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겨울은 지나가고 마찬가지로 아기도 열심히 큰다.하나씩 안 하던 행동들과 스킬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옆에서 바라보면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개도 못 가누던 아기가 이렇게 크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내 배에서 나온 생명이 이렇게 움직인다니. 다행(?)스럽게도 아직 아기는 기어다니지 않는다. 물고기처럼 팔딱팔딱 거리고 방향전환과 팔을 밀면서 뒤로 기어가는 건 할 수 있지만, 엉덩이를 들거나 다리를 들고 기어다니려는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은 이미 기어가고 설 수 있는 것에 비해 혼자서 못 기어다는 것이 조금은 걱정되기도 하지만 결국엔 모두가 다 걸을 수 있는 것처럼 아기는 느리지만 조금씩 천천히 자라고 있는거라 생각하며 걸어다니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만 9개월을 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