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라이프/육아일기

[뉴질랜드 육아] 아기 만 7개월 (+230)

뉴질랜드 외국인 2025. 6. 2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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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아기의 6,7개월을 보내는 동안 이젠 완전히 사람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특히 이유식을 먹으면서 더욱 사람 같아졌다.

핏덩이인 것 같은 아주 신생아일 때는 뭐 하나 하더라도 신기했다면 이제 뭔가를 해도 신기 하다기보단 많이 컸다 라는 느낌이다.

 

 

만 7개월 차 새로 할 수 있는 발달들이라면...

 

- 이유식을 중기로 시작하여 입자감이 있는 음식을 먹는다. 다행히 잘 먹는 아기라 열심히 먹어서 120그램 정도도 먹는다.

- 혼자서 앉기 시작했다. 저번달에는 5초라면 이제는 한 50초 혼자 앉다가 몸이 기울어져 꽈당하는 정도

- 엎드린 채로 파닥파닥 다리 힘과 팔 힘을 위해 바닥 수영을 하는데 몸을 들기 위한 준비 운동을 계속 하다 이제는 손을 짚고 가슴과 배까지 든다. 다음 단계는 엉덩이를 들어서 기어갈 준비를 하는 것 같다. 

- 하지만 엎드린 채로 팔로 밀어 뒤로 갈 수 있다...

- 아직 이는 안 났다

- 낮잠 시간이 많이 줄어든 느낌? 이제 한번 자면 30분 정도 자고 깨는 것을 세~네번 정도 한다

- 이유식을 먹은 이후로는 통잠을 잔다. 저녁 8시에 자면 아침 6시 반에 일어난다. (물론 중간 중간 찡찡 대다가 다시 잔다)

- 이유식을 먹으면서 알레르기에 민감한 음식, 달걀 노른자, 흰자, 치즈 등을 잘 통과했다. 넛 종류인 땅콩은 아직 시도 안했지만 밤도 넛 종류라면 그것도 통과

- 내 손을 펼쳐놓으면 한 손바닥으로 맞박수를 친다

-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단어는 말 못하지만 일단 웅얼웅얼 대고 아~ 하면서 소리를 지른다. 

- 거울에 있는 자기 얼굴을 보면 그렇게 좋아한다 

- 낯선 사람과 익숙한 사람을 아주 잘 구분한다

 

 

 

문화센터도 체험하고 투표도 할 수 있었다

 

 

한국에 와서 이것저것 많이 한 것 같으면서도 아기가 있어서 제약이 많았던 이번 한국 휴가였다. 한국에 와서 했던 것은 아기가 지속적으로 다른 아기들을 만나면서 체험을 하도록 문화센터를 다니면서도, 출산 이후로 하지 못했던 내 몸 관리를 마사지와 운동(헬스, 필라테스)을 하는 것. 또 아이의 할머니와 특히 증조할머니와 시간을 많이 갖게 한 것이 이번 휴가의 가장 큰 목적이니 그건 이룬 셈.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못 먹는 것들을 한국에 있을 때만큼은 먹어야 한다는 보상심리에 운동을 해도 몸무게는 그대로 ㄷㄷㄷ

 

그 외에도 자잘한 것들은 한국에서 대통령 당일투표와 가족과 친척, 친구들 만나기, 가족 사진 찍기, 여권 재갱신, 아기 옷과 용품들 구매하기, 먹고 싶은 것 먹기, 하지 못했던 쇼핑 한방에 몰아서 하기(...)를 했다.

 

곧 있으면 일본을 거쳐서 또 머나먼 섬나라로 간다.

거긴 비 오는 추운 겨울이지만 그래도 거기에 내 집이 있으니 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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