 무섭지 않은지 가까이 가도 도망갈 생각을 안 함-_- 





한바탕 웨카와 실랑이를 벌이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은 햄 치즈 샌드위치. 1시간 정도 휴식 후 다시 걷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걸어가다 발견 한 이 새.. 타카헤(takahe) 멸종위기로 삼림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이 새. 우연히 발견 한 이 새. 히피 트랙 야생에 총 30마리만 풀어놨는데, 그 중 4마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멸종 위기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지 말고 거리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걷다보면 나오는 강,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약간 아이슬란드 처럼 보이기도




고랜드 다운 헛과 쌕슨 헛 사이에 있는 유명한 장식물, 부츠 폴(Boots pole). 누군가가 망가진 부츠를 달아놓고 간 이후 여러 사람들도 여기에 부츠를 남겨놓고 가서 이렇게 부츠 탑이 만들어졌네요. 그 밑에 부츠 주인이 남겨놓은 글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두째 날에 머물 쌕슨 헛(Sexon hut)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도 아담하니 고즈넉한 분위기.




헛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두째 날은 13km도 안되는 거리라 여유롭게 하이킹을 마쳤고, 헛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좀 넘어서 사람이 없었네요. 

물론 저녁 시간 되니 헛이 사람으로 가득 차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헛 전부를 누렸던 30분이 너무 좋았네요. 





저녁을 먹고 7시쯤 되어서 산장 밖에서 본 밤 하늘은 최고.







나머지 일정은 다음 글로.. 

히피 트랙말고 다른 트랙의 글을 보고 싶으면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 한국의 뜨거운 여름이 6월의 시작을 알린다면, 여기서 6월은 추운 한 겨울의 시작이다. 

추워지는 날 만큼 감기와 같은 몸살을 앓는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좀비처럼 생겨나는데, 마침 내 옆자리에 앉는 S도 감기 걸린 여자친구 때문에 감기가 옮았다. 오랫만에 회사에 출근 한 S, 도착하자 마자 기침부터 시작한다.


"와우, 너 목소리가 완전 갔어"


"응 알아 콜로러로로로코롴롴로러로콜코록"


할아버지 목소리를 내는 S, 며칠 동안 집에만 박혀 있으니 지겨워서 몸이 다 낫지 않았는데도 출근했단다. S는 은근 Sick Leave를 많이 쓰는 편인데 (씩 리브 - Sick leave 병가) 이번에는 정말 많이 아프구나 싶었다.





Sick Leave (씩 리브 - 병가)


뉴질랜드 씩 리브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고용한 곳에서 6개월 이상 일을 했다면 1년에 5일은 씩 리브로 쓸 수 있으며, 씩 리브를 써도 급여는 지급된다. 자신 뿐만이 아닌 가족이 아프거나 부상 당해서 돌봐야 할 상황이 왔을 때도 씩 리브를 쓸 수 있다. 다만 3일 연속을 쓰게 된다면 회사에서 처방제나 의사 소견서 등을 요청할 수 있는데 이건 아프면 처방전 같은 것을 증명하는 건 한국도 마찬가지 인듯 하다. 만약 3일 이상 씩 리브를 썼는데도, 증명할 수 없거나 하면 매니저의 재량과 회사에 판단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정확한 정보는 뉴질랜드 정부 홈페이지에서 확인 - https://www.govt.nz/browse/work/sick-leave/







회사는 아프면서까지 일을 시키지 않는다.



S가 회사에 도착한지 10분이 채 되지 않아 S 옆자리에 앉는 여성 직원 R이 도착했다. R이 가방과 스카프를 푸는 동안 S의 기침소리를 듣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S의 매니저 J에게 다가가


"J, S 집으로 보내버려줘~"


그러자 곧바로 J는,


"S, 너 아무래도 집에 가서 좀 쉬는 게 좋겠다"


그래서 회사에 온지 얼마 안 된 S는 30분도 채 못 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_- 강제로 보내버림-_-





한국은 직원이 감기 기운이 있든, 암이 있든 간에 아프면서도 꿋꿋이 나옴으로써 보여주는 충실함 또는 성실함을 강조 또는 강요 받는다. 몇 년 전 (몇 년 전으로 까지 올라갈 것도 없다) 우리는 IT기업의 개발자가 밥 먹듯이 야근을 하며 프로젝트를 하던 중 암, 스트레스 또는 과로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뉴스로 전해 듣는다. 

