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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에이미 (AMY)

뉴질랜드 외국인 2015. 8. 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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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처음 접한 건 두번째 앨범이 잘 되고 있었을 2009년 쯤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Back to black이 너무 귀에 착 들어왔고 나는 그 노래가 누군가의 유명한 노래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두번째로 그녀의 얼굴과 나이를 온라인으로 봤을 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내 나이 또래의 여자가 이런 목소리를 내다니, 그리고 파파라치에게 찍힌 엄청난 사진들이 구글에 돌아다니다니! (구글에서 그녀의 이름을 검색하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저번 달 그녀의 일생과 커리어가 담긴 다큐멘터리 [AMY]가 몇몇 극장과 영화 페스티벌에 상영되기 시작하였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에이미는 자신의 앨범에 나오는 모든 노래들을 다 작곡했던 만큼 아무래도 에이미의 생각과 경험들이 많이 흡수 되는데 그것에 대한 깊은 설명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그녀의 음악을 다시금 이해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였다. 


http://www.nziff.co.nz/2015/wellington/amy-winehouse-mavis-staples-and-the-who-top/




그녀가 죽기 전 낸 앨범은 단 두 개 - [Frank]와 [Back to black]. 두 앨범이 느낌이 많이 다른데 첫번째 앨범을 만들었을 당시 사귀었던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실었고, 두번째는 블레이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실었다 (참고로 블레이크는 그녀의 전 남편) 첫번째 앨범에서는 "Stronger than me"가 타이틀 곡인데 첫 남자친구가 7살 연상인데도 불구하고 에이미를 전혀 보호하지 못해서 그랬는지 이에 대한 불만을 "너 나보다 7살이나 많은데 넌 나보다 더 강해야 되는 거 아님?" 식으로 표현을 했다.



첫번째 앨범으로 활동할 당시의 에이미는 꽤 살집도 있고 이쁜 얼굴이였다.



20살 때의 에이미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가지고 있는 음악 중 유명한 곡들은 대부분 2집에서 많이 나왔는데 곡들 중 Back to black은 에이미가 블레이크랑 헤어지고 나서 만든 노래이다, 블레이크가 에이미와 사귀던 와중 헤어지고 전 여자친구에게 돌아가는 바람에 - "You go back to her I go back to black" (너는 그 여자한테 돌아가고 나는 어둠속으로 돌아가) 같은 가사를 썼다.


뮤지션으로서의 그녀 이야기를 하자면 블레이크(전 남편)을 빼놓을 수가 없다. 두번째 앨범의 노래들은 상당 부분 블레이크와의 연인관계에 대해서 작사되었기 때문에 이런 영감들이 그녀를 성공하게 만들었음과 동시에 인생을 나락으로 빠트리게 만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에이미는 마약중독에 시달렸는데 블레이크가 바로 그 원인을 만든 장본인.. 블레이크가 자신이 인생에서 제일 큰 실수를 한게 에이미에게 헤로인 같은 독한 마약을 소개한 것이라고 말할 정도. 한번은 블레이크가 마약을 사기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에이미의 누드사진을 잡지사에 팔기도 했다 (천하의 몹쓸 놈; 결국에는 사람을 폭행하고 공격해서 감옥에 들어간다)




전 남편 블레이크와 에이미, 살이 많이 빠진 2집 때의 모습



노래 [Rehab]은 자신의 마약중독에 대해 "굳이 rehab(마약중독치료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 아빠가 생각하기엔 나는 리합에 가지 않아도 된다" 식의 그녀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을 가사로 표현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이 때 에이미의 아버지가 제대로 생각하고 에이미를 리합에 보냈으면 빨리 치료되었을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서술한다.






파파라치 폭행 및 마약 스캔들등 트러블 메이커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에이미를 좋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녀의 음악적인 재능과 목소리 - 타고난 특이하고 단단한 목소리와 음악적 재능, 그리고 그녀의 당당함일 것이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관리(남의 눈치)를 별로 신경쓰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자신의 성격은 자유분방하지만 한편으로는 파파라치에게는 좋은 표적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2집 발매 후 앨범에 대한 소개 - 2집부터는 에이미의 트레이트 마크인 60년대 패션과 헤어스타일이 만들어졌다.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감정은 만약 레이크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라는 가정이다. 에이미는 Back to Black, You know I'm no good 같은 음악과 그래미 수상자는 안되었을지 몰라도, 적어도 그녀는 지금까지 팬들 옆에 있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Great love 였고, 전 남편이고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였겠지만 동시에 같이 있어서는 안되는 사이였다는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유명한 곡이 아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을 몇가지 추천하자면, 1집에 대부분 있는 노래들인데 2집보다 목소리가 더 소프트해서 좋다.


Stronger than me

You sent me flying 

Help yourself

When my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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