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라이프/국제연애와 결혼 25

[뉴질랜드 국제 결혼] 채식주의자가 된 남편

작년 11월에 코나(강아지)를 입양하고 나서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다. 하루에 두번 산책을 강제적으로 나가야 한다던지, 강아지를 위해 스케줄 조절하는 것 등이다. 그리고 올해 2월부터 남편은 하루아침에 식습관을 바꾸었는데 그것은 바로 베지테리안, 즉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채식주의자가 된 계기 어릴 때 비만형에 속했던 사람이라 몸무게 관리에 꽤 집중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평소에도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케토(Keto)다이어트 및 유산소 운동, 간헐적 단식 등 미디어를 통해서 몸 관리에 관한 정보를 꽤 많이 접했다. 그러다 강아지를 입양 하고 나서는 고기를 먹지 않는 베지테리안에 대한 다이어트에 관심을 슬슬 보이기 시작. 특히 체력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철인삼종 같은 경기를 하는 사..

[뉴질랜드 국제 결혼] 결혼한 지 2년 차, 달라진 점이 있다면?

벌써 서양남자 P와 결혼한 지 2년이 넘었다. 한국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과 결혼한 것이 다른 점이 있으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여태껏 느꼈던 2년 간 결혼 전과 결혼 후에 달라진 점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1 - 멀고 먼 존재감, 시월드 남편이나 나나 뉴질랜드에 가족이 없는 외부인 출신이라 가족 및 친척이 없다. 그래서 그립기도 한 이들의 존재들이 바로 시월드다. 예를 들어, 친구들 중에 맞벌이를 하거나, 한 명은 일을 해야 하고 한 명이 한 명 이상의 아이를 돌보는 경우 친정이나 시댁의 도움은 정말이지 전화찬스와 같다. 가드닝이나 집을 고쳐야 하는데 시아버지나 친정 아버지가 근처에 있었더라면 그들의 경험치로 금방 고쳤을테고, 산후조리나 아이들 때문에 끼니를 제때 챙겨먹지 못한다면 시..

[뉴질랜드 국제 연애] 그는 옐로우 피버가 아닙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국가 별으로 이루어진 커플들을 보게 된다. 그 중에 내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나와 비슷한 상황을 가진 커플. 즉, 서양 남자와 동양 여자로 이루어진 커플이다. 나와 서양남자 P도 그런 케이스이지만, 3자의 눈으로 이런 커플들을 보게 되면 저절로 눈이 가게 되는 나를 발견한다. 그러면서 속으로 '나도 P와 같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저렇게 튈까? 다른 사람들이 P를 보면 옐로우 피버라고 생각할까?' 해외에 살면서 동양 여자로써 한번쯤은 꼭 듣게 되는 단어, 옐로우 피버(Yellow fever) 옐로우 피버라는 뜻은 아시안을 좋아하는 서양 남자들을 주로 일컫는다. 처음부터 동양문화가 좋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대체로 어떤 계기로 인해 동양 사람을 선호하게 되는데 예..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12 - 준비한 자잘한 것들, 스몰웨딩의 결과와 소감

마지막 편인 웰컴 투 웨딩 월드 - 12 자잘한 준비들을 모아보았다. 1) 밴드, DJ, MC 엔터테이먼트 준비하기 MC, 사회자 찾기 한국에서도 사회자가 진행하듯, 여기서도 리셉션(결혼식 세레모니가 끝난 후, 식사와 함께 음악과 춤이 포함된 뒷풀이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에서 분위기를 주도하고 진행 할 MC가 필요하다. 대부분 신랑이나 신부 친구들에게 부탁하는 편인데, 우리는 영어로만 하기에는 영어를 못하는 한국에서 온 가족들이 소외될까봐 영어를 먼저 하고, 한국어를 그 나중에 통역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그래서 MC가 두 명이 필요했는데, 영어를 하는 사람, 영어를 잘 하는 한국사람 다행히 아는 지인 중에 영국과 한국 커플이 있어서 부탁했는데, 정말 이 커플에게 잘 부탁했다 싶을 정도로 매끄러운 진행..

[뉴질랜드 국제 연애] 너 질투 안하니?

연애의 묘미는 '밀당'이라고 누가 이야기 하지 않던가. 밀고 당기며, 누가 더 좋아한다는 표현을 하는지 안 하는지 재 보기도 하는 그런 것! 이미 결혼을 했지만서도.. (털썩) 결혼 전으로 돌아가 했던 연애들을 다시 곱씹어보며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연인 사이 간의 '질투'가 되겠다. 너 질투 안하니? 서양사람이라고 질투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한국인이 표현하는 질투감과 뉴질랜드에서 했던 연애에서 느끼는 질투감은 다른 듯 하다. 주위에서 보았던 한국에서의 평범한 연애를 보면 넌 내꺼, 난 니꺼라는 마치 영역 표시와 같은 확실한 독점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고백을 해야만 사귀는 것만 봐도 그렇다. 어릴 때 뭣도 모르고 사귄 한 살 많은 오빠와의 연애에서도 그 오빠는 넌 내 여자! 라는 것을..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11 - 브라이드메이드(Bridemaids)와 그룸스맨(Groomsmen)

