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것/주워 배운 것들

블로거의 선택,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아님 제 3의 블로그인가?

뉴질랜드 외국인 2018. 7.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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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를 이용하기 시작한 건 2008년부터인데, 이 블로그가 두번째 티스토리로 만든 블로그이다. 벌써 10년이나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중이다.

요새 티스토리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초대장에 혹 해서, 깔끔해서 쓰기 시작한 티스토리


맨 처음에는 초대장 방식으로 티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였다. 마치 당첨되어야만 할 수 있는 그런 특권!처럼 느껴졌고, 당시 블로그가 많이 발전 하지 않았던 때라 그런지 네이버 블로그 디자인에 비해 티스토리 블로그는 깔끔해보였다. 네이버 블로그 디자인은... 매우 실망스러웠었다. 낮은 모니터 해상도에만 최적화 된(1024px) 너비 사이즈와 반복으로 만들어진 꽃 배경 장식 단 두 가지 만으로 네이버 블로그는 안중에 없었다. 그리고 티스토리라는, 듣도보도 못한 작은 기업이 만드는 블로그 서비스가 매력적이였다.




보안에 취약한 티스토리, 뒤죽박죽 통계치 


다음이 티스토리를 인수하고, 좀 더 획기적인 개발을 할 것이라 기대 했다. 어드민 페이지가 좀 더 편하게 바뀌었고, 반응형 페이지를 만들어서 웹이나, 모바일에서도 보기 쉽게 사용하도록 만든 면이 있다. 그리고 티스토리를 사랑하는 개발자나 웹 디자이너들이 경쟁을 통해 스킨을 만들기도 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블로그 스킨도 어떤 한 분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데 그건 바로 보안. 아직도 http를 사용함으로 인해 보안이 허술한데다가, 그것때문인지 몰라도 주소만 딱 봐도 알 수 있는 포르노 주소가 접속 경로로 매번 블로그 경로에 뜬다는 것이다. 아래 URL은 실제 내 블로그의 사이트 필터링을 통해 걸러지는 경로 주소들이다. 이런 것들이 주마다 꼭 한번씩은 뜬다. 4년을 했으니까 52주 x 4년이면 최소 200개의 유해 웹사이트들이 내 블로그를 서치하거나 로봇을 통해서 들어오거나 한다는 것이다. 정말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섹수프리포토닷컴... 게이갈닷컴..ㅜㅜ 티스토리 제발 좀 막아줄 수 없니


거기에 더해, 블로그 방문자 통계수는 정말 알 수가 없다. 어느 하루 주말 아침 방문자수가 60명인 것을 보고 글을 쓰기 시작, 글을 다 작성하고 30분 뒤 다시 블로그 방문자 수를 확인하니 230명이 되어 있었던 일이 있었다. 뉴질랜드 주말 아침이면 한국은 새벽인데, 그렇게 사람이 한꺼번에 30분 내에 오지 않을 뿐더러 (다음 포털에 뜨면 모를까) 블로그 경로에도 뜨지 않으니 알 길이 없었다. -_- 가끔씩 방문자가 600명씩 뜨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게 로봇 때문인지, 정말 내 블로그에 600명이 오는 건지 판단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구글 애널리틱스를 써서 통계치를 보면 최소 100명 이상의 방문수가 차이가 난다. 티스토리가 하루 300명 왔다고 한다면 구글은 150명이 왔다고 통계를 낸다. 마치 방문자 수를 뻥튀기 해서 보여주는 것을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네이버 강세, 하지만 발전 없는 네이버 스킨



티스토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불만은 노출빈도가 네이버 블로그에 비하면 매우 적다는 점이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로 옮기려는 생각을 하면서 네이버 블로그 스킨을 보면 마치 10년 전으로 돌아간 듯 한 디자인에 -_- 다시 한번 티스토리를 고려하게 된다. 좀 나아졌을까 하고 다시 둘러 본 네이버 블로그의 스킨과 화면은 에전에 봤던 스킨 거의 그대로 였으며, 특히 아직까지도 고정 된 화면 가로 사이즈 조정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모든 스킨에 있는 내용이 들어가는 부분이 고정된 가로 너비였다.





가로 사이즈 조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데스크탑에서 이 블로그를 보든 모바일에서 보든, 가로 사이즈가 유연해서 화면 사이즈를 조절해도 블로그가 망가지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기본적인 UX 반응형 페이지 기능 중 하나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는 그것을-_- 아직까지도 2018년이 되어가는데도 개선하지 않고 고치지도 않고 쓰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 것이다. (네이버는 우리나라 1등 포털 웹사이트 아니던가요) 레이아웃 설정에 보면 글 영역에 단 두 가지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 보통과 넓게 였다-_= 이런 애매모호한 단어가 어디있는가. 넓게 라니! 넓게면 대체 어느정도 넓게! 글 영역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 넓게 라니! ㅜㅜㅜㅜㅜ 사이즈 제공이라도 좀 하지 아님 내가 못 찾고 있는 것인가. 누가 네이버 블로그 가로 너비 100%로 화면 채울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제보 좀..



글 영역 넓게-_-는 대체 어떻게 넓은 건가요. 보통은 대체 뭔데.



내가 원하는 디자인은 색깔만 이쁘게 하는 선택이 아니라 다양한 커스텀 폰트 디자인 및 사이즈이지 비슷한 옵션만 10페이지가 넘도록 하는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였다. 







제 3세계의 블로그 고려와 이미 많이 쌓인 컨텐츠는? 



티스토리는 반응형 디자인을 수용하고, 깔끔해서 마음에 들지만 통계와 보안에 심각한 오류를 범한다. 

네이버는 노출 빈도가 한국에서는 많지만 디자인 수준에서는 10년 이상 뒤 떨어진 인터페이스를 보여준다. 이 두 개가 아니면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국제 블로그 서비스, 즉 워드프레스나 블로거가 되겠다. 하지만 네이버와 다음이 다른 서비스의 블로그를 먼저 보여준다는 보장은 없다. 


이 분의 블로그는 워드프레스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 https://sungmooncho.com/  외국의 블로그는 건더더기 없는 깔끔한 블로그가 대부분이라 어떻게 한국인 입맛의 맞게 또 적용하고 블로그 경로를 어떻게 파악하고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노출빈도를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 내가 여기서 다른 블로그로 이전 한다고 해도 그 동안 써 놓은 글들을 (최소 200개 넘음)을 어떻게 옮길지가 관건이다. 티스토리 백업 기능이 아직 있는지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보안이 잘 안되어있는데 백업 기능이 있을거란 기대는 안하고 있다. 수작업으로 옮기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10년 동안 쓴 티스토리를 접고 다른 곳으로 가야할까? 디자인 기능이 좋지 않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네이버 블로그를 (어쩔수 없이) 선택해야 할까? 아니면 맨 땅에 헤딩이라도 하듯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어야 할까? 고민 된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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