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것/월간 다이어리

뉴질랜드에서의 평범한 하루

뉴질랜드 외국인 2016. 10. 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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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과 반대로 여기는 봄이라 한창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 웰링턴은 온도 격차가 심하지 않아 요새는 온도는 웰링턴 기준 10도에서 17도 사이이다.  

그야말로 액티비티 하기 딱 좋은 날씨.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선선하다. 날씨가 좋아서 집에서 사진을 몇 장 찍어봤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들. 무섭게 자라고 있어서 화분이 더 필요하다





부엌 창틀에 나열해 놓은 찻잔들과 파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들






지형이 높은 곳에 있는 지라 바람이 많이 불긴 하지만 전망은 좋다 




2. 매니저와 상의해서 몇 주 전부터 주 4일 근무에 대한 적응과 함께 테스트 기간에 들어갔다. 4일 일하는 대신 다른 날에 두 시간 더 일하는 조건인데, 아직까지는 잘 진행되는 듯하다. 대신 회사 가는 4일은 딴청 안 부리고 거의 일에만 집중해서 오히려 시간을 더 압축해서 쓴다고 해야하나. 회사 안 가는 수요일에는 집에 있으면 반드시 아무것도 안 할 것이 뻔하므로 억지로라도 노트북 들고 라이브러리에 가서 뻘 짓 중이긴 한데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3. 삼성 갤럭시 노트에 대한 화재 건으로 해외에서는 엄청난 화재거리인데 한국 포털사이트에서는 한 두군데에서만 사건을 축소해서 내보내거나 아예 기삿거리에도 내지 않는다. 갤럭시 노트를 구매한 사람들 중 손에 들고 있다가 화재가 나기도 했다는데 -_- 테스트 여러번 하고 내 보내지 스케줄 맞춰서 시장에 내놓으려니 테스트가 제대로 안 된 모양. 

저번 달 시드니로 여행갔을 때 승무원이 비행기 이륙 전 갤럭시 노트는 전원을 반드시 꺼달라고 노티하는 거 보면서 (국내선 국제선 전부) 관계자들 해외출장하면서 속으로 얼마나 따끔거릴까. 그래도 전량물품 취소하고 반품하니 다행.



4. 안 쓰는 것들과 정리해야 할 것들, 팔아야 할 것들을 하나 하나씩 해치우고 있는 중이다. 옷, 이메일, 가구, 책 등등. 그냥 쓰레기 봉투에 갖다버리려니 아깝단 생각도 들고 대부분 세컨핸드 샵이나 온라인에 싸게 팔기도 하는데 정리하다보니 뭔가 삶이 단순해지고 생각도 깔끔해지는 기분이다. 피지컬한 것들도 정리하고 있지만 내 컴퓨터 안에 있는 파일들도 정리하는 중인데 특히 제일 더러웠던 곳은 하드 드라이브들과 이메일. 하드 드라이브 정리하는데 이틀이나 걸렸다. 아직 남은 부분은 영화 목록, 즐겨찾기, 이메일 정리, 사진 정리...아아 ㅜㅜ



5. 책 정리를 하던 중 다시 꺼내다 본 마스다 미리(Masuda Miri)의 만화 [주말엔 숲으로]의 한 컷. 출근 하면서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는 이런 인사는 나에게 꽤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6. 요새 꽤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 4일만 일해서 그런가? 해가 길어지고 여름이 다가와서 그런가? 웰링턴의 여름은 오클랜드보다 훨씬 아름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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