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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것/월간 다이어리

2020년 3월 일기 - 락다운(lockdown)

by 뉴질랜드 외국인 2020. 3. 29.

1 - 뉴질랜드 전국적으로 락다운 실시한 지 4일 째. 모든 사람들이 주말인데 집에서 방콕 중이다. 아직까지는 즐겁게 집에서 방콕 생활하고 있다. 약국과 수퍼마켓을 제외하곤 갈 수 있는 곳이 없고 잠깐 바깥 바람 쐴 수는 있어도 집 근처에서만 쐴 수 있는 정도로 강력하게 제한하고 있다. 운전을 할 때도 다른 지역으로 먼 거리를 가는 것도 제한하며, 수퍼마켓 안 가고 다른 데 갔다가 경찰한테 걸리면 벌금 물릴 수 있으므로 주의. 개를 데리고 있는 주인으로서 매일 하루에 두번 산책을 시키는데, 개가 없었더라면 운동이라곤 하나도 안하고 이미 확찐자가 되었을 것이다. 

 

2 - 컴퓨터로 일을 하는 직종이기 때문에 재택근무로 (Work from home) 일을 하는 것을 빼고는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일상이다. 평소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재택근무를 해 왔던지라 안 했던 사람들보다는 적응이 훨씬 수월하다. 다른 점이라고 하면 다른 회사 사람들과 화상채팅을 하는 것이 다른 점. Zoom과 Teams를 통해 화상 채팅을 하는데 의외로 불편함이 없다. 이번 판데믹을 통해 가장 이익을 보는 회사는 아무래도 화상채팅 그룹이 아닐까? 

 

 

3 - 제일 고단한 사람들은 아마도 학교와 유치원 등 모두 문을 닫음으로 인해 아이들을 24시간 전담해야 하는 집일 것이다. 워낙 에너지 넘치는 애들인데 집에만 있으라고 하니 얼마나 좀이 쑤실까-_- 게다가 놀이터도 다른 아이나 어른들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니 (만졌던 물체나 자리라던지 간접 접촉을 통해) 가지 말도록 당부하고 있다.

 

그래서 지루한 산책 밖에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사람들이 창가에 테디베어를 놓아 산책을 하는 동안 곰을 세면서 덜 지루해 하도록 귀여운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일명 베어 헌팅 (Bear hunting). 웹사이트까지 제작할 정도로 열성이다. https://www.bearhunt.co.nz/

 

NZ Bear Hunt

Thanks for joining us at NZ Bear Hunt How does it work? Put a teddy bear in your window facing the road and as people are out getting fresh air and exercise, they can enjoy the bears around their neighbourhood. Pin your address so we know where you are and

www.bearhunt.co.nz

창가에 곰 인형을 놓는 깜짝 이벤트

 

4 - 이건 그냥 내 생각인데, 왠지 지구가 '너네 작작 좀 낭비하고 돌아다니라 그랬지!' 라고 왠지 경고를 준 것 같다. 어떤 이는 동물원에 있는 동물 체험을 우리가 하고 있는 거라고 말하기도 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라도 모두가 자성을 했으면 좋겠다. 희귀한 동물은 먹지말고 자연으로 보내주고, 동물원을 동물 보호소로 바꿔서 치료를 하고 자연으로 되 돌려주고, 자연도 정화할 시간도 주고, 일회용 낭비도 좀 덜 하고... 나도 고기 덜 먹고 일회용 최대한 안 쓰려고 노력할게..

 

 

댓글2

  • 저희 남편도 그 얘기 하더라구요. 지구가 못살겠어서 스스로 자정작용을 하고 있는 거라고 ㅎㅎ
    뉴질랜드 총리 정말 멋져요. 단호하고 똑부러지고 호주사람들 다들 엄청 부러워하고 있어요. 호주나 미국은 주가가 폭락하니까 그제서야 부랴부랴 심각성을 깨닫고.. 그 전까진 천하태평이다사 경제가 박살날 거 같으니 패닉하더라구요 🙄
    답글

    • 총리가 젊어서 그런지 추진력이 강한 것 같아요. 그것도 그렇지만 뉴질랜드 규모 자체가 어느정도 컨트롤 할 수 있는 인구 규모인데다가 지리적으로도 국경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도 한 작용을 하는 것 같아요. ㅎㅎ 이번 정부가 돈을 엄청 찍어서-_-; 국가 부채가 엄청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