내가 개인적으로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커뮤니티 루리웹이라는 웹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어느 한 개발자의 죽음에 관련된 글이다. 그 개발자는 암으로 추정되는 진단을 받았고, 추가 정밀 검사를 해야 하는 심각한 상태였다. 그의 상사는 그 개발자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 때문에 정밀 검사하고 나서 다시 출근 하라는 충격적인 내용이였다. 



해외에서는 아픈 몸을 끌고 일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반가워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지양하는 편이다. 감기 같이 옮기 쉬운 질병 같은 것들은 한 공간에서 일함으로 인해 전염 될 확률이 높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일의 효율을 반감시킨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굳이 회사에 나와서 질병을 다른 사람들에게 폐 끼치며 병을 뿌리고 다니지 말라는 것이다-_-... 그리고 혹시나 직원들이 아프지 않더라도 균이 퍼져 그들의 가족까지 아플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뭐 나쁘게 말하자면 혼자 아프라는 이야기....)





그래서인지 뉴질랜드에서 병가를 내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며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 꼭 아프지 않더라도 몸의 컨디션이 저조할 때도 씩 리브를 쓰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요새 한국은 아직도 눈치를 보며 병가를 쓰는 지 궁금하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한국 직장인 분은 댓글로 요새는 어떤지 글을 남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외국인입니다.

저도 해외에 살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분들의 블로그를 둘러봅니다.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각 나라에서 이방인으로서 자기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분들을 보면, 저도 영감을 받고 더 열심히 살아야 겠구나 라고 느끼면서도, 부럽다 라는 생각을 가끔씩 가지기도 합니다. 


뉴질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영어를 좀 더 잘하고자 영어권 나라를 선택한 것입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신청까지 다 해놓고 가질 않았고,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는 뽑히기 힘들다고 하고, 뉴질랜드가 비자를 얻기 제일 쉬웠습니다. 영국이나 미국같은 곳은 물가가 비싸서 아예 생각도 하지 않았네요.


제가 들리는 블로그 중에 영국에 사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의 블로그를 보면 영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런던에 놀러 가보니 확실히 큰 도시긴 합니다. 우리가 특별 전시를 해야 만 볼 수 있는 마그리트나 앤디 워홀의 그림이 흔하게 한 벽면에 걸려 있고, 런던에서 처음 관람한 뮤지컬은 입이 쩍 벌어질 만큼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에딘버러는 그냥 시내 자체가 역사였습니다. 뉴질랜드는 그런 역사에 비하면 오래된 것은 고작해야 100년이 좀 넘은 건물들입니다. 오래 되어봤자 150년이죠. 600년 전에 지어진 건물과 비교를 할래야 할 수가 없습니다. 대신 천년 쯤 된 나무들은 있네요.






제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나라마다 저 마다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습니다.

나라 선택이 삶의 질은 물론이거니와 방향 등 모든 것을 바꿉니다. 뉴질랜드는 마치 '자연이 좋다' TV프로나 청산별곡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나라입니다. 아이를 키우기에 정말 좋은, 그래서 키위들도 20대에는 큰 도시에서 신나게 놀다가 가정이 생기면 다시 뉴질랜드로 회귀하기도 합니다.


반면, 자신이 성공하고자 하고, 큰 야망이 있는 친구가 이 곳에 오고자 한다면 그다지 적합한 나라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들도 태평하고, 야망이 큰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이런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슬슬 여유롭게 지내다가 나태해 집니다. 

역사나 큰 도시를 좋아한다 해도 이 곳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유명한 가수나 그룹, 셀럽들은 호주 시드니까지 왔다가, 다른 나라로 돌아갈 정도로 뉴질랜드 시장이 작아서 깔끔하게 무시하고 건너 뜁니다..... 한국은 사람도 많고 영화시장이 커서, 영화 배우들이 그렇게 많이 온다던데 ㅜㅜ 


게다가 다른 나라들과 거리차이가 너무 나서 문제는 첩첩산중. 비행거리도 너무 길고 비싸기도 해서 한번 어디 해외로 놀러가려고 한다면 마음을 굳게 먹고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고 싶어하는 곳들은 휴양지가 아닌, 크고 오래 된 나라들입니다. 마치 가수 이효리씨가 "자연이 지겨워! 도시! 도시에 가고 싶어!" 라고 외치는 것 처럼 저는 다른 나라에 가면 보타닉 가든은 안 갑니다-_- 자연은 뉴질랜드에서 지겹게 보니까요. 


