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딱 한번 밖에 못 입는 웨딩드레스.
아무래도 신부들에게는 결혼식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시간이 가장 설레이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마치 누더기 옷을 입은 신데렐라가 하루만큼은 자신이 공주가 된 기분처럼, 자신이 웨딩드레스를 입음으로써 생기는 주위 사람들에게 받는 모든 관심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기분이 좋기도 하다. 언제 또 이런 걸 입어보겠나!
한국과 해외에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구매와 대여.
한국은 대부분이 대여하고 반납하지만 여기서는 거의 99% 무조건 구매 각.
구매 가격은 좀 괜찮은 디자인이다 싶으면 $3000불은 거뜬히 넘어가며 =_= (한국 돈으로 대략 250만원 정도?) 좀 싸다 싶으면 $1500불 부터도 볼 수 있지만... 그다지 내키지 않는 디자인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만약 수선까지 하게 된다면 가격이 또 어떻게 튈지 모르는 일.
그래서 나는 일찌감치 웨딩드레스는 한국에서 사서 가져오는 걸로 방향을 잡았다. 아무래도 키위 여성들에 비하면 왜소=_=하고 키가 작은 편이라 드레스 길이며 이것저것 안 맞을 것이 뻔히 눈에 보였다.
게다가 한국은 셀프 웨딩이라고 해서 드레스를 대여, 또는 판매하는 웹사이트들이 꽤 있다.
사이즈도 왠만하면 맞아서 수선 할 필요가 없고, 보세? 브랜드가 있는 디자이너 드레스는 아니지만 퀄리티도 그만큼 좋아서, 일반 캐주얼 한 웨딩 드레스보다 돈을 조금 더 얹으면 좋은 퀄리티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거의 10의 1 가격 대비로 고를 수 있다. 디자이너 드레스가 아니면 어떤가. 몸과 자세가 아름다우면 뭘 입든 아름답다.
네팔과 일본 여행 하는 겸 한국에도 꽤 오랫동안 머물기로 작년에 미리 계획을 잡아놔서 그 때 맞춰서 드레스 및 결혼에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기로 뉴질랜드로 가져오기로 했다. 그래서 한국에서 피팅 해 본 곳은 바로 이 두 곳.
메이 블러썸
1. http://www.may-blossom.com/index.html
아벡 데 로즈
피팅 하는데 대략 3~4만원을 내고 최대 5벌까지 1시간 동안 입어볼 수 있다.
본의 아니게 혼자가서 입어보고 결정했다.
엄마는 바빴고-_-; 회사 다니는 친구들은 바쁘고, 아기 있는 친구들은 애 때문에 못 나오고-_-;;
게다가 서양남자 P는 드레스를 보기를 원치 않았는데, 마치 미신처럼 결혼식 전에 신부의 웨딩드레스를 보면 운이 좋지 않다며 해외 신랑들은 드레스를 절대 미리 보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은 피팅할 때 남자들이 따라가는 것과는 차이가 있으니 참고.
20대에는 자기에 맞는 옷을 찾기 위해 온/오프라인 쇼핑에 많이 실패했다면, 30대는 그 실패를 경험으로 자기가 어떤 색이 잘 어울리고 어떤 스타일이 어울리는지 대략 안다고나 할까. 드레스도 마찬가지로, 가기 전부터 '공주 드레스(펑 퍼지는 드레스)는 절대 안 어울리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레이스 없는 심플한 드레스를 원했지만 키가 작고 밋밋해서 안 어울리겠거니 생각하니 역시 또 안 어울림.
몇 차례 여러 라인을 입어 본 결과, 머메이드 라인이 어울려서 머메이드로 가기로 (feat. 피팅 해주시는 분의 어드바이스)
처음에 이 드레스를 봤을 때는 평범했는데, 입어보고 벨트를 하니 공주스럽지도 않으면서 무난한 라인을 커버해주는 레이스가 꽤 괜찮았다.
드레스가 나 같았다 ㅎ 그냥 보기만 하면 드레스 치고 너무 무난하지만, 입으니 잘 어울렸다.
벨트와 헤어밴드 두개 합쳐서 5만원 이내.
신발은 그냥 노원역 근처에서 3만원 주고 8센치 통굽으로 된 샌들 구매. 이 정도면 드레스에 들어가는 버짓 줄이는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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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웨딩월드 1 - 어느 나라에서 결혼을 하지? - http://korean.jinhee.net/364
웰컴 투 웨딩월드 2 - 예산 금액 (Budget) 잡기 - http://korean.jinhee.net/369
웰컴 투 웨딩월드 3 - 베뉴(Venue) 정하기 - http://korean.jinhee.net/368
웰컴 투 웨딩월드 4 - 웨딩 플래너 만들기 http://korean.jinhee.net/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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