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것 130

2022년 연말 정산

연말 정산을 안하고 지나가면 찝찝할 것 같아 이제서야 정신차리고 글을 쓴다. 2022년에 한 일, 이룬 일 상반기 7개월은 뉴질랜드에서, 하반기 5개월은 한국에서 보냈다. (2011년 이후로 이렇게 오랫동안 한국에 있어본 건 처음) 석사 과정을 마쳤다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했다 수술을 했다 (3곳) 피아노 기초를 위한 바이엘 과정을 했다 (3개월)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한 할머니와 친구의 묘지에 다녀왔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포트폴리오 웹사이트 재정비 완료 밑미 1월, 2월 리추얼 참여한 것 카라반 업그레이드 2022년에 관두거나 소홀히 한 일 음식 관리, 몸 관리를 소홀히 해서 몸이 많이 약해졌다 수술 때문에 운동하는데 제약이 없지 않아 생겼다 운동을 꾸준히 못했다 토스트마스터 관둔 일 블로그..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솔직 리뷰

나랑 꽤 취향이 맞는 회사동료가 이 영화를 보자마자 내 취향일 거라며 바로 추천해 준 이 영화, 이제서야 관람을 했다. 솔직한 리뷰 고고 멀티버스의 개념은 최근에 나온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에서 경험을 한 지라 비교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뭔가 육체적인 이동이라면 이 영화는 정신의 이동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좀 더 동양 사상 및 종교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가미되어 중국 동양인 이민자들에게 더 알맞은 느낌이다. 오마주와 미장센이 많이 나온다. 내가 아는 것 만으로도 세 개 이상인데,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들이라면 더 찾을 수도 있겠다. 소시지 손가락이 나올 때 즈음 스페이스 오딧세이(2001: A Spac..

2022년 9월 - 나도 해 본 MBTI 테스트

한국에서 친구들이 "나는 I라서 말야~", "나는 F라서 우리가 어디가야 하는지 알아야 해" 등 영어 알파벳을 쓰길래, 뭔 소린가 했더니 바로 MBTI 성격유형 테스트에서 나온 단어를 참고하고 있었다. 예전에 해 봤었지만, 기억이 안 나서 이번에 한번 다시 해 보기로 - 결과를 바탕으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서 한데 모아 놓아서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 및 동의하는 부분에 밑줄을 그었다. *여기서부터 스크롤 압박 있음 INFJ INFJ는 그들의 개인적인 가치관에 깊게 주의를 집중한다. 그들은 강렬한 이상주의자들이며 더욱 행복하고 완벽한 미래들을 선명하게 상상할 수 있다. 그들은 가혹한 현실에 낙담할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 동기를 찾아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행동들을 취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INF..

2022년 7월 일기 - 한국

1. 7월 중순부터 한국에서 머물고 있다. 개인적인 일 때문에 올해까지 한국에 있을 예정이다. 뉴질랜드로 워홀 간 이후로 이렇게 한국에 1달 넘게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 2. 10년 전 때와 현재 확연하게 바뀐 것이 많았는데, 가장 크게 바뀐 것은 날씨. 사계절 날씨 물론 있지만, 동남아처럼 트로피컬한 날씨를 보이고 있어서 지구온난화를 고대로 느낄 수 있었다. 너무 더워서 36도 이상이거나 아니면 비가 엄청나게 온다. 그래도 겨울인 뉴질랜드에 있다가 한국에 오니 따뜻해서 크게 투덜 거리지 않았다. (웰링턴 추운 게 지긋지긋해서 가끔씩 이사가고 싶은 충동) 3. 그 외에도 여러가지 외국인의 시점(?)으로 보게 되는 것들이 있는데, - 횡단보도에 근처에 설치한 해 가림용 큰 우산?이 설치되어 있는 것 - ..

