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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여행] 7일 차 데우랄리에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뉴질랜드 외국인 2017. 6.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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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차 - 데우랄리(Deurali)에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nnapurna Base Camp - ABC)까지



오후에 날씨가 안 좋아질 것을 우려해서 아침 일찍 데우랄리를 출발했다. 7시 30분 쯤 출발했으니 기상은 대략 6시 30분. 


데우랄리가 3200미터 라면 도착지인 베이스캠프는 천 미터가 넘는 4200미터. 이번 여행에서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이 곳 베이스캠프까지이다. 줄여서 ABC라고 하는데, 그 중간에 있는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MBC 라고 부름)에서 점심을 먹고 ABC까지 가는 걸로 이 날의 일정이 짜여져 있다. 






쌓여있던 눈이 녹으면서 내려오는 것이라 물의 색이 다르다.







원래 가기로 했던 방향의 눈이 녹으면서 위험할 것 같아 약간 우회해서 가느라 30분이 더 걸렸다. 골짜기 사이를 걸어가는 중.




데우랄리부터 베이스캠프까지 걸어가는 길에 보이는 산들은 눈으로 덮여져 있어 장관이였다. 뉴질랜드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르며 좀 더 험한 느낌이다.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다다를 때 즈음 갑자기 헬리콥터가 우리가 지나가는 길에 착륙. 구호물품 같은 것들을 내리고 또 바로 가 버림. 돈 많은 사람들은 그냥 걸어올 것 없이 바로 헬리콥터로 온다던데...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 (MBC) 도착 하니 오전 11시 30분. 여기서 점심을 먹고, 또 2시간 걸으면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도착!






점심이 다 차려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경치 구경.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이 너무 다 잘 보였다.





7일 내내 네팔 하이킹 하는 동안 광경 중에 제일 아름다웠던 곳. 아직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진 않았지만. 





저 한 가운데에 사람이 보이는데 우리가 올라가야 할 방향;..





MBC부터 ABC까지는 우리가 갔을 당시 눈으로 덮여 있어서 아이젠을 하이킹 신발 밑에 착용 후 걸었다. 이건 가는 시즌마다 준비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데 이때도 꽤 많은 사람들이 아이젠을 신고 가지 않아서 이건 사람마다 다를 듯.. 하지만 아이젠을 신고 가니 확실히 덜 미끄럽긴 했다.






우리 쉐프 어시스턴트들은 그냥 운동화 (하이킹 화 말고) 신고 짐 들고 올라감... 눈이 있어서 운동화로 갈아 신고 올라간건데, 눈이 없었던 곳에선 슬리퍼를 신고 산을 올라왔었다. 갈아 입는 옷도 많이 가져오지 않았고 입는 옷도 꽤 얇아서 등산을 하러 여행 온 우리들과는 꽤 많이 대조 되었다. 여행하는 내내 마음이 불편 했다가도 그래도 일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한다.


나중에 이 친구들과 이야기를 좀 주고 받았는데, 한 명은 직업으로 이 일을 하고 있었고 한 명은 아르바이트로 하는 일이라고 한다. 얼굴이 마치 한국 사람 같았는데 둘의 나이가 20살~22살 정도로 아주 젊었다. 






그렇게 눈을 뚫고 올라온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싸인. 많은 것들이 붙여져 있었는데 저기 노란 리본도 붙여져 있다.





저기 위에 보이는 베이스 캠프. 캠프라 하면 텐트가 생각났지만, 롯지가 있었다. 도착하니 오후 2시 쯤. 짐을 풀고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이 날 하룻밤을 자고 내려간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짐을 싣고 오는 포터들. 





롯지 안의 벽들은 사람들의 증명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있었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왔다 간 흔적을 남기고 싶었나 보다. 한국 사람들이 산을 좋아해서 그런지 한국 사람들의 사진들과 글 들이 많이 남겨져 있어서 흥미로운 것들을 몇 장 찍었다. 


이런 글들을 남긴 사람들은 네팔 여행 후 많이 달라졌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거 올리면 -_-;;; 안되는 건가 싶기도)





정곡을 찌르는 말도 남겨져 있었다. 





6시 저녁을 먹기 전 남은 3~4시간 동안 근처 산책을 하고 롯지 안에서 풍경을 바라보거나, 책을 읽고 차를 마셨다.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의 일출. 





물론 이때까지 일주일 넘게 샤워는 하지 않고, 핸드폰과 인터넷도 터지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점점 익숙해졌다. 

처음부터 이 곳을 오기로 했을 때 남들처럼 무언가 답을 찾으러 온 것이 아니라서 답도 찾지 못했고 무언가 깨달은 것도 없었지만 네팔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하이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이 곳에 오고 싶어하는지 약간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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