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북섬

[뉴질랜드 북섬 여행] 웰링턴 초콜릿 팩토리

뉴질랜드 외국인 2015. 11. 7. 20:03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웰링턴 초콜릿 팩토리에(Wellington Chocolate Factory - 줄여서 WCF) 대해 글을 쓸까 합니다. 

WCF는 웰링턴 시티에 있으며, 웰링턴에 온다면 꼭 오는 쿠바(Cuba)스트릿 근처에 있어 접근하기 용이한 위치에 있습니다. WCF는 주말마다 초콜릿 팩토리 투어를 하는데 주로 아침 11시에 하고, 투어를 하려면 미리 이메일이나 직접 방문하여 예약을 해야합니다. 투어 가격은 성인 한명 당 $15불 (대략 만이천원) 이메일로 몇명이 가고 내 이름은 뭐다 하면 10분전까지 오라고 답변해줍니다.


WCF에 대한 페이스북 페이지와 자세한 웹사이트 정보는 여기 클릭



웰링턴 초콜릿 팩토리 위치 



WCF 로고


11시에 투어를 시작하니 대략 10분 전에 도착해야 합니다. 필자 말고도 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내부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투어 시작 전 기다리면서 카페 인테리어 구경..



투어는 대략 45분 정도 진행하는데 오랫동안 WCF에서 일했던 사람이 직접 어떻게 일하는지, 초콜렛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과정을 이야기 합니다. 투어 인원은 대략 12명 정도이며 하루에 딱 한번씩만 하니 미리 예약을 해야 할 것 같네요 :)


카페 한쪽에 쌓여져 있는 카카오 빈들


초콜렛의 원재료는 카카오 나무에서 나는 카카오 열매의 카카오 콩(빈)들을 가지고 만드는데요. (투어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카카오 나무들은 자라기가 꽤 힘들어 사람 크기만큼 자랄려면 백년쯤은 걸린다고. 주로 페루, 파푸아 뉴기니등 여러군데서 나서 수입해서 가져온다고. 


밑에 있는 사진이 바로 카카오 열매. 남자 손크기만한 사이즈에 반을 갈라서 열면 옥수수처럼 열매들이 붙어있는 것을 떼어 낸 모습이 저 모습.  


카카오 열매. 색깔이 참 맛나게 보인다는.



이것이 바로 카카오 콩들.. 이제와서 기억나는데 한창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해 도토리를 구매하던 지난 날, 어떤 사람이 (아마 나이가 좀 있으셨나보다) 도토리를 사기 위해 진짜 도토리를 사서 싸이월드쪽을 보냈다는.. 그래서 싸이월드 측에서 진짜 그 도토리를 받고 도토리 머니로 돌려줬다는 훈훈한 뉴스를 본 것 같다.

저기, 이 카카오 빈들 카카오톡 회사로 보내면 카카오 머니로 바꿔주나요 (이런 핵노잼)



카카오 빈들.. 로스트 된 땅콩같이 보인다.



그리고 이 카카오 빈을 먹을 수 있는 기회도 생기는데, 먹은 소감으로는 열매이기 때문에 안 쪽은 시큼한 맛이 나면서도 감싸는 열매의 껍질 (마치 땅콩의 껍질 마냥 얇다)은 우리가 대략 알고 있는 초콜렛의 맛이 좀 납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초콜렛이라고 말하기엔 좀 이른 상태. 




내 카카오 머니 ~



그리고 콩의 씨를 골라내고 껍질을 벗겨내는 장소. 이 날은 이 기계들이 쉬고 있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





바로 그 옆에는 씨를 골라내고 부순 열매들을 3일 동안 계속 그라인드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였습니다. 카카오 빈의 씨와 껍질을 벗겨낸 속 알맹이를 이 통에 넣고 갈아내는 작업을 하는데, 알맹이 안에 네추럴한 오일이 있어서 계속 갈다보면 물 - 초콜렛 느낌처럼 됩니다. 그렇게 2일동안 계속 그라인더 작업을 하다가 설탕을 넣고 하루 더 그라인더 작업을 합니다



초콜렛이 한가득..




그런 다음 굳히는 작업들을 몇단계 더 거치고 나서 가내수공업식으로 직접 초콜렛 바를 손수 포장합니다. 옆에서는 포장하는 작업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레이블도 직접 붙이고 포장도 직접 합니다. WCF가 강조하는 것은 일반 초콜렛등은 화학물질이나 다른 것들을 넣는다던지, 그리고 다른 아프리카나 아메리카와 트레이드를 할 때 너무 싸게 구매해서 재배하는 사람들의 일당을 너무 적게 받는 불공정함을 없애고 정당한 금액을 받도록 도와주는 것을 강조합니다. 


 



투어가이드는 자신들이 만드는 방식에 굉장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던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최대한 카카오 본질 자체의 맛을 살리려고 많이 노력하는 듯 했고 그래서 카카오 갈아낸 것과 설탕 그리고 각 종류별로 다른 맛을 내기 위한 헤이즐넛, 아몬드 등을 위에 뿌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것들은 넣지 않을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초콜렛을 맛 볼 수 있는 기회! 각 초콜렛마다 포장이 다른데, 웰링턴이나 뉴질랜드에 있는 아티스트들이 디자인을 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맛을 표현하려고 하기도 하면서도 소장하고 싶은 특이한 포장 디자인! 






투어의 마지막은 핫 초콜렛을 제공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투어가 끝나고 초콜릿을 사는데, 공정거래로 이루어지는 초콜렛들이기 때문에 가격이 일반 초콜렛보다 많이 비싼편입니다. 저 벽에 걸려 있는 초콜릿 바 하나가 대략 14불 정도 (만원에서 만이천원정도)




레귤러보다 작은 사이즈인데 한잔만 마셔도 배가 부른 느낌.. 끄어어 진하다. ㄷㄷㄷ







아기자기하고 가내수공업처럼 자신들이 직접 만들고 하는 장소라 큰 초콜렛 공장 처럼 이곳 저곳 둘러볼만한 규모는 아닙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어드벤처한 느낌을 원했다면 약간은 심심한 느낌입니다. (투어는 영어로 진행) 하지만 그들이 하는 일들은 큰 기업처럼 금액을 줄여서 이익을 많이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금액을 받고 정당한 노동을 하는 fair한 팩토리입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