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뉴질랜드 구경도 시켜드릴 겸 등산을 좋아하는 엄마와 함께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밀포드 트랙(Milford Track)을 다녀 온 적이 있었다.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곳을 클릭)
밀포드 트랙을 끝마치고 엄마는 필자에게 다음번에는 자신이 네팔로 트래킹 하러 가니 따라오지 않겠냐는 제안에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다가-_- 남자친구도 옆에서 "네팔 가면 좋을 것 같은데?" 라는 의견+이 때 아니면 또 언제 가보겠냐 - 라는 생각에 한국 가는 김에 네팔도 들려보자-로 계획이 세워졌다.
그리고
나는 누구? 대체 여기는 어디?
얼굴이 퉁퉁 부은 상태로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 일출을 볼 수 있었다......... (몸이 붓는 증상은 고산병의 일종) 이 사진은 덜 부어 보인다.
일정 ))
3월 27일 부터 ~4월 7일까지 12일 동안 인천공항에서 네팔 카트만두(Kathmandu) - 포카라(Pokhara) - 안나푸르나 - 포카라 - 카트만두 - 인천공항 순으로 다녀왔다. 카트만두와 포카라는 하루나 이틀로 관광을 했고 주 목적은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ABC라고 줄여 말한다)를 다녀오는 것이다.
모든 일정과 준비물은 이번에는 거의 엄마가 준비하는 바람에 (네팔에 여러 번 다녀오셔서) 필자는 거의 손 놓고 여행한 셈인데, 주로 웬만한 준비를 필자가 다 했던 것과는 달리 누군가가 챙겨주고 안내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 마음은 한결 편했달까? 하지만 자유로운 영혼인 나에게 가이드는 계륵 같은 존재다. 어쩔 땐 편하면서도 어쩔 땐 불편해.
코스 ))
코스는 그냥 베이스 캠프 찍고 오나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필자가 한 트랙은 안나푸르나 보호구역 트랙(?) - 정식 명칭은 Annapurna Sanctuary Track. 가장 유명한 코스는 안나푸르나 서킷(annapurna circuit)이라고 해서 한 바퀴를 거의 도는 코스인데 아래 지로의 빨간 점선이 바로 그 서킷 트랙.
필자가 한 것은 빨간 실선 부분을 했으며 가장 높은 곳은 4200미터.
특이사항 ))
작년에는 뉴질랜드의 모든 일정을 필자가 짰기 때문에 엄마에게 선택권이 없었다면 이번에는 필자가 선택권이 없었으므로-_- ..
포터(짐 나르시는 분)와 현지 가이드(네팔 분이지만 한국말을 잘하시는), 그리고 한국 음식을 하시는 셰프(셰프의 어시스턴트들까지)가 이번 여행에 추가가 되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나에게 (심지어 짐도 미니멀하게 챙기는데) 이번 여행은 사치가 느껴졌다. 셰프라니, 셰프라니.. 뭐 네팔 분들은 일이 생겼으니 생각하고 넘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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