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이려고 쓰려고 하는 주제였는데, 글이 잘 정리가 되지 않아서. 일하는 거야 한국이나 뉴질랜드나 일하는 것 자체야 비슷하지만 그 외의 환경들은 꽤 많이 다르다고나 할까요? 생각해 본 것들을 몇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회사 창문 밖 풍경. 바다가 한번에 보임
1. 나이 말고 능력
물론 나이가 이 회사에서는 어린 축에 속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 나이에 대한 차별이 없다는 것이 저에게 큰 이점입니다. 직급은 나이와 전혀 상관이 없으며,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의견을 내세우는데에 지적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회의에서 오히려 말 안하고 있으면 회의를 방관한다는 느낌을 줘서 뭐라도 말을 해야 하는.. 오히려 역상황에 부담감을 느끼지만 - 그것 외에는 나이에 전혀 구애 받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일을 했을 때는 '사원' 급에 해당하는 말투와 대우를 받았는데, 그런 것들이 없고 능력이 있으면 모두가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나이로만 따지자면 '부장급' '임원급' 정도의 회사사람들과도 캐주얼하게 의견을 주고 받습니다.
2. 직위는 그냥 그 사람의 역할일 뿐
위엣 것과 거의 똑같은 내용일수도 있는데, 직위가 높다고 해서 받는 대우 또는 처우가 다르지 않습니다. 한번은 입사한 지 2달 쯤, 어떤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안녕?" 하고 지나가길래 '저 아저씨 뭐임?' 생각하면서 별 일 없이 일 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 한 층을 다 돌고나서 나에게 다시 오더니 "이제서야 처음 만나네, 내 이름은 피터." 이라며 내 책상까지 와서 환하게 웃던 사람이 바로 우리 ... -.- CEO인거 알고 나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던 기억이...
하루는 또 점심 먹으러 밖으로 나가는데 사장이 마주쳐서는 "어 잘 있어? 오랫동안 못 봤네~" 하면서 프랑스 식으로 인사를! (무서워 내가 널 편하게 대하면 날 짜를 것 같아서;;) 어쨌거나, 사장이며 임원이며 사람들도 그렇고 그들도 너무 편하게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 자리..... 머 한국이나 여기나 별반 다르지 않음
3. 점심은 너 알아서, 회식은 1년에 몇번 할까말까 할 정도
한국에서 점심은 보통 오후 12시부터 1시 구내식당에서 먹거나 작은 중소기업 같은 경우 사람들과 같이 나가서 밥을 먹기도 하는데, 여기는 점심을 각자 알아서 먹는편입니다. 편하게 자기 책상에 앉아서 먹는 경우, 밖에 친구들 만나서 먹고 돌아오는 경우, 한 두사람 같이 나가서 먹고 오는 경우 등 다양하지만, 한국처럼 매일 우르르 4명 ~ 5명 넘게 같이 나가서 먹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게 너무 개인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각 사람마다 먹는 취향이 있어서 (채식주의자, 국적에 따른 음식섭취 등) 개인이 각자 도시락을 싸거나 사먹습니다.
4. 5시면 절반 넘게 이미 퇴근, 6시면 사람 없음
왠만하면 야근은 안 시키려고 하고, 안하려고 합니다. 물론 내일까지 끝내야 하는 것이 있으면 야근을 하긴 하지만.. 그렇게 일정을 짧게 잡아서 야근을 만드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리고 근무시간에는 정말 일만 집중해서 합니다. (야근을 안하기 위해서는 일을 다 끝내고 가야해서) 그리고 주로 야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임원급들이 대부분입니다.
5. 일은 찾아서 하는 것
한국에서는 일을 하라는 것만 하는 편이고 하라고 안한 것들을 하면 오히려 뭔가 왜 했냐 식이냐라는 둥, 하라는 범위만 주로 하는데, 여기서는 만약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이 있거나, 뭔가 더 배워야 할 것 같으면 그것들에 대해 관대하며 적극 지지합니다. 일을 바쁘게 주지 않아서 시간이 많이 남을 경우가 많은데 각자가 알아서 일을 찾거나 관련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그것을 가지고 전혀 터치를 안합니다.
생각나는대로 써봤는데, 일단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회사를 다녀서 그렇기도 하고,능력이나 경력을 보고 뽑는 것이기 때문에 언어라던지 국적차별은 회사다니면서는 많이 없는 듯 합니다. 일단 회사에 입사를 했으면 - 언어는 좀 못해도 그만큼 실력이 있구나를 기본으로 알기 때문에 영어를 좀 못해도 이해해 주는 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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