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적인 것/월간 다이어리

2017년 5월 일기 - 친구의 소중함 + 덕을 쌓으세요

by 뉴질랜드 외국인 2017.05.28







1. 


3년 만에 찾은 한국 집에 미처 정리하지 못했던 물건들이 많이 쌓여 있어서 이번에 정리를 과감히 하고 있는 중이다. 책부터 시작, god를 좋아해서 모아 놓은 잡지와 사진, 이제는 더 이상 작아서 입지 못하는 옷들. 사회 초년생부터 모아 놓았던 보험과 은행 통장 해지까지 - 이렇게 하나 하나 정리하니 기분이 이상한 것은 지울 수가 없다.




2.


정리하면서도 절대 버리지 않는 것들은 주로 친구와 주고 받았었던 편지들과 다이어리인데 그룹을 겉돌았던 나의 십 대에도 이만큼 받았나 싶을 정도로 한 가득 이다. 때때로 성적표도 버리지 않고 보관했는데 글쎄 중학교 3학년 영어 점수가 무려 43점-_-.... 역시 사람 앞날은 모르는 법인가.. 그러니 혹시 이 글을 보고 영어 공부 좌절하는 분이 있다면 보고 위안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수능 영어가 전부는 아니에요; 




3.


사람 앞날은 모르는 법이라고 하니 -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고 싶은데,  무려 한 시간 가량 도를 아시냐고 묻는 내 또래의 아가씨와 카페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이다. (내가 그렇게 덕이 없어 보이는지 한 달 사이에 벌써 두 번째 헌팅 당함)


뭐 간단하게 프로세스만 말하자면,


1) 집에 이름 모를 원인으로 나타나는 불행과 병 들은 덕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다.

2) 덕을 쌓으려면 조상들에게 공을 들여야 한다

3) 공을 들이는 일은 음식과 종이에 이름을 써서 태우는 일을 같이 하며 30분 밖에 안 걸린다(?)

4) 모든 조상을 통 털어서 하는 것이니 딱 한번만 하면 된다.


옵션으로 내가 사회 복지도 하는데 노인 요양원 같은 데에 쌀을 기부할 수 있겠냐 등이다. 혹시 도를 아시는 분들 만난다면 이렇게 흘러가니 참고하세요.




4.


덕을 쌓는 분과 1시간 가량 이야기를 주고 받은 이유는 일단 심심해서 그냥 말 상대가 필요했고-_-.. 내가 평소 궁금해 하던 것들을 물어봤는데 (주로 하게 된 계기, 왜 이런 공부를 하고 목표가 무엇인지) 안타까운 것은 나이가 젊은데도 불구하고 한 방향의 시각만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자신의 어머니가 이름 모른 병명으로 아프셔서 자신이 공을 쌓으니 어머니가 건강해졌다는 것인데... 공을 쌓아서 나았으면 대체 의학이 왜 있는 건지. 


동양 철학, 서양 철학, 예외적인 상황들, 사회적 관점 뭔 다 예를 들어도 그 분이 전혀 듣지 않으셔서, 그리고 그 분도 내가 전혀 먹히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그 분이 알아서 자리를 떠나셨다. -_- 덕을 쌓는 것에 대해 공부를 5년이나 하셨다면 좀 많이 알려주고 가시지. 아쉽다. ㅜㅜ 역시 나는 인기 없는 사람..




5.


그냥 생각 난 건데, 사기 당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아마 한국이 여러 방면에서 제일 높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한다. 국민성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귀가 얇다 할 정도로 남의 말을 잘 믿는 사람이 많을 뿐 더러 유교적 성향이 강한 한국은 조상 모시는 것 등 예를 차리는 것들이 있어서 그게 나쁘게 자리 잡은 몇 가지 때문이 아닐까? 라는 그냥 나만의 추측. 덕, 조상 단어 쓰는 것 들이 유교적인 색채가 강하고. 




6.


다시 집 정리 이야기로 돌아와서, 

편지들을 정리 하던 중에 중학교 때 가깝게 지낸 친구가 생각 나서 인터넷 검색의 힘으로 그 친구를 찾을 수 있었다. (페이스북의 힘) 

졸업 이후로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서로의 똑같은 모습에 수다만 거의 6시간만 떨었고, 그 친구도 나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고 그 동안 많은 경험을 공통적으로 겪어 와서 할 말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해외에 있으니 나도 어렸을 때 친구들이 더 그리웠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친구의 소중함을 내심 깨닫는다. 




결론은 

친구들의 소중함+ 덕을 쌓는 건 죽은 조상에게 쌓지 말고 일단 살아 계신 부모님께 잘하자-_-가 되겠다. 





댓글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