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라이프/육아일기

[뉴질랜드 육아] 아기, 만 5개월 (+163)

뉴질랜드 외국인 2025. 4. 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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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개월. 이것저것 하느라고 벌써 1달이 훅 갔다.

이번달에는 정체된 내 몸무게를 위해 좀 더 먹을 것을 줄이기 시작하고 간헐적 단식을 가끔씩 시작했지만, 시드니 여행을 하는동안 입 풀려서 도로 쪄서 돌아왔다. 아가에게 가장 큰 경험이라면 옆 동네인 호주 시드니로 첫 해외여행. 첫 비행기 체험을 이야기 하자면... 3시간이 마치 6시간 같이 길고 피곤했다. 우는 애 달래주고 옆에 사람들 피해주는 거 생각해서 스트레스 받다보니 비행기에서 내릴 때는 진이 다 빠졌다. 하지만, 돌아올 때는 절반 정도 덜 힘들었다...

 

 

 

발달과정과 우리가 했던 것들을 나열 하자면

 

- 이는 아직 안 나는 것 같은데, 이갈이를 하는 지 아기가 쥐는 모든 것들이 전부 입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불이며, 장난감, 주먹, 기저귀 등, 손에 쥐는 족족 입으로 들어간다. 끓인 물로 입에 들어가는 것 전부 데쳐서 소독한다.

- 아기는 뒤집기는 시작했지만 되집기는 아직 안되고, 대신 앞으로 나갈려고 낑낑 대는데 팔에 힘이 없어서 몸을 많이 들지는 못한다. 여튼 앞으로 기어가려고 노력 중(이지만 아직 안됨)

- 누워있는 것보다 앉아 있으려고 한다. 그리고 발 구르기, 킥?을 한다.

-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기저귀 테이블에 누워있는 걸 안다거나, 비타민을 먹일 때 입을 먼저 스스로 벌리려고 한다던가, "손" 하면서 손을 뻗으면 엄마가 날 일으키려 하는 구나 등을 알고 자기 두손을 내민다. 배고픈 신호와 졸린 신호를 거의 알아차릴 정도로 표현한다.

- 새로운 곳에 가면 주위를 한창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살펴본다. 그러다가 낌새가 마음에 안들면 왕 하고 운다. 비행기를 타고 좌석에 있다가 미친듯이 우는데 힘들었다...

- 호주로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한번도 통잠을 잔 적이 없는데 시드니 도착하고 그 다음날 밤 너무 피곤했는지 저녁 9시부터 5시까지 통잠을 잤다... 피곤해서 우유도 안 먹고 그냥 내리 잠. 시드니에 머무는 동안 워낙 구경할 것도 많고 새로운 것도 많아서 그런지 눕히면 거의 보채지도 않고 그냥 잤다. 하기야 어른도 여행하면 피곤한데.. 통잠의 비결은 피곤하게 만드는 것인가...

- 졸리 점퍼(Jolly Jumper)를 사용하면서 놀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두번 정도 10분~15분 정도 놀게 한다. 주로 엄마가 밥 먹을 시간이 필요할 때 입히는데 밥 먹으면서 애를 볼 수 있으니까 좋다.

 

(왼) 졸리 점퍼 사용 중 (오른) 시드니 중심에 있는 성당 방문

 

 

 

시드니 여행 갔다오고 나서부터 (+160) 슬슬 이유식을 하나씩 시도했다. 첫 음식은 바나나, 그리고 두번째 음식은 밥 미음. 처음에 아기가 3개월일 때 유튜브 보면서 걱정했는데 아무생각 없이 가볍게 시작하니 하게 되더이다. 블렌더도 없고 집에 있는 냄비로 대충 재지도 않고 먹였다. -_- 조금 일찍 시작하고 맛보기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먹인다.

 

(왼) 생애 첫 음식, 바나나. (오른) 5달러 거름망 산거 빼고는 그냥 집에 있는 걸로 다 썼다. 근데 핸드블렌더가 편하긴 하겠더라.

 

 

아기 데리고 해외여행 한번 갔다오니 사소한 아기의 스케줄이나 먹는 것 등등 사소한 걱정들이 많이 사라졌다. 비행기도 한번 타보고 큰 경험 했으니 사소한 건 가볍게 넘긴달까? 의외로 아기들이 적응이 빠르다. 시차적응도 자기네들이 알아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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