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외국인입니다.
제 친구들의 자녀들이 슬슬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저에게 했던 질문 중에 공유할 만한 것이 있어 글을 씁니다. 그것은 바로
"내 자녀, 영어공부를 위한 해외 유학/어학연수는 언제가는 게 좋을까?" 입니다.
영어를 위한 자녀의 어학연수, 꼭 필요한가?
언제가야 좋은지에 대한 질문보다 일단 먼저 물어봐야 하는 질문입니다. 영어를 위한 자녀의 어학연수가 꼭 필요한가? 입니다.
부모로써 자녀의 미래를 위해 최대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것은 모두가 원하는 일이고 특히 영어는 미래에 자녀가 더 편한 삶을 위해 주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재정상황 및 여러가지 상황을 질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재정상황 - 부모의 동행
- 자녀의 어학연수동안 부모는 같이 해외에서 거주할 수 있을 정도의 제정상황이 괜찮은가?
- 제정상황이 괜찮지 않으면 부모 둘 중에 한 명이라도 갈 수 있는가?
- 자녀를 혼자 보낼 상황이라면 자녀가 혼자서 어학연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되었나?
자녀의 특성과 성격
-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자녀의 성격은 해외에서 적응할 수 있는 성격인가? (활발함, 적극성, 단체 생활 등)
- 자녀가 영어를 스스로 배우고 싶어할 만큼 관심이 있는가?
기대
- 왜 어학연수를 보내려고 하는가?
- 어학연수를 다녀옴으로 인한 부모로써 혹은 자녀로써의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먼저 기초적인 질문들을 부모가 먼저 상의를 하여 의견을 동의한 후, 아이에게도 물어보도록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자녀가 너무 어린 경우에는 부모의 동행을 고려 시 혼자 보내는 옵션은 지양합니다. 환경이 변함으로 인해 초기에 이 자녀가 받게 될 스트레스 등이 인격을 형성하는 과정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다 자란 성인도 해외에 나가면 스트레스를 받는데 아이들에게는 평생 삶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부모가 충분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대효과가 높을수록 어학연수의 기간은 길어진다.
앞의 질문을 통해 어느정도의 기대효과를 유추해 보았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how long) 어학연수를 해야하는 지 가늠이 올 것입니다. 어학연수는 1달이 될 수도 있고 1년이 될 수도 있을 정도로 기간은 재정적 여유에 따라, 목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당연시하게도, 내 자녀가 원어민과 아무 문제없이 소통 하기를 원한다면 오래 있을수록 기회가 넓어집니다. 아이가 적응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기간이 길어져야 합니다. 반대로 아이가 한국에서 영어에 대한 기초가 있는 상태에서 남에게 쉽게 말을 거는 성격이라면 짧은 기간에도 기대효과를 빨리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억지로라도 만드는 곳에 가야한다.
같은 또래의 나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은 굉장히 한정적이어서 어학연수 시 기간에 따라 국제학교 또는 어학캠프 등의 사전 조사가 필요합니다.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어느정도의 안전이 보장된 곳에 억지로라도 참여를 할 수 있어야 해외에 가서도 루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부모님이 역할도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영어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그런 캠프 그룹의 정보를 알 수 있고 다른 부모들과 쉽게 어울리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면 그 아래 아이들도 저절로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국제 학교는 최소 6개월 혹은 1년 이상의 기간을 원하는 곳이 많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을 볼 경우에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들은 유학원 및 전문가의 도움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지름길로 가려면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 가는 게 좋다는 건가요?
그래서 언제 어학연수를 가야 좋은 건다는 건가요?
여기까지 글을 읽으셨으면 내 아이가 언제가는 것이 좋은지 스스로 답을 찾으셨을 것 입니다. 재정상황이 안된다면 재정상황이 해결되는 방법을 강구한 다음에, 아이가 영어에 전혀 기반이 없다면 영어 유치원이나 다른 방법으로 먼저 한국에서 적응이 된 후에... 등.
모든 상황 제외하고 아무때나 갈 수 있다는 가정하에 '언제'만 알기 원하신다면,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몸으로 놀면서 친해질 기회가 있는, 남의 대한 편견이 없는 나이"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오랫동안 있을 경우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 이 시기때만 오게 된다면, 언어 자체에 대한 향상보다는 그저 해외 아이들과 놀 수 있는 거부감의 장벽만 해소하고 오는 것 같습니다. 언어 자체에 대한 향상은 나이가 좀 더 커서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제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더 자세한 것은 전문가와 상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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