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애 4

[뉴질랜드 국제 연애] 그는 옐로우 피버가 아닙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국가 별으로 이루어진 커플들을 보게 된다. 그 중에 내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나와 비슷한 상황을 가진 커플. 즉, 서양 남자와 동양 여자로 이루어진 커플이다. 나와 서양남자 P도 그런 케이스이지만, 3자의 눈으로 이런 커플들을 보게 되면 저절로 눈이 가게 되는 나를 발견한다. 그러면서 속으로 '나도 P와 같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저렇게 튈까? 다른 사람들이 P를 보면 옐로우 피버라고 생각할까?' 해외에 살면서 동양 여자로써 한번쯤은 꼭 듣게 되는 단어, 옐로우 피버(Yellow fever) 옐로우 피버라는 뜻은 아시안을 좋아하는 서양 남자들을 주로 일컫는다. 처음부터 동양문화가 좋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대체로 어떤 계기로 인해 동양 사람을 선호하게 되는데 예..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7 - Save the date와 청첩장 만들기

결혼식 장소 베뉴와 포토그래퍼를 정하고 나서 그 다음으로 한 일은 청첩장 만들기.청첩장이라고 한다면 한국에서는 한 두달 전에 돌리는 청첩장 하나면 되지만, 여기서는 Save the date(세이브 더 데이트)와 Invitation(초대장) 두 개의 청첩장으로 나누어진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 SAVE THE DATE (세이브 더 데이트) : "우리 이 날 결혼하니 시간 비워둬!" 라고 미리 날짜 공지하는 카드. 약혼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만드는 것. - INVITATION(초대장): 이 카드가 한국의 청첩장과 같은 개념. 한국은 한, 두달 전에 보낸다면 여기서는 결혼식 3,4달 전에 보내는 것. 약도, 날짜, 시간, 디테일 한 정보가 들어감. 세이브 더 데이트 카드는 단 두가지만 알리면 되는 - ..

[뉴질랜드 국제 연애] 해외 연애 할 때 가장 헷갈리는 것, 데이트 신청

어리버리하게 생활하던 해외생활 1~2년 차 초년생 시절, 회사 사람이나 또는 어학원 친구, 친구의 친구에게 들었던"you want to catch up for a cup of coffee?"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뭐 가볍게 커피나 마실래? 인데, 필자는 순진하게 별 생각 없이 "구~래" 라고 대답한 적이 꽤 있었다. 이제는 능숙하게 생활하는 해외생활 전문가, 이제 와 뒤늦게 생각해보니... 그 모든 것들이 다 데이트!!!! 나는 그걸 그냥 덥석 문 것 =_= 한국은 "사귈래?" 라고 딱 못을 박아야 커플이 되는 반면에 해외에서는 그냥 능구렁이 같이 슥 ~ 있다보면 어느새 커플이 되어 있다. 아마 그것 때문에 한국은 사귀는 1일이 정확한 반면 해외에서는 언제부터 커플이 되었는지 꽤 불분명하다. 어떤 커플은 ..

[뉴질랜드 국제 연애] 음식, 언어 장벽만큼 높은

같이 일을 다니는 회사의 T는 나와 처지가 꽤 비슷한데, 작은 체구에 아시안 (중국인)이고, 20대에 뉴질랜드에 온 것, 그리고 키위 남자(백인 키위)와 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결혼을 한 지 5년 쯤 되는데, 한번 음식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 남편은 정말 불만인 게 중국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거야" 라고 토로를 했다. T의 남편은 전형적인 키위인데, 결혼식이나 행사가 있어 중국에 갔다 치면 다이어트는 저절로 되서 돌아 온단다. 왜냐하면 입에 맞는 음식이 없어서 잘 안 먹고 굶거나 아니면 맥도날드나 버거킹에 가서 끼니를 때운 다는 것. 평소 뉴질랜드에 있을 때도 저녁에 T가 중국 요리가 땡기면 혼자서 해 먹고 남편은 따로 먹는다고 -_- 근데 그게 일주일에 여러 번. 서양 남자와 같이 한 집에 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