저는 어디서는 적응을 잘 하는 편이라 여기서도 잘 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든 다시 선택해서 살겠다 하면 20대에는 뉴질랜드에 오지 않고 좀 더 다이나믹한 곳에서 살고 싶네요 -_-a 이상 뉴질랜드 시골 구석에 살고 있는 뉴질랜드 외국인이였습니다. 



* 첨부 사진도 죄다 풀떼기-_-;;;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방문자 중 많은 분들이 뉴질랜드와 호주 여행 시에 필요한 렌트카를 빌리는 방법에 대해 검색을 하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좀 더 편의를 위해 링크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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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운전 시 주의해야 할 점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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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업데이트 


예전에는 이메일을 남겨주시면 한 분 씩 보내드리는 걸로 했었는데, 이제는 이 곳에 바로 프로모션 코드를 남겨서 모든 분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메모해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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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후 우리가 가장 기다리는 것! 바로 부페가 아닐까 싶다. 

부페가 흔하지 않고 비쌌을 적 마음껏 초밥과 갈비를 먹을 수 있는 결혼식 부페는 아침을 굶고! 가야 했던 행사 중의 하나였다. =_=


뉴질랜드에서는 음식을 같이 하는 베뉴(예식장 장소)가 있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베뉴들은 케이터링(Catering), 한국어로 해석하면 출장부페?를 따로 예약을 해야한다. 한국의 예식장은 밥을 먹을 수 있는 층이 따로 있을만큼 부페가 잘 되어 있지만, 여기는 이런 것 까지 따로 예약을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출장 부페를 따로 불러야 한다. 그리고 결혼식 비용 중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한다. 


케이터링, 출장부페 회사는 구글에서 검색하면 결과가 많이 나온다. 웨딩부터 시작해서 회사 행사 음식 및 다양한 이벤트 음식을 케이터링에서 주문할 수 있다.

웨딩 음식은 대부분 코스로 나오는데 에피타이저 > 메인 > 디저트로 나오고 회사에 따라 1인 당 50불~120불까지 다양하다. 각 코스 마다 메뉴가 있어서 그 중에 자신이 원하는 음식으로 지정해서 알려주면 된다. 1인 당으로 부페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100명이 올 것을 80명만 오게 된다면 20인분의 음식이 남아도 20인분의 가격을 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해외에서는 초대한 사람만 오는 것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우리는 초대손님을 50명 남짓으로 잡았다. GST포함 한명 당 65불 정도해서 대략 3300불 정도가 들었다. 







케이터링과 함께 따로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것은 음료 및 주류다. 케이터링 회사는 음식만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음료나 주류는 또 따로-_- 시켜야 한다. 와이너리 같은 곳에서 결혼할 경우, 그 와이너리의 와인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는 계약을 맺기도 해서, 어디서 결혼식을 하느냐에 따라 주류 선택이 또 달라진다. 어떤 베뉴는 주류를 팔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예약한 장소는 주류를 팔지 않고 직접 가져와야 해서, 번거로운 대신에 주류 값이 훨씬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음료는 다양하게 맥주(도 종류가 다양하다), 화이트 와인, 로즈와인, 레드와인, 스파클링 와인 등 주류외에도 스파클링 워터, 주스, 탄산 음료등도 준비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생각해서 구매해야 한다. 뉴질랜드의 대형 마켓인 카운트다운(Countdown)이나 뉴월드 (New World)에서 주류 가격이 할인할 때를 봐두었다가 그때그때 쟁여두었다. 나는 한 명 당 10병이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서양남자 P는 자기네 친구들은 한 시간에 한병씩 먹으니 최소 12병은 마실 것이라며 맥주를 정말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샀다. 그리고 그 맥주들은 아직까지 우리집 창고에 조용히 모셔두고 꺼내마시는 중. 주류, 음료 구매는 1000~2000불 사이정도를 생각하고 구매했다. 







그렇게 음식에 대한 모든 것이 다 끝난 줄 알았다. 아는 지인이 아무래도 한국에서 오는 나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한국 음식을 넣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제안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웰링턴의 한국 식당을 찾아서 대형으로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지 두군데 정도 알아보았다. 한국인에게도, 그리고 외국인에게도 먹기 쉬운 것으로 김밥과, 치킨 그리고 잡채를 추가하여 총 400불이 한국음식 주문으로 지출이 나갔다. 



