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외국인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 북섬 헤이스팅스(Hastings) 근처 바닷가에 있는 유명한 곳을 소개하고자 하는데요. 바로 가넷이라는 새를 볼 수 있는 서식지인 케이프 키드내퍼스 (Cape Kidnappers) 가넷 새 서식지 트랙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넷 새? 라고 이름만 들으면 생소하시겠지만 사진을 보면 "아, 이 새!"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많이 본 듯 할 것입니다.
이 새의 이름이 가넷 (Gannet)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 참조
바다를 따라 걷는지라 평평하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있어서 시작한 트래킹. 필자는 오후 2시쯤 부터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안을 따라 걸어야 함
해안가를 따라 걷는데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침 딱 걷기 시작한 시간이 썰물이 시작된지 얼마 안된 시간이라 시간도 우연찮게 딱 맞췄네요. 이 트랙은 바다 밀,썰물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밀물 일 때는 걸어갈 수 없음) 하신다면 썰물이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 걸어야 합니다.
걸어 온 길. 썰물이 시작된지 얼마 안 되어서 물이 아직까지 해안에 많이 올라왔습니다.
걸어가는데 이런 특이한 지형도 보고..
살아있는 소라.. ㄷㄷ 가는데만 9K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대략 1시간에 3 킬로미터 정도 걷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가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나네요. 2시 30분쯤에 시작했는데.. 아무것도 안 나옴..
약간 힘들어서 돌아가고 싶을 때 쯤 나오는 표지판! 우리가 잘못 온게 아니구나 ㅜㅜㅜㅜㅜ
운전을 천천히 하세요, 자연의 라이프를 방해하지 마세요. 표지판이 보이고 나서 또 몇 백미터 걸은 듯.
드디어 보이는 가넷 새!!!!! 걸은지 거의 3시간 반 정도 걸릴 듯! 표지판에는, 천천히 움직이고 조용히 해라, 암벽을 타지 말라. 쉴 수 있는 공간과 화장실은 1km 더 가면 있다. 가장 큰 서식지는 2km 더 가야 있다가 적혀 있었습니다. 읭? 여기가 메인 서식지가 아닌거야? ㅜㅜㅜㅜㅜ
안뇽 가넷 새들
사실 이 트래킹을 하기 전에 테 마타 산을 들려서 이미 2시간 걸었기 때문에 -_-;; 더 걷기는 귀찮고 피곤해서 이 곳에서 가넷 새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된 듯 한 새끼 새... 털이 덥수룩
아아 저 멀리까지 가기엔 너무 지쳤다-_=
가면 이런 장관을 볼 수 있는데....
에그 샌드위치 두 조각이 우리가 가져온 식량의 전부였습니다. 원래 계획하지 않은 트래킹이라 식량이 그다지 많이 없었네요.
암벽이 약간 높게 있어서 길게 줌 (zoom) 땡겨서 이 정도 클로즈. 그래도 눈으로 상세히 잘 볼 수 있었습니다.
필자 말고 걸어 온 사람들이 몇 몇 있었습니다. 왼쪽의 돌 섬과 오른쪽에 절벽에 하얗게 있는 것이 가넷 새들.
"자 돌아가야지!" 썰물이 가장 낮게 되었을 때가 저녁 6시 쯤.
30분 정도 가넷 서식지에 머물면서 식량으로 에너지도 보충하고 새도 본 다음 다시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썰물이 밀물이 되어 해수면이 높아지기 전에 빠져나와야 함.
읭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이 트랙터는 뭐지?????? -_- 알고보니 트래커로 이 트랙을 쉽게 다녀오는 투어가 있었.... (털썩)
가격도 보니 4시간 투어에 44불 (3만 6천원 정도?) 그러면 한 시간에 만원도 안되는 투어...굳이 15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걷지 않아도 되었던 걸 돌아올 때 되어서야 발견했습니다.
cape kidnappers gannet colony 라고 구글에서 치면 관련 투어가 줄줄이...
이렇게 편하게 갈 수 있을 줄 모르고 ㅜ 크헉. 물론 뿌듯했지만 다음번에 갈 때는 반드시 트래커를 타고 가리라..
혹시 가시게 된다면 4시간 짜리 투어 4만원 주고 다녀오심을 추천합니다.
아니면 아침부터 시작해서 쉘터와 화장실에서 있는 곳에서 쉬었다가 밀물 한번 보고 썰물 시간에 맞춰서 여유를 가지고 걸으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테 마타 산에서 힘을 너무 빼서 이 트랙까지 하루에 다 하는 건 좀 무리였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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