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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솔직히 다이어리를 쓸 만큼 멘탈이 제자리에 있지 않았다.
머리가 흐리멍텅 하니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그런 상태에서는 뭘 해도 시간이 몇 배로 걸렸다.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쳐 냈을 일을 붙잡고 몇 시간씩 있으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다 겁이 났다. 패닉 어택 비스무리한 것을 느꼈던 것 같다.
2 - 왜 이렇게 내가 멘탈이 나갔나 생각 해 보면 처음에는 영어 글쓰기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한글 문장으로 시작해서 영어로 번역하는 방식으로 여차저차 글을 꾸역꾸역 써 내다시피 했다. 그러다가 다시 생각 해 보니, 나는 일이고 공부고 다 잘하고 싶어서 "나는 이만큼 해야 해, 나는 경험이 있으니까." "나는 이 정도는 해내야 해, 나이가 있으니까." 등 나의 기준점을 높게 잡았기 때문에 금방 멘탈이 나간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힘을 주면 줄 수록 더욱 근육이 경직되듯, 기대치와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힘을 꽉 주었고 그렇게 방전이 되었다. 얼마나 머리가 복잡했으면 퍼즐을 할 생각이나 했을까
3 - 공부의 3분의 1이 끝났고 지금은 쉬는 중이다 (회복 중이라는 말이 더 알맞을 듯). 이런 이야기를 왜 작성하냐면 나중에 공부가 다 끝났을 때 지금의 내가 어떤 느낌을 가지고 했는지 기록하기 위해서다.
내가 요 몇달 동안 배운 것을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힘 빼. 너무 잘 할려고 하지 말고 할 수 있을만큼만 하자, 날 너무 괴롭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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