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것/월간 다이어리

2021년 7월 - 공부 시작 4주 차

뉴질랜드 외국인 2021. 8. 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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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공부 시작한 지 벌써 4주 차를 넘어 5주 차가 다 되어가는 지금의 소감은...

1주 차에는 가볍게 시작하더니, 3주 차에 들어서서는 와 정신없이 공부 과정이 진행된다. 석사 과정이 내가 하는 일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겹치는 부분도 있기도 하고, 단어나 관련 언어가 익숙하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따라가고 있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일도 기간에 맞춰서 끝내야 하는 것이 있어서 수업 끝나고 회사에 다시 돌아 와 야근한 지가 며칠 째.

 

2 - 일과 공부 때문에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많아져서, 주말 토/일 오전에는 운동이나 산책으로 머리를 정화시키려 일부러 휴식을 취한다. 이른 오후에는 청소 좀 했다가, 늦은 오후부터 다시 모니터 앞.

 

3 - 하는 공부는 피곤하지만 은근 재미있어서 다행이다. 책을 읽으면서 깊게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는 하지만 일 때문에 약간 겉핥기 처럼 하고 있어서 그게 좀 아쉬운 부분

 

4 - 고등학교 졸업하고 막 대학교 다닐 땐 커리큘럼 코스가 왜 이렇게 짜여있는지, 어떤 의도로 만든 건지 그게 전혀 눈에 보이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서 공부를 시작해보니 왜 튜터가 이런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 나가는지 어디에 활용이 될지 눈에 그려진다. 나이 때문일까 아니면 머리에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활성화 되는 것인가? 

 

5 - 공부하면서 방해되는 요소를 꼽는다면 머리에 굳어진 고정관념들, 특히 한국에서 나고 자라고 배운 사람이 가지는 것들이다. 크리틱한 문제 제기라던지, 자유토론의 기술, 생각의 전환과 해체, 추정한 생각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 등이 뭐랄까, 크게 생각해 보지 않은 부분이랄까?

다시 말하자면, 일을 그냥 열심히 하는 것 보단 생각을 하면서 해야 하고, 생각을 하면서 하는 것보다는 똑똑하게 일을 해야하고, 똑똑하게 일을 하는 것보다 일을 하기전에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 먼저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생각을 가져야 하고,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생각을 너머 다른 관련된 일들이 내가 하는 일과 추후에 어떻게 연관이 될 것 인가를 생각해 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쓰다보니 말 장난처럼 말이 안되는 글 같은데 여튼. 다시 한번 생각하지만 일은 그냥 열심히 하면 안 된다. 

 

6 - 저번달에 공부 외에 한 것은 이민진 작가 책 <파친코> 원본을 읽은 것.

꽤 두꺼운 영문서 인데, 너무 재밌게 읽었다. 두꺼워서 처음에 내가 다 읽을 수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재밌게 읽을 줄이야. 

 

6 - 결론

늦게 하는 공부가 꽤 재미 있네요 

늦게까지 컴퓨터에 앉아있지만 그렇다고 잠을 덜 자는 것도 아니고, 의외로 시간을 잘 관리하면서 일도 하고 공부도 하는데

주말은 뭐 반납 해야죠

아 요새 영어책도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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