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에 자리를 옮겼다. 필자의 회사는 basement까지 합하면 대략 6층인데 여태껏 이 회사에 근무하면서 3층에만 있다가 이번에는 맨 꼭대기로 옮겼다. 말이 제일 윗층이지만 허술하고 그냥 옥상이라고 보면 된다. 여자 화장실이 3층에 있어서 맨 꼭대기 5층에서 왔다 갔다하니 거리가 만만치 않다. 티 룸은 4층에 있는데 (휴게실? 음식을 간단히 해먹고 커피를 먹을 수 있는 공간) 티 룸 갔다가 여자화장실 갔다가 5층 갔다가 하니 이동 경로가 너무 꼬인다. ㅜ
자리를 옮길 필요가 없었는데도 굳이 매니저에게 건의해가며 옮긴 이유 중 하나는
노..농구가 너무 하고 싶어요 ㅜㅜ
사실 따지고 보면 원래 있었던 자리가 제일 좋았던 자리 (파티션도 잘 되어 있고, 나름 조용하고, 화장실도 가깝고) 이지만, 본업(?)이였던 일을 많이 못하고 주로 유지보수쪽이나 서포트 해주는 쪽으로 많이 치우쳐 져 있었던 것을 좀 지양하고 다른 일을 해보기 위해서다. 지금 있는 자리는 바람 엄청 부는 옥상에 파티션 하나 없어서 여유시간 되면 할 수 있는 것들 (가령 이렇게 블로그에 글 쓰는 일) 을 하기에 눈치가 엄청 보인다. 하지만 이런 것들 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옥상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필자에게 좀 영감이 많이 되어서 포트폴리오나 좀 많이 만들었음 좋겠다 하하.
2. 돈 주고 정액으로 쓰는 서비스가 생겼다, 바로 Spotify (스포티파이). 찾아보니 한국에서는 사용이 안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한국 음원이 없어서인 걸지도. 필자는 원래부터 한국 노래 잘 안듣는 편이라 상관이 없었고 해외음원을 즐겨 듣는 사람에게는 좋을 듯, 반대로 한국음악을 많이 듣는다면 굳이 가입 안해도 무방.
스포티 파이의 좋은 점은 음악을 오프라인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 (한국은 데이터 무제한이라 뭐 그런게 상관 없겠지만 ㅜㅜ) 만약 해외 여행을 갔는데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못 쓰는 경우나 아니면 3G나 4G가 안 터지는 곳을 갔을 경우 (그런 일은 한국에 전혀 없겠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아주 쉽게 가능하다-_-) 에는 오프라인으로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아주 요긴하다.
무료로 한 달 반 정도 썼는데 괜찮아서 그 이후로 계속 쓰고 있다. 마음에 드는 것은 매주 마다 디스커버 위클리 (Discover weekly)라고 해서 좋아하는 음악이 저장된 플레이 리스트를 기본으로 해서 사용자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준다.
로그인 된 프로파일 사진을 이용해서 앨범 커버를 만들고 그 위에 Discover weekly라고 적어 뭔가 사용자만을 위한 스페셜한 앨범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browse라는 세션에는 주제별로 자신이 원하는 음악 테마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놀랐던 점은 달리기를 할 때 듣는 음악을 선택 시, 빠르게 뛸 것인지 조깅을 할 것인지에 대한 스텝을 고려해서 템포도 설정할 수 있다는 점 (오오오오) 그래서 뛸 때 마다 스텝 스텝 같은 템포로 뛰게 설정을 도와준다. 여튼 그냥 음악이 아닌 먼가 UX초점에 맞추었다고나 할까, 위클리 디스커버리도 먼가 사용자를 위해 만든 조그마하지만 감동이 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나 뭔가 스포티파이를 파는 사람 같다...)
회사사람들 분위기가 지루해서 음악을 틀어놓고 일을 하는데, 스포티파이로 음악 리스트를 만들어서 자신의 음악을 공유하고 상대방의 음악도 들을 수 있게 설정해 놓았다. 그래서 음악을 틀 때마다 누가 저 음악을 플레이리스트에 올려놨는지 맞추기도 한다는. 팀 멤버중에 한명이 인도 사람인데, 인도 음악이 나올 때마다 다들 별로 ㅋ 내키지 않아 하면서 듣는다. 그러다가 그 멤버가 잠깐 자리를 비우면 음악을 재빨리 바꾸기도 ㅎ
3. 저번 주 주말에는 매주 일요일마다 하는 야채 마켓 시장에 들려서 이것 저것 둘러보기도 하고 시즌철에만 살 수 있는 것들이 나오면 싸기도 하고 해서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것들을 사기도 하는데, 이번에 키와노라는 과일을 팔고 있어서 생긴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한번도 먹어보지 못해서 일단 구매했다. 하나에 3불 정도.
사실 이번 글의 하이라이트는 이 키와노(Kiwano) 과일.... horned melon이라고 하는 걸 보면 멜론과.
일단 모양이 신기해서 사긴 샀는데..
생긴 것도 특이하게 생겼지만 안의 내용물이 가히 무슨 우주에서 가져온 것 마냥 색깔도 너무 외계인 스러웠다. -_- 너무 몰라서 구글신께 어떻게 이 과일을 먹는지 구글링까지 했다는. 그냥 반토막 해서 입을 빨아먹거나 숟가락으로 퍼먹으란다. 보자마자 느낀 건 찰리의 초코릿공장에서 본 움파둠파의 번데기 스프..
색도 같고 마치 이런 첫인상이랄까.
생각보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알로에 씨를 먹는 느낌. 그냥 이런 생전 특이한 과일 처음 먹는 것도 재밌고 저 녹색 부분을 먹는 것인데 징그러워서 웃겨서 "워우"를 외쳐가면서 먹었다. 해외에 살면서 이런 소소한 재미로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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