마지막으로 케잌, 웨딩 케잌도 주문 해야 한다. 

한국은 케잌 자르는 식순으로만 하지만, 여기서는 식사가 끝나고 디저트로 케잌을 먹기도 해서 모두 초대된 사람들의 수 만큼 케잌 사이즈를 결정해야 한다. (물론 안 먹는 사람들도 많다) 이번에도 핀터레스트(Pinterest) 웹사이트에서 웨딩 케잌을 서치해서 원하는 컨셉의 케잌을 골랐다. 러스틱(Rustic)한 느낌을 좋아해서 생크림이 전부 다 발려져 있지 않은 누드형? 케잌을 생각했다.





이런 느낌!



아님 심플한 디자인




케잌의 가격은 1층 웨딩 케잌은 아주 싸게는 150불부터 시작, 2층, 3층 케잌은 400불 이상 가격이 크게 뛴다. 

다행히 우리는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웨딩 케잌을 만드는 것으로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하여 전적으로 그 언니에게 케잌을 맡겼다. 케잌도 잘 만들고 요리도 잘했지만 한번도 웨딩 케잌을 만들어 본적은 없어서-_= 약간 불안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에 나타난 케잌은!






너무 멋지게 만들어 주었다. 크윽 ㅜ (약간 기울긴 했지만)





지난 글 다시보기 


웰컴 투 웨딩월드 1 - 어느 나라에서 결혼을 하지? -  http://korean.jinhee.net/364


웰컴 투 웨딩월드 2 - 예산 금액 (Budget) 잡기 - http://korean.jinhee.net/369


웰컴 투 웨딩월드 3 - 베뉴(Venue) 정하기 - http://korean.jinhee.net/368


웰컴 투 웨딩월드 4 - 웨딩 플래너 만들기 http://korean.jinhee.net/377


웰컴 투 웨딩월드 5 - 웨딩 드레스 고르기 http://korean.jinhee.net/379


웰컴 투 웨딩월드 6 - 포토그래퍼, 비디오 그래퍼 찾기 http://korean.jinhee.net/381


웰컴 투 웨딩월드 7 - Save the date와 청첩장 만들기 http://korean.jinhee.net/384


웰컴 투 웨딩월드 8 - 게스트 리스트와 자리 배치 http://korean.jinhee.net/388


웰컴 투 웨딩월드 9 - 혼인 신고와 주례자 구하기 http://korean.jinhee.net/394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외국인입니다.

이번 주말에 오클랜드에 잠시 다녀왔는데요, 친구와 함께 다녀 온 한국 레스토랑이 인상적이여서 글을 씁니다.

한국 음식을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키위들에게 또는 다른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자 할 때 어디를 데려가야 할지 고민 한 적이 있을텐데요. 이번 글은 외국인들을 데리고 가면 좋을 듯한 오클랜드에 있는 한국 레스토랑 두 군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 한식 (Hansik)


http://www.hansik.co.nz/ 


빅토리아 공원 근처에 있는 한국 레스토랑 - 한식. 한식을 영어로 그대로 적은 이름을 레스토랑 명으로 사용했습니다. 브릭(brick) 벽으로 지어진 오래 된 느낌이 나면서도 멋들어진 곳에 이 한식 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 참조.





도착하자마자, 필자가 평소에 생각하던 그런 한국 음식점이 아니라서 꽤 인상적이였습니다. 만약 필자가 한국음식을 가지고 레스토랑을 한다면 이런 느낌이 나는 레스토랑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서양적인 빌딩 구조에 모던한 인테리어, 하지만 곳곳에 보이는 세련된 한국 장식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중간에 바가 있었고, 인테리어 하는 분이 모던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검정색과 빨간색을 많이 썼으며, 음식점 느낌보다는 바(Bar)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진은 한식 웹사이트에서 발췌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많은 것을 먹지 않고 메인 하나씩 시켰습니다. 메인 하나 당 대략 30불 정도. (아래 사진의 음식을 시켜먹지 않았습니다 ㄷㄷ) 


