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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남섬

[뉴질랜드 남섬 여행] 루트번 트랙 (Routeburn track) - 2

그 다음 날 아침을 간단히 먹고 대략 10시쯤 부터 두쨋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두쨋날은 전 날 머물렀던 Lake Mackenzie hut에서 부터 시작해서 가장 높은 지대를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Routeburn Flat hut에 도착하는, 대략 15킬로미터를 걷는 일정이라 첫쨋날보다 조금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출발. 해발이 1000미터를 넘어가는 시점이라 숲에서 숲이 자라지 않는 덤불(?) Bush 지대로 올라오면서 그늘 없이 해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선크림은 휴대하면서 생각 날때마다 하~얗게-_- 발라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살도 타고 따갑고 머 그렇습니다. 


전 날 머물렀던 헛에서 바로 오르막길을 20~30분 정도 걷다보니 그 전날 물놀이 했던 호수를 높이서 볼 수 있었다는.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모래사장이 어제 놀았던 장소



친구들.. 저 멀리 우리가 떠나 온 헛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더 자세히 보면 숲이 끝나고 Bush만 있는 것을 보아 우리 일행은 이때 해발 1000미터를 넘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계속 오르막길을 걷다가 발견한 큰 돌 위에서 한번 숨을 돌리고...


저 발 밑에 헛이..



다시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반대편 산에 쌓여있는 눈들과 멋진 장관을 보면서 걷는데 부는 바람이 더위를 좀 씻어내 줍니다. (라고 말하고 또 한 시간동안 계속 걸음) 물론 아시겠지만, 힘들 때는 사진이고 뭐고 잘 안 찍다가 다 끝내놓고 나중에 사진을 보면 힘든 건 다 없어지고 힘들 지 않았을 때 느낌의 사진들만 남는 느낌이 ㄷㄷ (그래서 힘든 등산을 또 까먹고 하게 되는걸까요 -_-) 



이렇게 생긴 길을 한참 걷고 또 오르막길을 반복 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서 보이는 쉘터 (Shelter), 응급 시에 쓰는 장소인데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사이드 트랙으로 뒤에 보이는 저 산 정상을 올라가는 코스가 있는데 산행에 지친 한 명은 쉘터에서 잠시 쉬기로 결정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가방을 쉘터에 두고 산 정상으로 출발했습니다. (대략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듯) 




산 정상에 올라오면서 점점 작아 보이는 쉘터.. 아 그냥 쉘터에서 쉴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예상보다 이 날 좀 많이 지친 느낌.

 



20분 정도 올라오니 보이는 호수! 여기가 끝인 줄 알았는데, 여기가 산 정상이 아니라서 또 20분을 올라가는데..




왠 눈이...ㄷㄷㄷㄷ 한 여름에 눈을 보니 반가우면서도 (사실 뉴질랜드에 살면서 눈을 한번도 만져보지 못했다는 ㅜㅜ 이 날 처음 만진 듯) 우리가 그렇게 높이 올라온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눈 함부로 먹지 마세요 배탈납니다 (근데 전 배탈이 안 났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산 정상 코니칼 힐 (Conical hill) 1515m 도착! 



나머지 일정의 트랙은 밑의 사진 처럼 1000 미터 Bush에서 숲으로 내려오는 일정이었습니다. 




마지막 날도 마찬가지로 텐트에서 잠을 해결하였고 저녁때는 친구들과 이야기 하느라 바빠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지만, 남은 친구들은 다 자러가고 대략 11시 30분 쯤 되었을 때 카메라를 들고 나와서 별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도시의 많은 불빛으로 인해 별을 볼 수가 없는데 남섬을 여행하다보면 인공적인 불빛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주 많은 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략 35초 정도 노출되어서 별이 점. 으로 보이지 않고 약간의 선 모양처럼 움직이는 것까지 포착. 참고로 밤 11시 30분이라 원래는 굉장히 어두움



셋째 날, 드디어 텐트 사진!



1인용 텐트. 약 2키로 정도의 무게. 뒤에는 어제 찍었던 별 사진 배경에 있던 눈 덮인 산이 구름으로 덮힌 모양



셋째날은 2시간 정도만 걷는 일정이라 여유로운 마음과 함께 아침을... 오트나 수프를 먹거나 티를 마시기도.. 





셋째 날 강을 따라 걸으면서 몇 번의 흔들다리를 건넜습니다. 





