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뉴질랜드는 한국과는 달리 5~6월이 되면 겨울이 시작되는데, 5월 초반에는 괜찮다가 저번 주부터 슬슬 추워지기 시작해서 히터를 조금씩 틀기 시작했다. 웰링턴의 날씨는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어서 겨울에 눈 대신 비가 많이 내리는데, 정말이지 웰링턴의 겨울은 구리다-_-... 비가 얌전히 일직선으로 내리면 우산이라도 쓸 텐데 바람까지 부는 바람에 우산은 소용이 없고 레인 자켓을 입어도 그다지 입은 효과가 없다. 겨울에 웰링턴에 왔다가 우산 망가트리고 비만 맞는 경험을 하게 될 가능성이 많으니 왠만하면 겨울엔 오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2. 비가 와서 하는 말인데, 며칠 뒤면 곧 영국과 아이슬란드로 출국하는데 천장에 비 때문에 물이 새기 시작하더니 부엌에 있는 모든 냄비들을 동원해서 물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했다. 일단 빌더가 와서 점검하더니 아무래도 루프(roof)를 다 뜯어내고 다시 지어야 할 것 같다는 -_- 최악의 시나리오로 각이 나오고 있다. 필자의 집이 가장 꼭대기라 지붕을 제거하면 -_- 천장이 뚫린 거기 때문에 만약 비가 올 경우 집안의 있는 모든 가구들은 비를 홀딱 맞게 된다는 이야기.
그러므로 이사를 하든 모든 짐을 다 싸서 어딘가에 보관해야 하는데 나는 이번 주 토요일이면 뉴질랜드에 없단 말이다! ㅜㅜ 으어어어
게다가 모든 부동산은 다 마찬가지로 입주자에게 왠만하면 떠 넘기기 때문에.. 이 경우는 너무나 분명한 증거들이라 Storage fee, mover service 등을 다 청구해서 빨리 짐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생각. 여차해서 상황이 나빠지면 unlivable 한 집에서 못 살겠으니 다른 곳에서 살 숙박비까지 청구해 버릴 예정-_-
어머 집 안에 비가 내리고 있어요 호호호
후라이팬 빼고는 모든 냄비와 버켓은 다 나와있군요
3. 이번 주 주말부터 시작해서 대략 5주 간 영국과 아이슬란드로 가게 된다. 유럽은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하는 여행이 많이 기대가 되긴 하는데 기대와는 달리 준비를 많이 안 한 느낌이다.
일단 숙박과 차 예약 등은 다 해 놨는데 런던에서 꼭 봐야 할 연극 이라던지 그런 것들은 일단 거기 가서 다 해결 볼 생각. (뭐 어떻게든 되겠지 허허허)
루트는 런던 LONDON (중간에 Canterbury 들릴 듯) - 바스(BATH) - 스트랏포드 어본 아본을 거쳐서 (Stratford-upon-Avon) 피크 디스트릭트 (Peak District)- 요크 (York) - 에딘버러 (Edinburgh) - 그리고 하이랜드 부분 (Glasgow, Oban, Isle of skye, portree, inverness) 을 다녀온 후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에서 차를 빌려서 전국 한 바퀴 돌 예정으로 잡아 놓았다. 물론 액티비티는 거기 가서 해결 볼 생각. 요새 어딜 가든 인포메이션 센터가 다 잘 되어 있고 친절해서 거기 가면 다 해결해 주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음.
4. 뉴질랜드 집 이야기를 더 하자면 - 뉴질랜드 집은 한국 집에 비해 엄청 낡기도 하면서 난방 시스템이 거의 전무 하다시피 할 정도로 한국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있다. 예전에 집 난방 시스템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 링크 참조 오늘 비가 새는 걸 보면서 이건 좀 심하다 생각이 들었다.
만약 뉴질랜드에서 계속 산다는 가정 하에 집을 산다면, 차라리 집을 새로 짓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오래된 집 샀다가 비 새고-_- 춥고 관리 하기 힘들 생각하면 아오 ㅜㅜ
5. 6주 뒤에 뵙겠습니다 (__)
'개인적인 것 > 월간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착 (13) | 2016.09.10 |
---|---|
요즘 일상 (5) | 2016.08.25 |
스포티파이, 자리이동 그리고 키와노 (0) | 2016.04.12 |
잡담 - 연애 그리고 잦은 여행 (9) | 2016.04.05 |
[뉴질랜드 생활] 엄마와의 뉴질랜드 여행 (3) | 2016.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