제육볶음과 치킨볶음, 그리고 순두부 찌개를 시켰는데, 접시 및 뚝배기가 잘 디자인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문제라면, 아무래도 한국 음식에 접시가 많이 나오니 (반찬, 앞접시, 밥을 위한 볼 등) 드는 생각은 설거지 거리가 너무 많겠다는 생각-_=. 제육볶음 같은 것들은 식지 않기 위해 불 같은 것이 밑에 같이 나오는데 세개만 시켜도 테이블이 꽉 찼습니다. 전체적으로 한국음식이 좀 다른 나라 음식보다 훨씬 접시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가면 세트 요리를 시켜봐야 겠습니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약간 단 것을 제외하곤 저희가 시켰던 메뉴들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소개시켜줘도 좋을 공간이였습니다. 다음번에 친구들과 같이 가게 된다면 이 곳에 데려가고 싶네요.





2) 화로(Faro) 


https://www.facebook.com/farokorean/ 


오클랜드 시내에 있어서 도보로 가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조.






레스토랑 이름 처럼 화로 숯불로 먹는 바베큐가 여기서는 가장 인기있는 메뉴입니다. 

코리안 바베큐를 다른 외국인들한테 소개시켜줄 때 저는 항상 이 곳을 데려갑니다. 가격이 좀 나가지만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나 인테리어가 좋은 편입니다. 한국 사람만 오는 것이 아닌 외국인들도 자기네 끼리 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 가셔서 제대로 된 고기 드시고 술 같은 것도 생각하면 한 명당 60~70불은 생각해야 하는 가격입니다.





반찬 가짓수. 외국인들이 놀래는 것 중 하나.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반찬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먹기 부담스럽지 않게 매운 것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한국 음식읋 한번도 접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추천해줄만한 레스토랑이였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해외에 살면서 아쉬운 것 중 하나는 한글로 적힌 책을 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평소에 책을 자주 읽지 않지만 가끔씩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때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 물론 영어로 적힌 책을 읽을 수 있지만, 한글로 적힌 문장을 읽을 때와 받아들이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영어 책을 읽다가 한글 책을 읽으면 마치 스펀지처럼 내용이 쫙 흡수가 되면서 금방 이해된다. 그런 느낌 때문에 더 한글 책을 찾는달까?




내가 좋아하는 웹툰이 있는데 바로 어쿠스틱 난다. 이 작가분께서 에세이 집을 내셨다길래 궁금해서 난생 처음으로 한국에서 해외로 책을 주문하기로 결심. 찾아보니 Yes24와 교보문고에서 해외배송이 가능했다.


일단 Yes24 아이디가 있어서 책을 한권 담고 결제를 하는데 버그인지 뭔지, 해외배송인데 자꾸 국내 우편번호를 찾으라 그래서 세번 정도 시도하다가 포기-_-.... 그래서 교보문고 웹사이트에 가입하고 책을 바구니에 담기 시작했다. 에세이집을 한권 담다가, 내가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 책을 하나 더 담고 (그분의 인세를 위하여), 또 제목이 끌린 [언어의 온도]라는 책을 담았다. 


교보문고와 Yes24는 해외배송을 하지만 이용하는 배송업체는 다르다. Yes24는 우체국EMS 업체와 DHL이라는 생소한 업체를 사용한다. EMS가 더 비싸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DHL은 예상하지 못한 세금 같은 부가세가 더 나온다고 한다.

 

교보문고는 많이 들어본 배송업체 - 페덱스(Fedex)로 배송을 한다. 워낙 유명하다보니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이지만, 권 당으로 배송비를 책정해서 비싸다. 세권을 주문했는데, 배송비가 책 비용보다 더 비쌌다-_- 책 총 비용은 39000원인데 배송비는 41000원. (털썩) 하지만 Yes24에서 겪은 버그때문에 이미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바람에 그냥 결제해 버렸다. 


다시 Yes24 웹사이트로 돌아가서 가격 비교를 위해 똑같이 세권을 결제하려고 하니 그제서야 버그가 없어졌다. (뭐야, 한권 산다고 하니 까칠하게 군거임?) 가격은 우체국과 DHL 둘 다 페덱스보다 쌌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한권만 살 경우에는 교보문고보다 비싸다는 점!


한권 구매 = 교보문고

그 이상 구매 = Yes24


해외거주하는 사람들은 책을 한 권만 사지않고 대체로 여러권을 한꺼번에 구매하니 Yes24가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페덱스는 한국에서 뉴질랜드까지 대략 10일 정도 걸렸다 (주말포함) 이 정도면 양호하다.


