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 날 런던 브릿지 옆에 타워 오브 런던을 보면서 들어가면 재밌을 것 같아서 버킹햄 궁전과 타워오브런던 중에 뭘 볼까 고심하다가 결국 타워오브런던(Tower of London)을 선택. 입장료는 할인 받아서 일인당 25파운드.
결론만 말하자면 외국인이 한국의 덕수궁을 보러 온 느낌이랄까 ㄷ 밖에서 보기에는 꼭 가봐야 할 곳 같은데 막상 들어가면 굳이 안왔어도 상관 없었을 것 같은.. 클라이막스는 여왕 즉위식을 할 당시에 썼던 왕관 및 역대 왕관들을 모아놓은 장소인데 사람들이 줄 서서 꽤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게다가 왕관을 보러 오는 사람이 하도 많으니 그 자리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서 한곳에 오랫동안 못 보도록 해놨다.
곳곳에 코스튬을 하고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는 사람들.
오전은 타워오브런던을 보고 난 후 캠든 타운에서 점심을 먹는 걸로. 캠든 타운에 젊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마치 퀄키한 것이 한국으로 치자면 홍대 느낌.
칸칸마다 디저트나 각 나라 음식들이 많아서 점심쯤에 와서 먹고 구경하기 좋을 듯. 그러나 바로 옆에 있는 강은 좀 지저분-_-
캠든 타운(Camden Town)에 들렸다가 거의 4시 쯤 되어서 노팅힐 게이트(Notting hill gate)에 도착. 노팅힐게이트에서 포토벨로 로드(Portobello)를 따라 한 10분 정도 걸어야 포토벨로 (Portobello Market) 마켓을 볼 수 있다. (포토벨로 마켓 = 노팅힐에 나오는 마켓)
갔는데 골동품이나 앤틱류의 물건들을 팔고 있어서! 오오오오 진작에 오면 좋았을 걸ㅜ 갈 거면 좀 일찍 가는게 좋을 듯하다. 4시 쯤 되니 다들 정리하는 분위기.
그러다가 어디선가 많이 본 그 책방을 발견! ㅜ 노팅힐(notting hill) 영화를 좀 좋아하는데 실제 그 책방을 보다니 너무 좋았다! 안에 들어가서 기념으로 살 만한 책을 찾아보았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책이 없어서 그냥 구경만 하고 나온.. 기념으로 에코백 같은 것을 15파운드에 살 수 있더란.
그리고 그 근처에 찾아보면 유명한 휴 그랜트의 집 파란 문을 볼 수 있으니 참고.
그 노팅힐 책방. 책방의 위치가 이전되는 바람에 영화에 나오는 방 모양이 아니지만 느낌은 비슷하다.
으어어 이렇게 해서 런던 여행기는 다 끝났다 - 처음 간 영국 여행인데 너무 대충 적은 듯.
생각보다 런던에 있을 때 시차와 큰 도시에 적응 하느라 많이 즐기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_- 게다가 내가 갔던 그 주 내내 크리스마스 때보다 더 추운 날씨라 아이슬란드에서 입을려고 가져갔던 겨울 패딩을 꺼내 입을 정도였다.
지나고 이렇게 사진을 보니 예쁜 곳도 많았던 것 같은데 사진도 안 찍고....
런던 일주일 여행 짧게 정리
- 런던에서 가장 돈을 잘 쓴 것 같은 액티비티는 오페라의 유령 관람. (빌리 엘리엇를 보고 싶었는데 무슨 사정이 있는지 한동안 공연을 안 하는 듯 해서 못 봄. 다음번에는 빌리 엘리엇)
- 제일 실망한 것은 타워 오브 런던 (Tower of London)과 투어 버스. 타워 오브 런던은 덕수궁 돌 다 온 기분 이였고, 투어 버스는 트래픽 싫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안 좋아 할 수 있다. (한국어 지원 안되니 영어로 해설을 들어야 함)
- 마크&스펜서 수퍼마켓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곳 ㅜ 뉴질랜드에도 빨리 이런 수퍼마켓이 있어야 한다...
- 차 보단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영국에 있을 때는 차를 많이 마셨다 (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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