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것/월간 다이어리

2019년 1월 일기 - 유럽여행 소감, 새로나온 책, 인연

뉴질랜드 외국인 2019. 1. 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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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어제부터 회사에 복귀했다. 

한겨울에서 한여름으로 돌아오니 몸이 적응을 못하고, 집 출입구 길가와 정원에 잡초가 정글처럼 우거졌다-_-... 보기 싫어서 퇴근 후 한 일은 잡초 제거. 너무 넓어서 시멘트로 다 발라버리고 싶다 ㅜㅜ



2. 유럽을 다녀오니 머릿 속에 고정적으로 박혀있던 생각들이 리프레쉬 되었다. 이번에 유럽 역사를 좀 알게 되어서 좋았다. 견문이 넓어지는 건 참 좋다. 





3. 런던, 파리, 베른, 비엔나, 부다페스트, 프라하, 베를린, 에딘버러 이렇게 다녀왔는데 제일 만족스러웠던 곳은 부다페스트. 스위스 갔다오고 나서 부다페스트를 가서 그런지 물가가 싼 게 마음에 들었다. 프라하는 아름다운 도시라 더 묵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곳. 여행하는 동안 한국인 관광객을 제일 많이 본 곳이 프라하인데,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왔는지 학생들이 까만 롱패딩을 입고 지나가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았다. ㄷㄷ 정말 많았다.



4. 크리스마스와 연 초 사이에 파리를 방문해서, 사람이 너무 많아 기대치보다 조금 실망했다. 가는 곳마다 줄을 서야했고, 친절한 사람과 안 친절한 사람 간격이 컸다. 정말 대봑 무례한 사람을 만난 곳도 파리에 있는 유로 디즈니랜드. 그 사람 악센트만 들어보면 프랑스 사람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우리가 영어를 쓰는 걸 듣고 자기네 언어로 말해도 될 걸 굳이 영어 써가며 험담을 했다. 그것도 우리에 대한 험담. 시비를 거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냥 무시했다. 



5. 비엔나는 좋았지만 크게 인상적이지도 않았다. 오케스트라 공연을 들었는데, 잘못 예약해서 스탠딩으로 2시간 이상 들었어야 했다. 스탠딩으로 들은 건 뭐 나쁘지 않았는데.. 그곳에서 마치 영화 타이타닉처럼 등급처럼 다뤄져서 사람들을 다루는 듯한, 클래스 별로 대우가 다르고, 비싼 자리를 산 사람들은 턱시도와 드레스로 치장을 한 듯한 모습에 서민 경험을 제대로 체험했다. 내 옷이 초라해 보였.. ㅜ 하지만 제일 맛있는 굴라쉬를 비엔나에서 먹었다.


6. 박물관을 참 많이 갔는데, 베른에 있었던 알파인 뮤지엄이 의외로 인상 깊었다. 루브르, 오르세, 네셔널 뮤지엄 등등 다 가 본 박물관들은 작품과 사람이 너무 많아 집중하기가 힘들었는데, 스위스 박물관들은 작품 수가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 할 수 있어서 작품 당 시간 소비를 가장 많이 했다. 뭔가 디스플레이 하는 법을 아는 듯. 하지만 스위스 물가 정말 비싸.... 



7. 도시만 이쁜 걸 따져보면 프라하. 하지만 파리 다음으로 가장 투어리스트한 장소였다 (특히 한국사람들에게). 베른 일정을 당기고 프라하에 하루 더 묵었으면 좋았을 아쉬운 장소. 그리고 그곳에서 본 클래식 연주가 실망스러웠다. 비엔나처럼 큰 팀으로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단 7명... 알았으면 재즈바에 갈 걸... 




8. 런던과 에딘버러는 저번에 갔다와서 소감 생략.



9. 여행 막바지, 한국에서 내가 쓴 책이 출간 되었다는 소식을 에딘버러에서 들었다. 어제 처음 받아보고 읽어봤는데 한 문장이 어색한 것을 발견했다! 으아아아 






10.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들 중 하나는 프라하에서 사진작가로 일하고 있는 한국분을 만난 것. 내가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렇게 엄청난 일일 줄이야. 그녀 덕분에 프라하에서 좋은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고, 기적처럼 함박눈이 쏟아졌던 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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