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외국인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글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야호) 뉴질랜드에서 나와 지금은 한국에서 머물고 있는데요.
한국에 머물면서 뉴질랜드에는 없었던 것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것, 반대로 뉴질랜드에서는 볼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 어딜가든 찾아볼 수 있는 한국 비데, 하지만 뉴질랜드에는 없다
한국 가정집 어딜가든 꼭 볼 수 있는 것이 비데, 심지어 식당가, 백화점에서도 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익숙한 비데 사용인데요.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비데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비데 설치 된 집을 한번도 본 적이 없던 것 같음). 물론, 뉴질랜드 Mitre10 같은 상점 에서 찾을 수 있기는 하지만 인식이 매우 낮습니다.
한국에서 비데 사용을 하면서 볼일 보고 난 후에 물로 세정하는 것이 너무 최고... 게다가 한 겨울 새벽에 일어나 차가운 변기 의자를 앉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만으로 한국 비데를 뉴질랜드로 들여오는 것이 시급하다 생각이 듭니다.
2. 와이파이에 너그러운 한국
한국만큼 너그러운 와이파이 서비스가 있을까요? 카페, 도서실, 길거리에서도 와이파이를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카페에는 와이파이 무료에 전기 콘센트도 쓰라고 각 테이블마다 설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 카페에 가서 너네 와이파이 있니? 비밀번호 좀? 이렇게 물어보면 '왜 그런 걸 나한테 물어봐' 라는 얼굴로 쳐다봅니다. 네, 스타벅스가 아닌 이상 일반 까페는 그런 거 제공 안 해줍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와이파이 1~2기가 이상 사용하면 비용이 많이 나가서 매번 데이터 쓸 때마다 얼마나 썼나 확인해야 했는데, 한국에서 핸드폰 약정을 하니 무려 100기가를 주더군요.
그래서 유튜브(Youtube)나 스포티파이(Spotify)같이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는 앱들은 한국에서는 그다지 필요없는 기능이라 느껴집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쓰고 있었는데 한국 오자마자 취소) 데이터 100기가 주는데 굳이 다운로드해서 볼 필요가 없으니까요.
3. 각 아파트 단지마다 운동기구가 무료
뉴질랜드 복지가 좋다지만, 한국의 아파트 단지마다 있는 무료 운동기구를 보면 복지의 형태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파트 관리하시는 분이 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깨끗하게 관리 되어 있어 실제로 사용해도 너무 좋습니다. 주로 아이들 놀이터 근처에 있어서, 아이들이 노는 동안 봐주시는 부모님들이 짬 내서 운동해도 좋겠다 싶네요.
한국에서는 너무 익숙해서 있는지도 모르는 이런 기구들이 뉴질랜드에 오니 이런 것도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생활 속 복지라 느껴집니다.
4. 한국 거리에서 쉽게 맡을 수 있는 이 냄새
반대의 경우로 한국에 있으면서 그리운 뉴질랜드의 것은 '깨끗한 공기' 입니다. 한국에 거리에 걸어 다니다 보면 쉽게 맡을 수 있는 냄새가 담배 냄새 입니다. 집에 오니 담배 냄새가 머리에도 벨 정도입니다.
5. 횡단보도 건널 때 소리가 나야 하는데...
뉴질랜드의 횡단보도 건너다 보면 아래의 비디오처럼 소리를 듣게 됩니다. 처음에는 왜 소리가 날까? 라는 생각만 하고 별 생각없이 듣고 살았는데요. 한국에서는 횡단보도 신호등 소리가 안 나니 핸드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파란 불이 켜져도 건너지 않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명동이나 큰 도시에서는 바닥에 파란 불이 부착되어 있어서 바닥만 보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하지만, 시각 장애인의 경우 소리가 나지 않으니 언제 걸어야 할지 다른 일반인의 발자국 소리로만 판단해야 하는 게 불편할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로 이민 한지 10년 이상이 되었는데요. 10년 전의 한국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편리해지고 좋아진 점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글을 적다보니 한국에서 그리운 것들은 주로 편리성에 관련 된 서비스고, 뉴질랜드에서 그리운 건 환경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 그리운 것 = 자연/일 환경, 한국에서 그리운 것 = 환경 빼고 다 ㅋㅋㅋ)
한국이 너무 편해져서 뉴질랜드에 가기 싫을 정도네요 ㅎㅎㅎ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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