[2021년 정리]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 홀리데이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외국인입니다. 곧 있으면 연말, 연초 국내 여행을 다녀올지라 미리 연말 정산 글을 쓰고자 합니다. 2021년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미끄러진 기분 이네요. 2020년 중순쯤에 저의 삶을 돌아보면서 생겼던 많은 생채기를 올해 초에 회복하면서 다른 해 보다 육체/정신적으로 건강 했는데요. 일과 공부를 병행 하면서 깨진 웰빙이 작년보다 더 훨씬 깊은 생채기로 돌아 왔네요. 작년에 회복되었다고 믿었던 제 삶의 baggage 가 사실은 임시 회복이고 완전 회복하기 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올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2021년에 이룬 일 - Doubtful sound trip을 올해 1월 1일에 한 것 - 내 책이 영화 에 소품으로 등장한 것 - 집 키친 레노베이션 - Monas..

2021년 11,12월 일기

1 - 일을 당분간 쉬기로 했다 공부를 위해서 쉬는 것으로 했지만, 사실 공부보다는 나를 위해 쉬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다. 2 - 이민 온 지 정확히 만으로 10년 차가 되었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것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내가 선택한 방향. 가끔씩 생각하곤 한다. 그 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 영화 처럼 모든 옵션을 볼 수 있다면 지금의 선택을 똑같이 했을까? 3 - 인생을 재정비해야 할 기간이 온 것 같다. 과거에는 내 몸이 평안하고 경제적으로 큰 고달픔이 없는 삶을 이루기 위해 평생 노력해 왔다면, 그 삶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지금, 지금부터 은퇴할 때까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 지를 멀리 생각 해 봐야 할 듯 하..

2021년 9월 10월 일기

1 - 솔직히 다이어리를 쓸 만큼 멘탈이 제자리에 있지 않았다. 머리가 흐리멍텅 하니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그런 상태에서는 뭘 해도 시간이 몇 배로 걸렸다.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쳐 냈을 일을 붙잡고 몇 시간씩 있으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다 겁이 났다. 패닉 어택 비스무리한 것을 느꼈던 것 같다. 2 - 왜 이렇게 내가 멘탈이 나갔나 생각 해 보면 처음에는 영어 글쓰기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한글 문장으로 시작해서 영어로 번역하는 방식으로 여차저차 글을 꾸역꾸역 써 내다시피 했다. 그러다가 다시 생각 해 보니, 나는 일이고 공부고 다 잘하고 싶어서 "나는 이만큼 해야 해, 나는 경험이 있으니까." "나는 이 정도는 해내야 해, 나이가 있으니까." 등 나의 기준점을 높..

2021년 8월 - 자존감과 자신감이 바닥을 치다가도

1 - 겉으로는 멀쩡 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현재 내 정신 상태는 up and down을 하루에 몇 번이고 반복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모든 게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가도, 저녁 때 되면 또 공부가 할 만하고 정신이 또렷해진다. 그 다음날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신감이 충만해서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저녁 때 되면 또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이상한 감정 상태가 된다. 이게 이번달 내내 지속 되어가고 있다. 2 - 위엣 글은 저번주에 써서 저장해 놨는데 지금은 또 기분이 나쁘지 않다. 에이 뭐 이래. 3 - 공부랑 일을 계속 병행을 한다면 할 수 있겠지만, 내 멘탈을 혹사시키며 하고 살고 싶진 않아서 결국엔 파트타임으로 일을 전환했다. 고맙게도 내 매니저는 잘 받아들여 주었고 ..

2021년 7월 - 공부 시작 4주 차

1 - 공부 시작한 지 벌써 4주 차를 넘어 5주 차가 다 되어가는 지금의 소감은... 1주 차에는 가볍게 시작하더니, 3주 차에 들어서서는 와 정신없이 공부 과정이 진행된다. 석사 과정이 내가 하는 일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겹치는 부분도 있기도 하고, 단어나 관련 언어가 익숙하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따라가고 있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일도 기간에 맞춰서 끝내야 하는 것이 있어서 수업 끝나고 회사에 다시 돌아 와 야근한 지가 며칠 째. 2 - 일과 공부 때문에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많아져서, 주말 토/일 오전에는 운동이나 산책으로 머리를 정화시키려 일부러 휴식을 취한다. 이른 오후에는 청소 좀 했다가, 늦은 오후부터 다시 모니터 앞. 3 - 하는 공부는 피곤하지만 은근 재미있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