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 되었다고 확정을 받고 난 6주부터 ~ 거의 14주까지의 증상은 다음과 같았다.
- 미친듯이 몰려오는 잠과 피로
- 누웠다가 일어날 때 마다 느껴지는 현기증, 어지러움
- 울렁(?) 미슥거리는 속, 하지만 토로 연결되지는 않아서 더 답답함
- 다른분들은 변비로 고생한다던데 평소에 변비가 있던 나는 오히려 배변활동이 잘 됨
- 냄새에 민감해짐 (특히 김치, 평소에 쓰는 샴푸 및 바디 워시)
- 더부룩함
옆 집에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친구는 임신 중기가 되어도 토를 하루에 두번은 했다고 하니, 나의 입덧은 그렇게 심하지 않고 오히려 쉽게 넘어간 것 같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기 보다는 좀 몸이 안 좋고 메스꺼울 때 밖으로 산책을 나가서 시원한 공기바람을 쐬면 메스꺼움이 많이 사라졌다.
임신 초기에는 특히 음식과 몸 관리가 우선이라고 하는데, 음식에 크게 제약받는 것은 없었지만 다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날 생선류 - 연어가 들어간 스시 및 익히지 않은 스테이크, 덜 익은 노른자 정도? 시중에 파는 마요네즈도 다 처리되어 나와서 마요네즈도 먹었다. 미드와이프는 조리한 지 24시간이 지난 음식도 먹지 말라고 하였고, 새우나 갑각류도 멀리하라고 당부했지만 냉장고에 먹다 남은 음식 24시간 지난 것도 먹긴 했다.
신기했던 것은 몸이 필요하면 먹고 싶은 것이 저절로 땡겼다는 것이다. 몇 가지가 있었는데, 아침을 전혀 먹지않는 내가 시리얼과 우유, 요거트를 임신 초반 엄청나게 집착한 것이 신기했다. 하루에 기본 두잔인 커피도 임신 초반 일부러 마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단번에 끊을 수 있었다.
내가 좀 더 몸 생각을 해서 먹었던 것은 미역국과 요구르트다. 임신 초반에는 어지러움 증이 많기도 하거니와 미드와이프가 프로틴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임신부 몸에 좋은 것들 중에 하나가 미역이기 때문이다. 아보카도, 아몬드, 연어, 소고기 등도 대표적으로 좋은 음식들인데, 나한테는 미역국이 먹기가 더 쉬웠다.
야쿠르트는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미드와이프가 추천을 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많이 함유 된 요구르트가 아기의 천식인가? 여튼 좋다고 마시면 좋다고 한다. 미드와이프는 나에게 "미역에 아이오딘도 함유되어 있어" 라며 한국 사람이 미역국을 먹는 것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해 주는 걸 보며, 한국 음식이 임산부에게 좋은거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임신초기에 고려해야 할 일
- 먹을 음식, 피해야 할 음식 관리 잘 하기
- 집에만 있는 것보다 산책을 나가 기분전환 하기
- 임신 초기는 무조건 휴식! 최대한 낮잠과 밤잠을 많이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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