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예전에는 글을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올리고는 했었는데, 습관을 한번 버리고 나니 회복하기가 쉽지 않군요 (흠)
오늘은 제목에서 모든 것을 말하듯, 임신부터 출산까지 제가 전혀 모르고 있었던 뉴질랜드 임신+출산 시스템에 대해 기록하고자 합니다. 임신도 물론 처음이지만, 한국에서 애를 낳은 제 친구들과 확연히 다른 경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임신 계획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길 바라는 마음!
임신 축하 받자마자 "미드와이프 찾으세요"
통화기 너머 들려오는 간호사의 말 "축하드려요 임신하셨어요."
IVF(시험관)을 통해 자녀계획을 하고 있었고, 과거에 몇번 잘 안 되었기 때문에 기쁘면서도 너무 들뜨지 않을 정도로만 놀란 우리의 리액션. (아 그렇군요~ 소식 감사합니다 정도) 그것보다 더 놀랐던 것은 피수치(Hcg)가 올라간 것이 확인 된 것만으로도 미드와이프, 즉 조산사를 지금부터 찾으라는 말이었다. 아니 이제 피 검사 통과만 한 것 뿐인데, 벌써??? (이제 겨우 5주인데)
한국이라면 난임병원, 혹은 산부인과나 분만병원으로 가서 의사에게 직접적으로 확인을 받고 주기적으로 방문하거나 분만 전에 병원을 옮기는 시스템인 것 같은데, 이 곳은 미드와이프(Midwife) 조산사라는 사람이 임신부터 출산, 출산 후까지 관리한다고 한다.
조산사라고 이야기 하면 그냥 애 낳을 때 받아주는 사람 아님? 정도로 가벼이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사람의 역할이 거의 전부라고 생각이 들 정도. 예를 들면,
- 초음파 스캔 (Ultrasound) 레터 작성 해주기 (조산사나 의사의 레터 없이는 초음파 스캔을 못 받음)
- 초반 아기에게 필요한 기형아 검사 및 필요한 검사들 조언 및 신청 해주기
- 임신 주기에 맞춰 해야 할 것들을 꼼꼼하게 알려주기
- 모르는 것들 및 증상들이 있을 때 질문하면 답 해주기 등등...
지금까지 나에게 제공한 것은 이 정도가 된다. 출산이 다가올 때는 출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상의하고 출산 후에도 가정방문도 해준다니 아직 거기까지는 겪어보지 않았지만 조산사는 마치 초행길을 잘 알려주는 가이드가 되겠다. 마치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을 면대면으로 다 답변해주는 느낌, 나와 맞는 조산사를 찾는 것은 수월하게 출산하는데 가장 첫 걸음!
미드와이프 어디서 찾지?
뉴질랜드에서 조산사를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Find your midwife 웹사이트에 접속,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예비출산일을 설정해서 찾는 방법이 있다. (아래 링크 참조)
https://www.findyourmidwife.co.nz/
나에게 필요한 조산사는 한 명이지만, 한 명만 만나지 말고 여러명과 연락하여 서로 이야기를 하거나, 스케줄 및 출산에 대한 서로의 성향을 파악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물론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이유인 즉슨, 요새 뉴질랜드에 조산사를 찾기 어려운 추세인지 연락한 사람들마다 스케줄이 안되거나 연락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6주 차 때부터 시작한 미드와이프 찾기는 12주차를 넘기기 직전에서야 아는 지인을 통해서 겨우 찾을 수 있었으니, 전화 통화로 간호사가 지금부터 찾으라고 한 말이 이해가 된다.
아는 사람 중에 출산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게 미드와이프를 추천 받는 방법도 있다.
미드와이프 대신 GP도 가능
일반적인 방법으로 임신을 했다면 GP를 방문하여 임신 확인을 받았을 가능성이 많다.
만약에 미드와이프를 10주 차가 될때까지 찾지 못한다면, General Practitioner(GP) 통해 조산사가 하는 서비스를 초반에는 어느 정도까지 받을 수 있다. 아기의 기형아 검사를 10주 차에서 12주 차에 하는 경우에도 GP가 커버할 수 있다. GP에게 아직도 미드와이프 못 찾았다고 하면 찾아주겠다고 도와주시기도 하니 못 찾았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때 독감이나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것을 추천한다.
GP에 대한 글은 아래 글 참조
임신 5주차 ~ 10주 차까지
- 미드와이프 찾기
- GP를 통해 코로나 백신과 플루 접종 완료하기
- GP나 미드와이프의 레터를 통해 아기집 초음파 검사 받기
- 엽산 매일 섭취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개인적인 경험으로 작성한 것이니 이 점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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