한글 책들을 보니 마음이 두둑하다. 한동안 이 책들을 즐길 듯... 하지만 벌써 한권은 그날 받자마자 바로 그 다음 날에 다 읽어버렸다. 다음번에는 Yes24에서 우체국 택배로 결제 해 봐야겠다. 








1. 결혼은 나에게 여러가지 영향들을 끼쳤는데 (남편이 생겨서 더 이상 잘 생긴 남자들을 못 만나던지-_-, 결혼식 때 돈을 많이 써서 따로 저금한 돈이 바닥이 났다던지) 그 중에 가장 좋은 영향을 꼽으라면 바로 운동일 것이다. 

결혼 전, 다들 결혼식을 위한 다이어트에 돌입하는데 나는 먹는 양과 식단은 딱딱 맞추기 어려워서, 대신 결혼하기 6개월 전부터 헬스장에 나가 운동을 시작했었다. 그 전에 운동을 하긴 했지만 건성건성 이였고, 두 세달 열심히 나가다가 말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결혼이라는 목표가 있어서 싫어도 계속 나가던 것이 이제는 조금 몸에 베어 결혼 후에도 일주일에 최소 2번은 가고 있다. 그건 그렇고, 내가 말하려는 것은..


초반 운동을 하고 나서는 몸에 막 에너지가 나는 것 같고 그랬는데, 요새는 운동을 하든, 하지 않든간에 이제 불타는 금요일은-_- 먼 딴 나라 이야기가 되었다. 금요일에 오랫만에 외식을 하고, 칵테일 한잔 하니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것이였다. 서양남자 P는 좀 더 바깥에 있고 싶어하는 분위기였는데, 펍에서 술 마시는 건 술을 못 마시는 나에게 그다지 흥미가 있는 일은 아니였다. 그래서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하나 사들고 집에 들어가니 겨우 저녁 8시. P는 그대로 파자마로 옷을 갈아입고 소파에 다리를 피고 이불을 덮고 눕더니


"으어~ 좋다"


P도 마찬가지로 소파에 누우는 것이 밖에서 술 마시는 것보다 더 좋았나보다. 이게 바로 노화의 진행인가 싶기도 하고.. 이젠 회식도 싫고 바깥에서 술 마시는 것도 싫고 그냥 집에 가서 편하게 눕는 것이 최고다=_=



2. 예전 20대의 취침 시간은 주로 새벽 1시에서 1시 반에 일어나서 아침 7시에 기상이였는데, 요새는 저녁 11시에서 아침 7시로 변경이 되고, 가끔씩은 10시 반-_-.. 계속 시간이 앞당겨지고 있다. 비타민이나 뭘 섭취해야 낫나 싶어, 간호사인 친구에게 뭘 먹어야 하나 물어보기까지 했다. 영양제 이런 거 정말 안 챙겨먹는 스타일인데, 요새 오메가3와 비타민C를 매일 한 알씩 섭취 중이다. 근데 섭취해도 뭐 별로 효과를 못 보는 것 같아서 하나를 더 섭취할까 생각하는데, 철을 섭취해야 하나.... 뭐 추천할 만한 것 있으면 추천 좀.. 







3. 저번주 토요일 국회의사당 투어를 신청해서 1시간짜리를 다녀왔다. (무료면서도 유익하다)

처음 비디오 시청을 하고 가이드가 "여기 뉴질랜드 사람 혹시 몇 명이 있나요?" 라고 손을 들라고 했을 때 P는 손을 번쩍 들었고 나는 절반 정도 우물쭈물하며 들었는데, 지나고 나서 보니 의문이 드는 것이다.


나는 뉴질랜드 사람인가? 


신분으로 보자면 영주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뉴질랜드에서 살 권리가 있다. 하지만 신분 자체보다는 내가 진심으로 뉴질랜드 사람인지 깊게 생각해 볼 만한 질문이였다. 서양남자 P와 대화를 나누는 키위사람들은 그의 악센트 때문에 당연히 키위(뉴질랜더)로 처음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P는 자신있게 나는 키위라고 하며, Where are you from? 이라고 물어보면 그는 당당하게 "New Zealand"라고 스코티쉬 악센트로 그렇게 대답한다.


나는? 나도 그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음. 절반만 든 나의 우물쭈물한 손이 그 질문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해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