"브라이드메이드? 난 그런 거 필요 없는데-_- 꼭 해야 해?" "나 두명 할 거니까 너도 두명 해야지 균형 맞추려면" 확실히 한국에서 하는 결혼과 다르구나를 느꼈을 때는 브라이드 메이드와 그룸스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다. 나에게 브라이드메이드를 정하라니, 공주놀이할 때도 공주보다 그 옆에 시종역할이 더 편한 내가, 심지어 결혼식 중심에 있는 것도 모자라 메이드(maid)까지 두어야 한다니. 브라이드메이드 (Bridemaids) 여자 측의 들러리를 브라이드메이드라 한다. 브라이드메이드는 브라이드(Bride) 즉 신부의 메이드(maids) 역할을 하는데, 신부가 원하는 사람으로 무조건 뽑는다. 브라이드메이드 기준은 브라이드와 얼마나 '친한가' 인데, 후에 서술하겠지만 '친한가'도 중요하지만, '신부를..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10 - 케이터링(Catering)과 웨딩케잌 구하기

결혼식 후 우리가 가장 기다리는 것! 바로 부페가 아닐까 싶다. 부페가 흔하지 않고 비쌌을 적 마음껏 초밥과 갈비를 먹을 수 있는 결혼식 부페는 아침을 굶고! 가야 했던 행사 중의 하나였다. =_= 뉴질랜드에서는 음식을 같이 하는 베뉴(예식장 장소)가 있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베뉴들은 케이터링(Catering), 한국어로 해석하면 출장부페?를 따로 예약을 해야한다. 한국의 예식장은 밥을 먹을 수 있는 층이 따로 있을만큼 부페가 잘 되어 있지만, 여기는 이런 것 까지 따로 예약을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출장 부페를 따로 불러야 한다. 그리고 결혼식 비용 중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한다. 케이터링, 출장부페 회사는 구글에서 검색하면 결과가 많이 나온다. 웨딩부터 시작해서 회사 행사 음식 및 다양한 이벤트 ..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9 - 혼인 신고와 주례자 구하기

이번 글에서는 결혼식에서 중요한 역할 중의 한 명, 바로 주례자에 대한 이야기와 혼인 신고 절차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한국은 결혼식을 하고 난 후 혼인 신고를 자신이 사는 주소지의 동사무소에 가서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이다. 결혼식 전이나 후나 언제까지 혼인신고를 해야 하는지 상관이 없고, 결혼식을 생략하고 그냥 바로 동사무소에서 혼인신고만 해도 법적에 대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 것에 비하면 뉴질랜드에서의 결혼식은 조금 다르다. 뉴질랜드에서 결혼 하기로 했으면 두 가지 방법으로 혼인 신고를 할 수 있다. 첫째, 레지스트리 사무실이나 지정된 장소에서 간단하게 밟는 절차.둘째, 법적 대리인을 통한 외부에서 결혼하는 절차. 가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혼인 신고에 대한 폼을 작성하고 난 후 등..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8 - 게스트 리스트와 자리 배치

"누구는 초대 하고 누구는 초대 안한다고? 그게 말이 돼?" 해외 결혼식과 한국 결혼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마 이 부분일 것이다.바로 초대한 사람만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초대장을 거의 뿌리다시피 해서 회사 사람들한테 나눠줘야 하고, 친척, 가족, 부모님의 친구, 초대장 하나를 가지고 여러명이 오는 등, 신랑, 신부가 안면도 모르는 사람들이 오는 경우가 다수다. 하지만 뉴질랜드 내 대부분의 결혼식 경우 초대 받은 사람만 결혼식에 올 수 있게 된다. 서양남자 P와 나는 가족이 아무래도 해외에 있다보니 친척들이나 친구들이 많이 없었고, 많아봐야 70명 정도로 예상하고 게스트 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게스트, 누구를 부를까? 저번 글에서 청첩장에 대해 작성했는데, 이 invitatio..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7 - Save the date와 청첩장 만들기

결혼식 장소 베뉴와 포토그래퍼를 정하고 나서 그 다음으로 한 일은 청첩장 만들기.청첩장이라고 한다면 한국에서는 한 두달 전에 돌리는 청첩장 하나면 되지만, 여기서는 Save the date(세이브 더 데이트)와 Invitation(초대장) 두 개의 청첩장으로 나누어진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 SAVE THE DATE (세이브 더 데이트) : "우리 이 날 결혼하니 시간 비워둬!" 라고 미리 날짜 공지하는 카드. 약혼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만드는 것. - INVITATION(초대장): 이 카드가 한국의 청첩장과 같은 개념. 한국은 한, 두달 전에 보낸다면 여기서는 결혼식 3,4달 전에 보내는 것. 약도, 날짜, 시간, 디테일 한 정보가 들어감. 세이브 더 데이트 카드는 단 두가지만 알리면 되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