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것/월간 다이어리

2016년 사진 일기

뉴질랜드 외국인 2016. 2. 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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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 저번주에 웰링턴 시내에서 20분 정도 드라이브를 해서 간 마카라 (Makara) 비치 걷기를 친구들과 같이 했다. 요 근래에 심적으로 좀 안 좋았던 일이 있었는데 바닷가를 걸으면서 기분이 많이 나아진 것을 느꼈다. 트래킹 막바지에 "레이든"이라 불리는 4살짜리 꼬마애가 친근하게도 같이 걷다가 손을 덥석 잡아주었는데 그 따뜻한 기분이 너무 오랫만이라 코 끝이 찡해졌다. 이번 3월에 5살이 된다고 생일 파티에 오라고 하라는데 갈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이 너무 예뻤다. 마치 영화 와일드 (Wild)에서 아이의 노래에 마음이 사그라드는 것 처럼 - 그런 비슷한 느낌이였다.



마카라 비치 (Makara Beach)




2. 해외에 살면서 장족의 발전 중 하나는 (영어 말고-_-) 오븐 사용법과 함께 베이킹을 시작한 건데 (한국에서 살 때는 오븐을 사용한 적이 평생 없었으니), 이제는 초콜릿 머핀, 초콜렛 쿠키, 블루베리 머핀, 바나나 초콜릿 머핀 - 온갖 종류의 머핀을 이제는 사 먹지 않고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저번주에는 스피니치&페타치즈 머핀! (우오오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 다음번에는 이스트를 이용한 시나몬 롤을 만들까 계획 중.








3. 하이킹과 캠핑을 좀 더 본격적으로 시작할 생각이다. 원래는 유명한 걷기 트랙만 했는데, 산(또는 숲)을 걷다보니 조용한 가운데 혼자 걷는 느낌이 좋아졌다. 특히나 이슬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에 숲을 혼자 걸으면 마음이 너무 차분해진다. 구름 한 점 없는 아주 맑은 날보다는 약간의 안개가 끼고 촉촉한 느낌의 날씨가 나에게는 더 맞는 듯 하다. 어릴 때 등산을 다니시던 엄마가 이해가 안되었었는데 (어차피 내려올 걸 산을 왜 가?? 요런 느낌-_-) 이제는 엄마가 왜 산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것만 같다. 엄마가 더욱 좋아지고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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