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를 가자고 생각했던 건 꽤 오래 전이였다.
맨 처음은 뷔요크(Bjork)를 알게 되어서 부터. 한 때 뮤직비디오 감독이 되고 싶었는데 뷔요크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꽤 좋아했었던 적이 있었다. 성인이 되어서는 시규르 로스(Sigur ros)를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이 밴드 뮤직비디오도 정말 멋지다) 그게 언제 적인지는 생각이 나지 않게 되었고 아이슬란드를 가고 싶다는 마음만 남았다.
물론 오로라를 보고 싶기도 해서 뉴질랜드로 워홀을 오기 전부터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가 되어 서야 드디어 가게 되었다. 여름 휴가 밖에 낼 수 없는 한국 회사 사정 상 친구와 함께 여행하기 위해 여름에 아이슬란드를 찾았다. (어쨌든) 만약 아이슬란드가 어떤 나라인지 대충 느낌을 알고 싶으면 시규르 로스 도큐멘터리 헤이마(Heima - 영어로 홈Home)를 감상하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아이슬란드 여행자들 중에 가장 유명한 코스는 골든 서클(Golden Circle).
구글 맵 루트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 아래 장소들을 들리면서 한 바퀴를 도는 코스인데 당일치기로도 가능하다.
골든서클 맵
친구와 나는 싱벨리어(Þingvellir) > 스트로커 가이저 (Strokkur Geyser) > 굴포스 (Gulfoss)를 들린 다음 골든써클엔느 포함되지 않았지만 케리드(Kerið) 라고 해서 칼데라가 있는 화산 분지에 다녀왔다.
멋진 아이슬란드 국도 - 골든 서클 여행 중에 찍은 멋진 길
친구가 찍어준 나 인스타그램에 - jimmiii-altergo 로 서치하면 아이슬란드 더 이쁜 사진들 많이 볼 수 있다.
뉴질랜드도 길이 한국에 비하면 아주 한산한데, 아이슬란드는 그것보다 더 한산할 정도라 드라이브 하면서 풍경을 감상하기에 정말 멋지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다. 골든 서클에 들어서면서 부터 멋진 길을 볼 때마다 내리면서 사진을 찍었던 초반에 비해 나중에는 하도 이런 풍경들을 접하게 되니 지쳐서 내리기도 귀찮을 정도.
싱벨리어 국립공원(링크)은 아이슬란드가 처음으로 법이나 의회 등 커뮤니티를 소집하고 법규를 지정하는 장소로 사용 되어져 온 곳이라 뜻 깊은 장소이다. 전체 한 바퀴를 돌 수 있는데 대략 1시간 정도 걸리지만 길이 짧은 것도 있고 여기저기 있으므로 2시간 정도 보면 좋을 듯. 걷는 길이 힘들지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이미지 클릭하면 확대
물론 의회도 열렸지만 여기서 처형(execution)도 1700년 대까지 행해졌는데 - 특히 이 호수에서 많은 사람들이 숨졌다. 주로 손을 뒤로 묶고 호수 반대편에서 밧줄로 빠뜨리는 방식.
이런 식으로 ㄷㄷㄷㄷ -_-
이런 느낌은 먼가 뉴질랜드랑 비슷해서 (....)
36번 국도 > 싱벨리어를 지나 365번 국도 > 37번 > 35번 타고 올라와서 가이저(geyser - Strokkur Geyser)에 도착했다. 여기도 바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바로 있다.
여기에 가장 큰 가이저가 있는데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몰려 있는 곳) 4분에서 6분 사이 간격으로 간헐천(이라고 하나)이 뿜어져 나와서 유명한 곳이다.
이렇게 - 잘못하다 바람 부는 쪽에 서 있다가 물 세례 받을 수 있다. 큰 것은 뭐 5미터는 넘게 올라가는 듯
그리고 주위에는 지열 현상으로 인해 생긴 연못 등이 있다. 저 뒤에 사람들이 서서 다음 번 것을 기다리는 모습.
바로 뒤에 조그만 산(언덕)이 있어서 올라가서 찍은 간헐천 현장 ㄷ 이거 찍으려고 좀 고생했다
아이슬란드를 여름에 여행하면 좋은 것은 바로 이 루핀 꽃이 지천에 깔려 있어서 정말 아름답다는 것이다. 뉴질랜드에도 이 루핀 꽃이 있긴 하지만 주로 남섬 몇 군데에만 좀 있지 이렇게 광활하게 많지는 않았는데 여기는 지천이다. 그래서 인지 웨딩 사진을 찍으러 오는 관광객도 꽤 있는 것 같다. 여행 중에 웨딩 사진 촬영을 세 번을 본 것 같다.
가이저 관람을 한 한 시간 정도 한 후 35번 국도를 따라 운전한 곳은 굴포스(Gullfoss). 가이저에서 대략 20분 정도 운전 한 것 같다. 이름에 foss가 들어가면 그건 바로 폭포가 있다는 것. 굴포스 데티포스 고다포스.. 이런 포스 넘치는 곳들
주차장에서 폭포 보는 장소가 두 갈래가 있다. 거리가 10분 정도로 아주 짧아서 두 군데 다 볼 수 있다.
도착하면 일단... 대박이란 소리가 ㄷㄷ
우어 대박
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아쉽지만 이 곳이 프로메테우스 영화에 나온 장소는 아니다. 근데 멋있다.
위에서 바라 본 폭포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케리드(Kerið) 놀랍게도 입장료가 있었는데 한 3천원 되었던 것 같은 - 셀포스(selfoss) 숙소로 가는 도중에 찾은 곳이라 기대치 않았던 장소. 위로 한 바퀴 돌고 밑에도 내려가서 한 바퀴 돌았다.
이런 사진 찍기 좋은 스팟 놓치지 않을 거에요.
골든 서클은 확실히 아이슬란드 여행 할 시간이 없을 때 모든 것을 축약해 놓은 작은 서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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