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Auckland)에서 열리는 시규어로스(Sigur ros) 콘서트를 보기 위해 저번 주 금요일 웰링턴에서 오클랜드로 아침 일찍부터 비행기를 타고 올랐다. 뉴질랜드는 안타깝게도-_- 지리 상 왠만한 나라와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호주에 투어가 있지 않은 이상 뉴질랜드에서 큰 콘서트를 보기란 좀 처럼 힘든일이 아닐 수가 없다. (호주 투어가 있어도 뉴질랜드는 그냥 스킵) 내가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인 시규어로스가 투어를 온다고 하길래 일찌감치 티켓 예약 완료.
한마디로 말하자면 시규어로스는 대박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혐짤 죄송-_-
시규어 로스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이슬란드 출신의 얼터너티브 락 밴드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들의 음악은 다른 사람의 입을 빌려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음악"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노래 가사가 아이슬란드어 일 때문일 수도 있고, 남자 소프라노 같은 욘시(Jonsi)의 가늘고 높은 음색 때문일 수 있다.
시규어 로스가 많이 유명해질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바닐라 스카이 (Vanila Sky) 영향이 제일 컸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맨 마지막 엔딩 씬에서 쓰였던 그들의 음악은 너무 잘 어울렸다.
바닐라 스카이의 마지막 장면 - 바닐라 스카이 원작인 Open your eyes를 보는 것도 꽤 흥미있다.
Game of Thrones(왕자의 게임)에서는 친절하게도 시규어로스가 실제로 출연하기도 했다 ㅇ_ㅇ 얼마나 웃기던지.
조프리에게 당하는 시규어로스 ㄷㄷㄷㄷ
꽤 오래 전부터 좋아했기 때문에 딱히 언제부터 좋아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났지만 우연히 유튜브 서핑을 하다가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관심이 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시규어로스를 알게 되고, 그들의 다른 음악도 들으면서 그들이 사는 나라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생각은 정말이지 아이슬란드를 작년에 다녀오도록 만들었다.
아이슬란드에서 드라이빙 하며 듣는 그들의 음악은 아이슬란드의 풍경과 너무 잘 맞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클랜드에서 열린 시규어로스의 콘서트는 정말 대단했다. 그들의 음악이 좀 더 기타 중심적이고 더 하드하게 변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쉬웠지만, 음악에 맞는 비주얼 이펙트가.... 내가 봐 왔던 모든 공연 중에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음악 템포에 맞춰 밝혀주는 라이팅 세팅, 2차원이 아닌 3차원 효과를 보여주는 무대 디자인, 무대 뒤로 보이는 영상 그리고 그들의 음악. 이 모든 조합이 너무 너무 잘 맞았다. 입을 벌리면서 서 관람-_-
너무 어둡고 그래서 사진으로 남기기는 힘들고 대신 공연을 촬영한 포토그래퍼 사진을 퍼옴. 그들의 의도였는지 모르지만 관객에게 hello도 안하고 콘서트 내내 그냥 음악만 집중해서 좀 더 커뮤니케이션을 했으면 좋았을까라고 생각.
copy rights to Dave simp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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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하기 전 그들의 인터뷰 클릭(영어)
리뷰 클릭(영어)
잠시 1부에서 2부로 넘어가는 쉬는 시간 자판에서 파는 티셔츠를 구매했는데, 보이는가? 저기 보이는 싸우스 코리아 그리고 지산. 이제서야 알았다. 뉴질랜드부터 - 호주 - 한국 그리고 일본까지 투어를 한다는 것을... 지산 락 페스티발에 시규어 로스가 참여하고 그리고 이 티셔츠를 팔 듯 하다.
시규어 로스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다큐멘터리 [Heima]를 관람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래 비디오 참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규어로스의 음악 추천 리스트
- Ágætis Byrjun
- Viðrar vel til loftárása
- Sæglópur
- Hoppípolla
- The nothing song
- Ekki múkk
- All Al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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