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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어 공부한 방법

뉴질랜드 외국인 2015. 9. 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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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가지 제가 영어 공부했던 방법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직까지도 영어에 대해 완벽한 자신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했던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영어는 회사생활 시작하고 나서부터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었던 때는 제가 회사생활을 시작했을 때 부터 - 그 당시에 회사 때문에 미국으로 컨퍼런스를 갈 일이 있었는데 아무리 실력이 좋다 한들 영어로 말을 전달을 못하고 뻘뻘대거나 멀뚱하게 쳐다볼 수 밖에 없었던 사실에 너무 창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컨퍼런스를 다녀오고 나서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로는 - 영어연수를 가야겠다라는 계획까지 세우게 됩니다.


회사를 관두고 영어학원 다녔던 곳은 바로 [정철어학원]. 코스 중에 1,2,3단계 문법 공부하는 코스가 월~금까지 매일 2시간씩 있어서 그걸 3달 동안 했고, 2시간 문법 끝나고 나서는 바로 기초 영어회화를 한시간 연습했습니다. 그래도 귓동냥으로 듣고 수능을 위한 영어를 배웠던 중,고등학교 시간이 그래도 헛되지는 않았는지-_- 생전 처음 듣는 것처럼 생소하지는 않고 흩어져 있던 퍼즐을 맞춰나가는 느낌이랄까요, 귀에 박히게 듣던 그런 것들이 익숙해져서 어느정도 기본 문법은 잡고 뉴질랜드로 왔습니다. 그 당시 상태는 말을 하려면 한번에 제대로 나오지 않고 꽤 생각해야 기본 문장을 좀 만드는 정도. 






뉴질랜드에서 스피킹



어학원을 3개월 다녔는데 그동안 해외친구들이랑 놀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학원에서 배우는 문법은 한국에서 배웠던 문법과 크게 레벨이 다르지는 않았으며 다만 현지에서 쓰는 약간씩 다른 문법들을 약간 디테일하게 배웠습니다. 영어가 입에 익숙해지기 위해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해외친구들이랑 자주 놀러가고 그러면서 머리에서 문장을 만들고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바로 입에서 나오도록 스피킹을 늘린 것 같습니다. 특히 같이 어학원을 다녔던 브라질 친구들과 같이 플랫생활을 하면서 영어밖에 쓸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고 그래서 무언가 플랫에 대한 문제가 있으면 영어로 억지로라도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걔네들도 힘들고 말하는 제 입장도 서로 힘들고 그랬지만 어떻게 해결은 되더군요-_- 책 잡고 책상머리에서 공부하는 타입이 아닌 필자로서는 (대부분 배운 것들은 부딫쳐가며 경험으로 배움) 영어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영어 단어 많이 알고 있지 않아서 문장을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든다" 라고 하지만 현지 사람들 말하는 걸 들어보면 평상 시에 그들이 쓰는 단어는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영어 단어가 약하다고 생각했던 저도 말을 하면서 사람들 대부분 쓰는 단어만 계속 쓰지 어려운 단어들은 잘 안쓰는 것을 보고 저도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로 입에서 바로 나오게 사용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들로 질문 및 대답을 하고 문장 패턴 몇가지로 계속 약간씩 바꿔가며 쓸 수 있는 반복작업을, 그리고 여기에 자신감을 가지면서 조금 더 길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단어 수를 많이 아는 것도 무척 중요하지만 단어가 가지고 있는 정확한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예를 들어 COME과 GO 같은 (유치원생들도 아는) 동사는 여기에 OVER, DOWN, UP, THROUGH등 동사 뒤에 따라 붙는 것에 의해 뜻이 달라지는 것에 조금 집중했습니다. 남들과 대화수단으로써의 영어가 목적이였기 때문에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문장, 문법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단어를 하나씩 외웠습니다.




남이 한 말 훔쳐듣고 따라하기


앞에서 언급했듯 저는 책 가지고 혼자 공부 하기가 좀 어려운 편이라 (어학원을 다니지 않는 이상) 프렌즈(Friends)와 같은 미드를 많이 봤는데 그냥 재미있게 보다가 레이첼이 "I mean what if I don't want to be a shoe?" 라고 말하면 거기서 "I mean" 또는 "What if ~" 등을 캐치하고 그것을 좀 외우다가 나중에 친구들 만날 때 써먹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영화에서도 그런것들을 많이 찾아서 썼는데 재밌게 본 것 중 하나는 킹스 스피치 (Kings speech).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라 영국에 대한 역사도 알 수 있을 뿐더러 출연진들 전부 영국 악센트, 영국식 영어단어를 쓰기 때문에 Indeed, Loo, jolly와 같은 단어들을 캐치해서 써먹기도 합니다. 단어만 캐치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 배역이 "Is anyone there?" 라고 말할 때 말하는 억양 및 스타일을 따라하려고 했는데 그러다보니 발음도 계속 나아졌습니다.





