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외국인입니다. 

2주 전, Queen's birthday라고 하여 여왕 생일 공휴일이였습니다. (매년 6월 첫째주 월요일) 그래서 Great Walks 중에 하나인 히피트랙(Heaphy Track)을 3박 4일 간 다녀왔습니다.


Great Walks가 무엇인지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 - 뉴질랜드에 온다면 체험해야 할 위대한 걷기 명소(Great walks) 9곳

히피트랙에 대한 디테일은 여기를 클릭 - https://www.doc.govt.nz/heaphytrack



히피 트랙은 뉴질랜드 남섬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섬 가장 왼쪽 윗 부분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 이미지 참조 5번) 





히피트랙은 시작과 끝이 다른 곳에서 끝나는 한 방향 트랙(one-way)라 셔틀 버스나 비행기 또는 차 리로케이션(car re-location)등을 이미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희가 사용한 업체는 여기 - http://www.trekexpress.co.nz/ 넬슨(Nelson)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있어서 넬슨 > 히피트랙 출발 지점, 히피트랙 끝 지점 > 넬슨으로 다시 돌아오는 셔틀까지 왕복으로 이용하였습니다. 비용은 1인당 왕복 $180불


어느 쪽에서 부터 시작하든 상관은 없지만, 저는 히피 트랙 웹사이트에 나온 것 처럼 북쪽 브라운 헛(Brown Hut)부터 트래킹을 시작하였습니다.





총 3박 4일 일정으로,

첫쨋 날 - 17.5km 패리 새들 헛 숙박 (Perry Saddle Hut - 헛의 뜻은 산장) 

두쨋 날 - 12.4km 쌕슨 헛 (Saxon Hut)

셋째 날 - 32km 히피 헛(Heaphy Hut)

넷째 날 - 16.2km 끝 


헛(Hut)을 이렇게 예약 하였습니다. 

뉴질랜드 모든 트랙은 헛이나 캠프사이트(텐트)를 반드시 예약하고 가야 1박을 할 수 있으며 예약은 여기서 -  히피 트랙 예약하러 가기 (영어)

 



히피 트랙 총 길이와 산 높이




가기 전 준비물 (먹을거가 좀 덜 들어갔네요) 

6월이면 뉴질랜드는 겨울이라서 다른 산행보다 두꺼운 옷과 갯수가 많이 늘었고, 장갑과 머리에 쓰는 비니 등이 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침낭을 겨울용을 가져가서 부피가 커졌네요. 

오른쪽에 비닐은 옷과 침낭을 넣은 후에 가방에 넣었는데, 비가 오게 되면 가방이 젖게 되고 그 안의 내용물도 다 젖기 때문에 비닐로 한번 더 감싸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젖을 경우를 대비한 추가 옷과 양말 등. 






넬슨에서 셔틀버스를 아침 일찍 탄 후, 히피 트랙 시작 점에 도착하니 오후 12시 쯤이 되었습니다. 

브라운 헛(Brown hut)에서 출발 전 찍은 사진




첫날 트랙은 5시간 정도를 올라가기만 하는 트랙이였습니다. 




히피 트랙은 비가 많이 오는 편인데, 저희는 운이 좋게 날씨가 좋았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산 너머의 전경





브라운 헛(Brown hut)에서 패리새들 헛까지는 그다지 지루한 오르막길이지만 마지막에 히피트랙에서 가장 높은 뷰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12시 30분쯤에 출발한 산행은 첫쨋 날 머물 숙소까지 대략 5시간 정도, 일몰이 거의 끝나가서 어둑어둑해 질때쯤 도착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 산행이라 해가 빨리 지네요. 저 멀리 1km를 남겨두고 찍은 첫째 날 머무를 산장의 모습.






도착 후 저녁을 만들어 먹습니다. 뉴질랜드에서 1박 이상 하이킹을 한다면 먹을 것과 냄비 등 모든 것을 싸와야 합니다. 

근처 수퍼나 먹을 것을 산다는 건 꿈에도 생각할 수 없고, 저녁을 만든 후 남은 쓰레기도 다 가져와야 하는, 자급자족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죠. 한국과는 많이 다릅니다. 샤워 시설-_-은 없고, 재래식 화장실이 아닌 게 다행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세수만 하고 끝냅니다.



이 날 저녁은 한국 햅반과 3분 카레. 한국 햅반은 하이킹 할 때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식량입니다. 드라이 푸드(Dried food)라고 해서 하이킹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무게가 가벼운 음식을 구매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햅반과 3분요리, 또는 라면 등을 산행할 때 가져갑니다. 싸고 훨씬 맛있음. 






다음 날 아침, 헛 앞에서 한 장. 

히피트랙의 몇 산장들은 최근에 지어져서 넓고 깨끗합니다. 화장실은 그래도..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식 재래식은 아니라 훨씬 낫..지만 그래도 재래식





두째 날은 총 12.4km 만 걸어서 시간이 많이 여유로웠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다양한 식물들을 발견했는데 다른 트랙들보다 히피 트랙이 더 다양한 종들이 많았습니다.



뭔지 모르지만 하얗게 눈처럼 이쁜 식물



히피트랙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패리 새들 헛에서 제임스 맥케이 헛까지 펼쳐지는 평평한 길입니다. 








정오쯤에 도착한 그 다음 헛 고랜드 다운스 헛(Gouland downs hut), 연식이 좀 된 헛이라 작았습니다.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려 앞에 피크닉 테이블에 앉았는데.. 생각치 못했던 손님.





바로 웨카 (Weka)가 먹을 것이 없는지 우리 베낭을 뒤적이기 시작합니다. 닭만 한 크기의 웨카. 내 가방이 만만한지 내 가방만 노려봄-_-





주머니에 먹을 것을 발견했는지 집요하게 꺼내는 이 녀석-_- 사람들이 그다지 무섭지 않은지 가까이 가도 도망갈 생각을 안 함-_- 





한바탕 웨카와 실랑이를 벌이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은 햄 치즈 샌드위치. 1시간 정도 휴식 후 다시 걷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걸어가다 발견 한 이 새.. 타카헤(takahe) 멸종위기로 삼림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이 새. 우연히 발견 한 이 새. 히피 트랙 야생에 총 30마리만 풀어놨는데, 그 중 4마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멸종 위기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지 말고 거리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걷다보면 나오는 강,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약간 아이슬란드 처럼 보이기도




고랜드 다운 헛과 쌕슨 헛 사이에 있는 유명한 장식물, 부츠 폴(Boots pole). 누군가가 망가진 부츠를 달아놓고 간 이후 여러 사람들도 여기에 부츠를 남겨놓고 가서 이렇게 부츠 탑이 만들어졌네요. 그 밑에 부츠 주인이 남겨놓은 글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두째 날에 머물 쌕슨 헛(Sexon hut)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도 아담하니 고즈넉한 분위기.




헛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두째 날은 13km도 안되는 거리라 여유롭게 하이킹을 마쳤고, 헛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좀 넘어서 사람이 없었네요. 

물론 저녁 시간 되니 헛이 사람으로 가득 차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헛 전부를 누렸던 30분이 너무 좋았네요. 





저녁을 먹고 7시쯤 되어서 산장 밖에서 본 밤 하늘은 최고.







나머지 일정은 다음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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