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적인 것/월간 다이어리

2018년 8월 일기 - 폴아웃 4, 베이킹 클래스





1.


최근 폴아웃 4 (Fallout 4) 게임에 빠졌다 (진행형) 


몇 달전에 오래 된 플레이 스테이션을 팔고 새로운 플레이스테이션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같이 딸려 온 게임 CD라 그냥 한번 게임하고 말 줄 알았던 게임 설치. 그러나 알고 보니 이 게임.. 워낙 유명한 게임이였다.


서양 남자 P는 게임을 나보다 좋아하지만 한 두 시간 충분히 했다 싶으면 바로 끄는 타입. 문제는 난데-_- 평소에 게임을 아예 안하는 내가 한번 게임에 빠지면 회사고 뭐고 밤낮 가릴 것 없이 완전히 빠지는 타입이라... 게임에 완전 몰입해서 주말에도 어디 안 나가고 집안 일 대충 끝내면 바로 폴아웃 게임 모드. 유튜브에 나오는 모든 폴아웃 비디오 관련 영상이며 공략 영상 관람 중이다. 같이 일하는 직원한테 너드(Nerd)라는 소리를...




2.


나이 탓으로 돌리기 싫지만 20대는 돌아다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했다면, 30대가 되니 아 사람 만나는 거고 뭐고, 불금이라도 집에 그냥 빨리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편한 파자마로 갈아입고 소파에 누워 넷플릭스 보거나 게임하는 게 훨~~~씬 좋다. 만나서 이야기 하기 편한 사람들만 만나고 싶고, 아는 사람이라도 대화가 잘 되는 사람들만 만나고 싶다. 굳이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설득해가면서 서로 부딪치면서 알아가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20대로 충분한 느낌. -_- (물론 이런 귀차니즘을 뿌리치고 내가 자진해서 연락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끔씩 있기 마련이다) 


요새는 몇 번 만나보고 내가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상대방 반응이 미적지근 하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흘려 보내주게 된다. 내가 필요하면 알아서 연락하겠지 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30대가 되니 내가 일부러라도 전화하는 사람의 수는 많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같이 시간 보내기 어려운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참는 건 꽤 힘든 일이다. 차라리 그럴 시간에 그냥 폴아웃 게임이나 하고 말지.... -_-




3.


난생 처음 제대로 된 빵을 만들었다! 클래스를 들으면서 만드는데 하루 종일 오전 9시 반부터 4시까지 점심도 제대로 안 먹고 빵만 굽고, 도우(Dough)만 열심히 치댔다. 치아바타 빵은 나중에 혼자서도 만들 수 있을 듯. 선생님이 매우-_- 전투적이였는데, (특히나 빵을 제대로 만들 줄 모르는 나한테는 더) 나만 비 영어권 (혹은 비 브래드권) 나라라 그런지 나한테 매우 전투적이였다. 뭐 처음부터 내 소개 할 때부터 오븐도 잘 안쓰고 빵도 못 만들어봤다고 초보이야기를 늘어놔서 그런지 마음을 굳게 먹으신 듯. 이래저래 신선하면서도 색다른 경험.


근데 빵들이 한국에 파는 빵 맛과는 매우 다르다. 단 맛이 없고, 아예 맛이란 게 크게 없다고 해야 하나. 외국인들이 흰 쌀밥을 먹으면 아무런 맛이 없다고 느껴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려나 싶다. 이런 빵도 적응하면 흰 쌀밥처럼 맛있게 느껴지려나.






  • 위에 있는 빵들을 직접 만드신 건가요? 모양만 봐서는 처음 해 본 솜씨라고는 믿을 수 없는.. 전 사실 한 번도 안 만들어 봤지만 다른 블로거들 빵 여러 번 만들어 본 분들도 저런 모양이 절대로 안 나오던데.. 이 참에 전직을.. ;;;

    빵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독일 가시면 빵 많이 드세요. 도너스류 말고 그냥 플레인 빵들 프레첼이니 호밀빵이니 뭐 그딴 위에 사진에 있는 것 같은 빵들이요... 진짜 너무 맛있음요 독일은 맥주도 소세지도 아니고 빵이 최고에욬

    • 혼자 집에서 만든 건 아니고 10명이 수업을 듣는 클래스에서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그럴싸하게 나왔습니다 ㅎㅎ
      한국음식은 '대략' 재지 않고 소스를 넣는데, 빵은 과학 시간마냥 모든 걸 정량으로 재더군요 ㄷㄷㄷ 한번 클래스를 배우고 레시피만 제대로 따르면 빵은 쉽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아 맞다 여행지가 계속 변경이 되어서-_- 독일은 왠지 베를린만 갈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