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라이프/육아일기

[뉴질랜드 육아] 아기, 만 9개월 (+302)

뉴질랜드 외국인 2025. 9. 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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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겨울은 지나가고 마찬가지로 아기도 열심히 큰다.

하나씩 안 하던 행동들과 스킬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옆에서 바라보면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개도 못 가누던 아기가 이렇게 크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내 배에서 나온 생명이 이렇게 움직인다니.

 

다행(?)스럽게도 아직 아기는 기어다니지 않는다. 물고기처럼 팔딱팔딱 거리고 방향전환과 팔을 밀면서 뒤로 기어가는 건 할 수 있지만, 엉덩이를 들거나 다리를 들고 기어다니려는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은 이미 기어가고 설 수 있는 것에 비해 혼자서 못 기어다는 것이 조금은 걱정되기도 하지만 결국엔 모두가 다 걸을 수 있는 것처럼 아기는 느리지만 조금씩 천천히 자라고 있는거라 생각하며 걸어다니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만 9개월을 발달상황을 나열하자면

 

- 아직 기어다니지 못한다. 앉는 걸 더 편안해 하는 듯. 그리고 아직 되집기를 잘 안하고 힘들면 얼굴을 바닥에 기대는 걸로 대체했다.

- 하루 세끼로 딱 고정이 되었다. 다행히 먹는 건 잘 먹지만, 자기가 먹기 싫어하는 건 바로 바닥에 버림... 파스타, 감자, 치즈, 빵류를 좋아한다. 그건 자기 아빠랑 똑 닮음

- 이가 두개가 아주 잘 나서 자리 매김했다. 윗니는 아직 나지 않았다

- 박수에 이어 이제 두팔을 올려 만세를 하거나 한 손을 올려 하이파이브 비슷한 걸 한다

-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여서 쳐다보는 이쁜짓~을 한다

- 주위 사람들의 대화나 행동을 지켜보며 관심을 가져한다. 컨디션이 좋을 때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빵끗 웃어주지만 쑥스러워도 한다. 성격이 완전 외향형이 아니고 수줍음을 탄다

- 낮잠이 3번에서 2번으로 줄었다. 그 대신 한번에 좀 더 많이 잔다. 수유도 마찬가지로 4번에서 3번으로 줄었다. 

 

 

플레이그룹 페인팅 놀이, 어느 날 아침 메뉴

 

 

요새 스케줄은

6시 반~7시 사이 기상, 수유(200ml)

8시 반 아침 식사

9시 30분 - 10시 사이 아침 잠 (30분 정도)

1시에서 1시 반 사이 점심 식사 

2시쯤? 수유 (200ml)

2시 반쯤? 낮잠 (1시간 반에서 두시간)

6시에 저녁 식사 (밥솥 이유식)

7시 목욕 (10분 정도)

7시 30분쯤 막수 (200ml)

8시 취침

 

 

요새 내 머릿속은 딱 두가지 생각 밖에 없는 것 같다

"뭘 먹이지?

"뭐하고 놀아주지?"

애가 다른 애들보다 좀 느리게 기어가는 편이라서 그런지 발달 과정을 놓칠까 몸은 쉬고 있지만 머리는 계속 굴리다보니 뭘 안했는데도 왠지 금방 지친다. 하하 

 

강아지랑 놀기, 냉장고 자석 가지고 떼었다 붙였다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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