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것 114

2020년 11월 일기 - 헤드스탠드, 모닝루틴

1 - 이번 달부터 요가를 좀 더 집중적으로 시작했다. 한 달 트라이얼로 요가 스튜디오에 등록해서 요가를 일주일에 두번을 가고, Gym에 가서 요가 자세를 연습하고 있다. 헤드스탠드를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자세를 보고 있는데, 좀 더 다리를 몸 쪽으로 가까이 붙이는 연습을 더 해야 할 듯. 2 - 얼마 전에 나무로 만들어진 아웃도어 의자를 샀는데, 나무도 보호하기 위해 보호 페인팅을 해야 한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나무가 날씨에 노출되면 틀어지고 갈라지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페인팅이다. 그래서 주말 하루는 날 잡고 나무 의자와 벤치, 테이블을 샌드 페이퍼 (모래종이?)로 표면을 갈아내고 난 다음에 페인트 칠(코팅)을 두, 세번 반복했다. 이걸 하면서 DIY..

2020년 10월 일기 - 저녁형 인간에서 아침형 인간이 되는 과정

1 - 아침형 인간인가, 아니면 저녁형 인간인가?를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언제나 '저녁형 인간'이었다. 20대 때는 새벽 1시, 늦으면 새벽 2시에 취침을 했고 아침 6시, 7시에 일어나 회사를 갔다. 뭐 그때는 회사에서, 대학교에서 야근과 야작을 하느라 밤 늦게까지 깨어있어야 그나마 일을 끝내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늦게 자지 않았나 싶다. 뉴질랜드에 사는 이후로는 야근을 하지 않는 환경 임에도 불구하고 그 습관은 남아서 11시쯤 되어서야 침대로 향했고, 11시 반이나 자정이 되어야 취침을 했다. 2 - 저번 달부터 기상 시간 패턴을 바꾸기 시작했다. 평소 7시 15분에서 7시 30분 사이에 일어났다면, 지금은 한 시간 일찍 일어나고 있다. 지금은 못해도 6시에는 기상하고 있다. 처..

2020년 9월 일기 - 나를 사랑하는 마음

1 - 2020년은 코로나만큼이나 나에게도 큰 변화가 있는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마치 Midlife crisis처럼 지난 두세달동안 생각도, 감정도 제어가 잘 안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왠만하면 집에 있었다. 새로운 것을 하지도 않았고, 친구를 만나지도 않았다. 일도 하기 싫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들도 거의 울며 겨자먹기로 했다. 그렇게 한 일들은 당연히 나도, 상대방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2 - 이렇게 솔직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사실 창피하면서도 하강세로 내려가고 있었던 나의 감정선이 멈추고 올라갈 커브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아주 짧게나마 명상을 하고 있고, 나에 대한 확신의 말도 몇자 적고 있다. 한 장이라도 독서를 하고 있다. 정말 미세하지만 그래도 안 하는 ..

은갈치

은갈치 보고싶다 다른 친구들한테는 잘 안 하는 농담도 하고, 인터뷰 연습도 같이 하고, 전화하면 1시간씩 하고, 한국 가면 꼭 만났는데. 작년 크리스마스 다음 날 만났을 때 날 번쩍 안아서 반겨줬는데 너랑 같이 이번 년도 다이어리도 고르고 밥 2차도 가고 그게 너랑 마지막일 줄 몰랐지, 너가 나한테 요새 이야기 하는 사람도 없다고 나한테 말했을 때 왜 난 눈치 못챈걸까 내가 둔해서 너가 힘든지 몰랐어 바보같이 미안해 내가 너의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거 보니 내가 널 많이 생각했구나 그래도 너가 내 꿈에 나와줘서 고마워 보고싶다 은갈치 너의 꽃받침도 너의 발인식 가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널 오랫동안 기억할게

2020년 6월, 7월 일기 - 카라반 구매, 면 생리대, 360-degree 피드백

1 - 코로나로 인해 4월 미국여행이 취소되고, 최소 1~2년동안은 해외여행을 못한다는 가정하에 버짓형 카라반(Caravan)을 구매했다. 강아지도 같이 여행하고 싶었는데, 렌트할 수 있는 캠퍼밴들은 거의 대부분 펫을 허용하지 않아서 구매한 이유도 있다. 이런 카라반 모양을 티어드롭(Teardrop)으로 불리는데, 뉴질랜드에서는 많이 볼 수 없는 타입이라 사람들이 꽤 흥미롭게 보고 물어보기도 한다. 뒤에 있는 키친이 이 카라반의 하이라이트. 2 - 저번달 부터 면 생리대 사용을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일회용품 사용을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해서 시작했다. 일회용 생리대는 냄새가 심한데 냄새가 없고 재사용한다는 점, 어떤 이들은 생리통이 심한 사람들에게 좋다고 하는데, 필자는 생리통이 심한 편이 아니라서 ..