"Hello, is anyone there?"

"I'm just in the loo!" *Loo - 화장실을 영국에서는 loo라고 부르기도 함



마찬가지로 주위에 영어 잘하는 외국 친구(네이티브 말고 그냥 영어 잘하는 아무 친구나)를 두면 그 친구가 쓰는 문장을 듣고 그것을 외운 다음 다음번에 써먹는 방법을 쓰기도 하였습니다. 




영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만들기


그렇게 어학원에서 같은 입장으로 영어를 배우는 친구들과 같이 이래저래 영어를 쓰면서 어느정도 기본 문장과 속도가 좀 붙은 후에는 좀 더 실전에서 쓰려고 했는데, 왜냐하면 실제로 네이티브와 말하는 것과 영어를 좀 잘하는 친구들이랑은 차원이 다른 영어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어디서 현지 사람들을 만나는가? 저는 집을 여러번 옮겨다녔는데 현지 뉴질랜드 사람들과 집을 쉐어 하면서 많이 연습했습니다. 초반에는 영어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과 살았다면 1~2년차 되었을 쯤에는 현지 사람들과 살면서 슬랭도 배우고 하면서 늘었습니다. 필자는 운이 좋게 일을 하면서 현지 사람이 직접 쓰는 단어 및 표현 방식을 옆에서 듣고 많이 물어봐서 초반에 키위 악센트 리스닝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예약 이라던지 은행업무, 집 렌트 등 꼭 해야했던 업무 같은 것들은 한국 사람이 있음에도 현지 사람에게 계약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예를 들어 머리를 해야하는데 헤어샵을 이용하려면 예약 부터 해서 다 영어로 할 수 밖에 없는 현지 미용실을 쓴다거나, 집 렌트도 현지 사람들과 직접 계약하고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밋업과 같은(Meetup.com) 현지 사람들도 많이 나오는 동호회 같은 곳에 참여해서 귀동냥으로 리스닝을 듣자는 식으로 참석하기도 하였습니다. 



Meetup.com -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동호회 같은 웹사이트.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 가입하고 참석하면 된다.




중요한 발음 



그럼에도 좀 더 시간을 많이 낸 것은 발음인데 발음이 안 좋으면 정확한 문법을 가지고 있더라도 남에게 잘 안 들릴 수 있기 때문에 발음에 꽤 신경을 썼습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도 문법과 단어에 약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그래도 뜻이 다 통하는 이유는 발음이기 때문.


저 같은 경우 발음이 아주 비슷한 단어들 


Work (일 하다) - Walk (걷다)

Warm (따뜻한) - Worm (지렁이) - Warn (경고하다) - Worn (입은 Wear의 PP) - Were (Are의 과거형) 

Coke (코크) - Cork (코르크 : 나무처럼 만들어진 와인 뚜껑)

Ship (배) - Sheep (양)


이런 것들을 연습하고 현지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고쳐나갔습니다. 한국어 자체가 강약이 없는 편이고, 제 목소리가 강한 편이 아니라서 한국 사람이 약간 듣기에 오버하듯이 말을 하고 좀 더 크게 말해야 더 잘 알아 듣는 것 같았습니다. 스탠다드한 영국 사람 발음을 듣다보면 왠만한 첫 자음에 세를 주는 인데 이렇게 을 하면 천천히 면서도 조를 하고 싶은 어에 조를 하니 자연스레 듬도 생기고 음도 나아지는 같더군요. 법은 기 주위 친구들 렷히 하는 람의 음을 라 하는 것입니다. 리 한다고 어를 잘하는 것이 니고 면서도 끗하게 을 하는 식이 요한 같습니다. 위에 지금 굵은 글자를 따라서 강하게 발음하듯 영어를 그렇게 하면 또렷해지는 느낌.




발음은 자기가 사는 나라가 어디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는데 필자가 사는 뉴질랜드 현지사람들의 발음은 대체로 말이 굉장히 빠른 편이고, 긴 문장을 짧게 함축하며, 영국 발음에 약간 가깝지만 호주와 제일 비슷한 발음입니다. 이 발음에 익숙해지다보니 캐나다나 미국에서 온 현지 사람들의 영어는 키위 영어에 비해 느린 편이라 더 듣기 쉬워졌습니다.



자신감!


영어를 어떻게 배웠는지 적어보았습니다만, 사람마다 공부하는 방법도 다르고 그래서 자기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적은 방법은 주로 스피킹에 대한 제가 익힌 방법인데요.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 것 같습니다. 영어를 제 2의 외국어로 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지 않더라도 말 통하고 일 잘하는 사람을 현지에서 많이 만납니다.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 가릴 것 없이 토킹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말을 잘 안하게 되고 더듬게 됩니다. 그러니 문장이 틀려도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 영어를 입에 붙도록 하는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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