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라이프/이민생활

[뉴질랜드 생활] 그 사람에게는 내가 첫 한국인 친구

뉴질랜드 외국인 2015. 6. 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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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뉴질랜드에 머물면서 꽤 신경쓰고 있는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내가 누군가에게는 한국 사람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이다. 


각 나라 국적마다 첫 사람과의 만남과 인상이 그 나라의 인상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여러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의 행동과 얼굴이 그 나라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게 된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제품 같은 경우가 될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

- 한국 차 보다는 일본 차가 더 신뢰가 간다

- 중국 제품은 가짜가 대부분 아니면 고장이 잘 나는 제품들 - 이 대표적인 제품에서 오는 나라의 편견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게 경험으로 증명이 되고 나면 편견이 아닌 사실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최근에 스쿠터 도난을 당해서 친구가 가지고 있는 중국산 스쿠터를 타고 있는데 2달 사이에 벌써 3번이나 잔고장이 났음)

 

외국 사람들에게도 아시아에 대한 편견들이 있는데 내가 기억하는 것으로는


- 일본 사람은 친절하다, 조용하다, 일본 음식들은 대체로 건강한 음식들이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스시집을 많이 한다, healthy food가 각광받아서 한국음식보다는 스시가 키위 사람들에게 친근하다)

- 한국 사람은 프랜들리 하다, 만난 지 오래 되지 않았는데 집에 초대하고 친한 친구처럼 대해준다.이름 유명세로만 따지자면 남북 가릴 것 없이 싸이와 김정은이 가장 유명하다. 외국에서는 북한에 대한 뉴스가 꽤 심심치 않게 나와서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의외로 North? South?를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나는 '너가 만나는 한국인의 99%가 남한 사람일 것이다' 라고 답해준다.

- 중국사람은 ???? 잘 모르겠다. 요새 오클랜드에 집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서 그것에 대한 원인 중 하나가 돈 많은 중국사람들이 집을 엄청 사대서라는 의견이 있다...






뉴질랜드 여행 하던 중, 여행하는 사람들과 예의없는 여행객들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그 중 한 사람에게 관광 온 한국인 사람들의 모습이 아주 인상 깊게 박혔는지 불만 섞인 의견을 이야기 한 것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관광 버스를 타고 온 한국인 관광객 단체였는데, 자기네들이 전세 낸 듯 목소리도 크고 매너가 없었다 라는 것이다. 나도 그것에 대해 동의한다 라고 이야기 했고, 그건 uneducated 한 거라고 둘러댄 것이 기억이 난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나 같은 경우에도 그렇게 그 나라를 한 사람에 의해 정의를 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나를 보면서 한국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한번에 굳혀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한국인은 나 혼자라서 그런지 한국인 직장인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이 곳 사람들에게 더욱 신경이 쓰인다. 


첫 한국인이기 때문에 내가 잘 해야만 다음에 한국인 고용시에 흔쾌히 고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내가 못하면 한국인은 그 이상 더 받지도 않을 것이다. 여기는 레퍼런스(Reference)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일을 잘 마무리 하지 않고 싸우고 끝내거나 그냥 inform없이 직장을 나온다면 다음 회사를 찾을 때 레퍼런스를 좋지 않게 받을 수도 있다. 뒷 사람을 위해서든 나중의 레퍼런스를 위해서든 어쨌거나 저쨌거나 자기 이미지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것, 외국인에게는 국적도 이미지 관리에 포함 된다는 것!


그래서 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스마일을 자주 보여주는 것, 부지런한 것을 보여주는 것, 친절한 것, 매너있게 행동하는 것, 깔끔하게 옷 차림을 가지는 것 등이다. 어딜가나 매너는 중요한 것 같다. Manner maketh man



기승전콜린퍼스... ㅜ 크헝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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