오이~ 친구들~



총 감상을 이야기 하자면,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밀포드 트랙도 좋았지만 루트번 트랙도 그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샌드플라이도 (벌레인데 모기처럼 뭅니다) 거의 없어서 샌드플라이에 괴로워했던 밀포드 트랙을 생각하자면 오히려 루트번 트랙이 나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경사가 있어서 조금 힘들 수 있겠지만 (베낭 무게 때문에 더 힘들게 느껴졌던 걸 수도;) 그만큼 스펙타클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 




필자가 여태까지 했던 Greatwalk을 보고싶다면,

1) 통가리로 북부 서킷 - 여기

2) 와이카레모아나 호수 - 여기 

3) 왕가누이 카누잉 - 여기

4) 밀포드 트랙 - 여기 

5) 루트번 여행 첫번째 글을 보고싶다면 여기



  • 테파파 2016.01.17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림 같네요~ 2주동안 다녀온 남섬의 여행은 아직까지 제 인생에서 베스트 입니다.
    인생을 즐기실 줄 아는분 같아 많이 부럽습니다. 서울의 일상은 너무 빡빡하네요ㅎㅎ

  • 아 좋네요 ㅎㅎ

  • 글 잘 보았습니다 5월 중순에 테아나우쪽에 5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랑 루트번을 가고싶은데 알프스와는 달리 산장에서 밥을 안주는것 맞지요? 버너같은것을 준비해가도 되나요?

    혹시 숙소는 테아나우에 잡고 루트번이나 케플러트랙을 당일로 도는 루트도 있을까요?

    식사를 산장에서 제공 못받으면 계획을 대수정을 해야해서요

    조언부탁드립니다

    • 투어를 통해 가지 않고 자신이 직접 예약을 해서 가는 경우라면 버너나 음식을 전부 준비해서 가야 합니다. 당일로는 돌 수 없는 거리 이며 (대부분 40km가 넘음) 출발지에서 어느 정도 갔다가 돌아올 수는 있습니다. 루트번 트랙은 산장(?)의 개념이 아닌 모든 걸 자신이 다 알아서 먹고 씻는 것을 해결하며 다만 그냥 잠자는 곳만 제공합니다.

  • 안녕하세요 루트번 트레킹 잘 보았습니다. 정말로 아름답네요!

    아 그리고 몇가지 궁금한게 있어서 여쭤봅니다...ㅠㅠ

    저희가 내년 1월에 렌트카를 빌려서 여행을 하려하는데 ....

    1. 루트번 트레킹은 꼭 가이드를 끼고 투어형식으로 예약해야하나요 아니면 저희가 그냥 트레킹 코스에 들어가서 산장만 예약하고 트레킹이 가능한가요?
    2. 루트번 트레킹 하는 입구까지 렌트카를 타고 갈 수가 있나요 아니면 예약하는 테 아나우의 DOC에서 같이 버스를 타고 가야하나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루트번 트랙은 가이드 안끼고 산장만 잘 예약하시면 됩니다. 여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니기 때문에 길 잃을 걱정은 없으실 것 같습니다. 루트번 입구까지 운전 가능합니다만 시작점과 도착점이 달라서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와야 할 transport를 따로 예약하셔야 합니다.

    • 아 그리고 혹시나 이야기를 안해서 그런데 트랙에는 먹을 것을 팔 만한 곳이 전혀 없는 완전 자연이니 모든 음식물과 요리 재료, 코펠 등 모든 것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 아아 정말 답변 감사합니다!!

    혹시 그러면 퀸스타운에서 The Divide, Routeburn Shelter에서 퀸스타운 가는 버스 예약과 산장 예약은 직접 현지로 가서해야하나요 아니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나요?

    감사합니다!

    • 산장 예약은 온라인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산림부같은 부처에서 산장 예약을 관리하기 때문에 이곳에서만 가능합니다.
      http://www.doc.govt.nz/parks-and-recreation/places-to-go/fiordland/places/fiordland-national-park/things-to-do/tracks/routeburn-track/fees-and-bookings/

      셔틀버스 같은 교통편은 현지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찾으셔서 예약하시는 게 좋습니다. 구글에서 영어로 루트번트랙 트랜스포트(Routeburn track transport)라고 치면 셔틀 버스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들 웹사이트가 많이 있으니 그곳에서 예약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kiwidiscovery.com/great-walks-tracks/routeburn-track-transport-packages/

  • 카메라맨 2017.11.03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쁜 루트네요..ㅠㅠㅠ

    저도 이번에 가는데 카메라를 들고 가는데 충전해야될거같아서 그러는데요... 혹시 루트번 트랙 산장에는 전기가 들어오나요?

    저희는 Lake Howden Huts, Routeburn Flats Huts에서 묵을거같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