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라이프/친환경 제품

[뉴질랜드 친환경] 기존 여성 생리용품 종류를 다 써 보았습니다.

뉴질랜드 외국인 2020. 12. 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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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외국인입니다.

오늘은 여성 생리용품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20대 중반까지는 가장 흔한 생리용품 종류 중에 하나인 패드(Pad)형 을 썼습니다. 한국에서 광고를 제일 많이 하고,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패드형, 그리고 탐폰(Tampon)종류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요새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지 다른 것들도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이번 글에서 그 부분을 다루고자 합니다.

 

생리용품 종류가 뭐가 있을까? 패드(Pad), 면패드(Cotten cloth pad), 탐폰(Tampon), 컵(Cup)

 

- 패드(Pad)

 

위에서 앞서 말했다시피 패드는 한국에서 가장 흔하게 쓰는 타입이며 제 일생의 많은 시간을 썼었던 타입입니다. 그만큼 종류도 많고 편하기 때문이죠. 

패드

- 탐폰(Tampon)

 

그러다가 뉴질랜드로 넘어오고 난 이후부터는 탐폰(Tampon)을 같이 쓰기 시작했습니다.

뉴질랜드 패드는 시중에 파는 한국 패드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았고 냄새가 많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중에 패드 종류만큼 탐폰의 브랜드와 종류가 한국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에 좀 더 거부감이 덜 하였습니다.

 

종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고, 한국보다 훨씬 많은 비율로 탐폰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쓰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편의성이 좋았습니다. 특히 잠을 잘 때 패드만 사용하고 취침을 하게 되면 이불에 샐 까봐 조금씩은 걱정했는데, 탐폰이 그 부담을 줄여 주었습니다.

 

탐폰

하지만, 이 것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탐폰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분들은 몸에 솜 같은 화학제품이 몸 안에 들어간다는 컨셉에 반감이 있었습니다. 또 너무 오래 몸 안에 두게 되면 몸에는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탐폰의 사용 시간은 4시간에서 ~ 8시간인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말고 빼 내라는 주의사항이 적힌 걸 보면 그다지 건강한 선택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 면 패드 (Cotton cloth pad)

 

그러다가 요새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예전에 지인이 추천한 면 패드 류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제 지인은 생리통이 심한 편이었는데, 면패드를 사용하고 나서부터는 생리통도 거의 없어지고 냄새도 안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 써보게 되었습니다.

 

올해 구매한 면패드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일반 패드를 사용했을 때 나는 냄새가 정말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팬티를 입은 것 같이 면패드의 감촉이 좋았습니다. 빨아서 재 사용할 수 있는 면 패드는 친 환경적이면서도 오랫동안 쓰면 생리대를 사는 비용도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 했습니다. 일회성 패드, 탐폰은 자연을 위해서라도 줄여야 겠다고 생각했던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는 면 패드의 가장 불편한 단점은... 손세탁으로 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_-. 회사 갔다 와서 3,4장의 피로 물든 면패드를 빠는 게 뭐가 힘드냐 하겠지만, 회사 갔다오면 뭐든 다 세상 제일 귀찮은 일이 되는지라...

그리고 패드를 몇 장 모아서 손 세탁하기도 하지만, 필자가 집에 있을 때는 쓸 때마다 세탁하기 때문에 의외로 빨래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정도 쓰고 나니 면패드 빠는 게 서서히 귀찮아지기 시작해지고...

 

- 컵(Period cup)

그러다가 찾은 또 다른 생리용품 옵션, 을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생리대 컵

생리대 컵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있고, 한번 구매하면 최대 10년까지 쓸 수 있으니 친 환경적 이면서도 하나를 사서 쓰니, 2년 이상 쓰게 되면 경제적으로도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루에 두번 정도 체내에서 빼내어 나온 피를 비워주면 되므로 몇 시간 마다 화장실을 가는 빈번함도 줄어들며 건강에 해롭지 않습니다. 가격은 싼 것은 만원에서 비싼 것은 4만원 정도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 컵도 단점이 있으니...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적응하는 기간이 좀 걸린다는 점입니다. 착용하다가 너무 불편해서 적응하지 못하고 사용 안 하는 사람들도 있고, 저도 처음에 컵 사이즈를 보고 '체내에 넣기엔 너무 크지 않은가?' 라는 생각과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컵 사이즈 너무 큰거 아닌가요-_-.. 저걸 어떻게 (...)

 

결과는요...

신세계 그 자체! 이렇게 편할 수가! 느무느무 편한 것!!

 

운이 좋게도 하루만에 금방 적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체내에 제대로 위치하고 있으니 전혀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 운동을 하면서 스쿼트를 해서 그런지, 스쿼트 자세를 깊게 하면서 컵을 넣으니 큰 문제 없이 잘 적응한 것 같습니다. 

 

사용법 - 그다지 쉬워보이지는 않지만 일단 적응하면 넘나 편한 것

 

가끔씩 회사에 출근하면서 생리용품을 준비하지 못했다거나 깜빡하고 챙기지 못하면 근처 수퍼에 가서 구매하고 그랬는데, 이미 체내에 있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되니 너무 편했습니다. 몇시간씩 마다 생리용품을 갈아주지 않아도 되고, 출근 전에 사용 하고, 12시간 내에는 거의 회사에서 집에 돌아오니, 집에 돌아오자마자 생리혈을 빼내고 다시 사용하면 되었습니다. 

 

컵을 고를 때의 주의할 점은 컵의 사이즈는 생리혈의 분비량이 아닌 나이와 출산여부에 따라 사이즈가 달라지니 사이즈를 잘 보시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S사이즈는 18세 이하 여성, M사이즈는 18세 이상, L사이즈는 출산을 한 여성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매달 생리 기간이 끝나면 끓는 물에 3~4분 정도 소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치며

 

여성용품에 대해 말하는 것에 대해 어떤 분들은 어색해 할 수 있는데요. 많은 여성용품 옵션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야 자신에게 제일 알맞는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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