락다운(Lockdown)동안 관람한 넷플릭스 영화 추천 몇 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락다운 기간동안 실내에만 있으면서 할 수 있는 여가 생활은 티비 앞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영화나 TV시리즈를 락다운 기간동안 참 많이 봤는데,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 몇 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1. 타이거 킹(Tiger King) 격리기간 중에 사람들이 많이 본 다큐멘터리 중에 하나. 그만큼 이슈가 많이 되었다. 호랑이를 170마리 이상 개인이 키우면서 호랑이 쇼로 돈을 버는 조 이조틱(Joe Exotic)이 주인공인데, 전형적인 레드넥(Red neck)이 어떤지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이다. 호랑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동물보호법이나 사육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현장을 고발하는 듯한 다큐멘터리로 시작하였으나, 가면 갈 수록 이들의 만행으로 시리즈가 진흙탕..

2020년 4월, 5월 일기 - 아쉬운 락다운(Lockdown)의 끝자락

1 - 뉴질랜드가 전국적으로 락다운(Lockdown: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시설 운영 중단)이 끝이 나서 2주 전 부터 서서히 개인 비지니스가 문을 열기 시작했다. 저번주에 근 6주만에 Takeaway 커피를 마실 수 있었는데, 반가우면서도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는 뭔가 시원 섭섭한 느낌. 강아지와 산책을 하면서 차도를 걸어도 안전 했었고, 불빛이 켜져 있는 동네지만 한적한 동네 길이 마치 이 구역 내가 다 쓰는 것 마냥 좋았는데 다시 차가 쌩쌩 달리는 게 마뜩찮다. 2 - 이번에 재택근무에 대해 많은 회사들이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는 시각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뭐, 집에 있으면 일단 일을 적게 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는데 따지고 보면, 출퇴근 시간 절약하고 미팅 시에 자리 옮김 및..

2020년 3월 일기 - 락다운(lockdown)

1 - 뉴질랜드 전국적으로 락다운 실시한 지 4일 째. 모든 사람들이 주말인데 집에서 방콕 중이다. 아직까지는 즐겁게 집에서 방콕 생활하고 있다. 약국과 수퍼마켓을 제외하곤 갈 수 있는 곳이 없고 잠깐 바깥 바람 쐴 수는 있어도 집 근처에서만 쐴 수 있는 정도로 강력하게 제한하고 있다. 운전을 할 때도 다른 지역으로 먼 거리를 가는 것도 제한하며, 수퍼마켓 안 가고 다른 데 갔다가 경찰한테 걸리면 벌금 물릴 수 있으므로 주의. 개를 데리고 있는 주인으로서 매일 하루에 두번 산책을 시키는데, 개가 없었더라면 운동이라곤 하나도 안하고 이미 확찐자가 되었을 것이다. 2 - 컴퓨터로 일을 하는 직종이기 때문에 재택근무로 (Work from home) 일을 하는 것을 빼고는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일상이다. 평소에..

2020년 월간 <샘터> 3월호에 제 글이 실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외국인입니다. 창간된 지 50년을 맞이 한 유명한 잡지 에 '지구별 우체통'이라는 목차에 제 글이 실렸습니다. 제 글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제 글들 중에 상당수를 차지하는 트램핑에 대해 다른 느낌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https://www.isamtoh.com/monthly/monthly01_view.asp?seqid=2815&year_v=2020&month_v=3&category=687&category_name=%C1%F6%B1%B8%BA%B0%20%BF%EC%C3%BC%C5%EB ***** 월간샘터 *****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체험하는 것. 멀고 먼 비행 거리를 견디면서까지 여행자들이 뉴질랜드를 찾는 이유다. 뉴질..

할머니

1 - 한 달 전 한국 방문을 한 가장 큰 이유는 할머니의 병환으로 인한 방문이었다. 허리가 부러져 방문 한 병원행이 다른 병으로 발전하여 더 이상 나오실 수 없었고 10월에는 생사까지 오갔을 정도였다. 내가 방문했을 때의 12월 말은 큰 고비를 넘기고 나서 처음으로 가장 회복세가 좋았고 병원이 아닌 일반 병동이나 집에서 간호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오갔을 정도였다. 전화 통화 당시 사람을 분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삼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만났던 할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나를 바로 알아보셨을 정도로 정신이 돌아왔었다. 한국에 있는 2주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한 간병을 했다. 정신이 거의 멀쩡 하셨다. 잠을 제대로 못 잔 나에게 오히려 잠 좀 더 자고 밥을 먹으라고 얘기 할 정도로. 2 - 편식을 좀 하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